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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America] 02nd, 페루 도착!

2007. 1. 6. 17:36
2006.12.10.

두 번째날.
LAN PERU 항공을 타고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내려가는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리마의 풍경은....
사진이나 뉴스로 많이 봤던 북한의 풍경이다. -ㅅ-;
뭐, 어쨌든간에 무사히 도착하고 나니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리마 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아 출국장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세관에서 일단 붙잡는다.
딴나라에 왔다는 실감이 나는게, 관리가 말하는 것도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스페인어다. -_-;;
대충 눈치로 보아하니 앞의 버튼을 누르라는 듯 하다.
버튼을 눌렀더니 직진 화살표가 떠서 그냥 직진...
아마도 다른 화살표가 뜨면 세관으로부터 집중 검사를 당하는 듯 하다;
-ㅅ-;; 뭐랄까.....대상 선정에 있어서 공정함을 강조하기 위한거라는 건 알겠는데...
좀 어설프달까 뭐랄까;;

리마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장에 앉아 말로만 듣던 잉카 콜라를 사먹는다.
달러를 처음으로 써서 페루의 화폐인 솔(Sol)로도 거스름돈을 받는다.
그리고 마신다. -ㅅ-;;
맛은 뭐.....그냥저냥 먹을 만하다.
웃기는 건, 잉카 콜라라고 해도, 결국 코카 콜라의 제품이다.
코카콜라에서 흡수한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동네도 코카 콜라가 지배하는 셈.
리마 국제 공항의 바깥 모습.
주변 건물들은 공사중에, 무너진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공항만 신형인게 좀 언밸런스하긴 했다.
2006년에 리뉴얼 했다는데...주변도 좀 정리해주면 덧나냐 -_-;;

한국에서 페루로 교환학생으로 온 분을 만나 인사를 했다.
스페인어는 거의 못하는거나 다름없는 미국판 교환학생들에겐 구세주랄까 -_-;;
공항 출구에서 왔다갔다하던 삐끼 아저씨들의 택시.
한국이나 미국의 택시라면 일단 겉이라도 멀쩡해야 하는데...
페루 택시는 여기저기 까지고 구겨지고...내부의 스테레오도 떨어져 나가는 등..-_-;;
깨끗한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재수없게 안좋은 택시가 걸렸나 싶었는데..
시내를 향해 나가서 지나치는 다른 택시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택시를 탈 때는 반드시 문을 잠궈야 한댄다. -_-;;;
갑자기 강도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대나 뭐래나...
지나치는 건물들도 대개 1~3층 이내.
거기에 건물들은 수리나 보수가 거의 되어있지 않다;
부서진 건물은 그냥 그대로 쓰는 듯..-ㅅ-;
뭐..시내쪽엔 저런 고층 건물도 있다.
그리고 항상 1층엔 철책과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_-;;;
나 원 참, 어느 정도의 치안이길래 항상 이런건지.
그리고 근처 밥집으로 갔다.
토스트 및 기타등등이 나오는 컨티넨탈이 16솔..즉 5달러가 약간 넘는다.
뭐, 미국 물가로 따지면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다.
오히려 약간 싸달까나.
여유있게 메뉴판을 펼치는 영태형..-ㅅ-;
뭐, 가격이 그다지 부담되지 않으니까.
그리고 미국에서 못 산 가방을 사러 근처 스포츠 샵에 갔다.
스포츠 샵이 해변가에 있다고...
페루의 바닷가는 비린내 잔뜩 나고 그다지 볼만한 장소는 아니다.
곳곳에 경찰이 서 있긴 한데, 그래도 치안은 불안하다.
일단 해변에 왔으니 기념사진..-_-;

하지만 결국 스포츠 샵은 문을 닫은채였다.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봐도, 여행용으로 쓸만한 큰 배낭은 없어보이고..
그래서 이번엔 다른 곳으로 걸어간다.
도로 한가운데에 잔디와 보도블럭을 깔아놔서 겉으로 보기엔 좋아보이는데..
사실은 매연때문에 그다지 쾌적하진 않다. -_-;
걸어가는 길에 보인 백화점.
일단 이런 것도 있긴 있구나.
그리고 이게 바로 페루의 버스 -_-;;
운전 기사와 별도로 차장이 한 명 있고, 이 차장이 틈나는대로 도로쪽에 뭐라고 열씨미 말을 한다.
그게 바로 버스의 행선지.
버스의 정류장은 따로 없고, 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서고, 내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선다. -_-;;
다른 상점에도 여행용 가방은 없어서 그냥 근처 상점에 밥먹으러 갔다.
이건 기본 안주라고 생각되는 무언가..-_-;;
옥수수 튀긴게 아닐까나.
잉카콜라 옆에 보이는 것이 치차라는 음료수이다.
옥수수로 만든다는데, 달고 먹을만하다.
그리고 이름모를 페루의 음식들. -ㅅ-;
맛있었다;;
양도 제법 많았고.
맛나게 먹고, 이제 다시 다른 쇼핑몰로 향한다. -ㅅ-;
이번엔 좀 비싼 물건들이 있는 쇼핑몰이라는데...
종종 이런 현대식 고층건물도 보인다. 부익부 빈익빈일까;
페루의 특이한 버스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서...
뒤를 돌아다보며 타이밍을 맞춘다. -ㅅ-;
아, 버스 온다 와;
찍혔어? 찍혔지? -ㅅ-;
아무튼 버스를 타고 비싼 쇼핑몰로..
여긴 뭐, 한국의 백화점과 비슷한 분위기.
내부 장식도 잘 되어있고 바닥도 깨끗한게 확실히 좀 사는 집안 애들이 오는 곳 같다. -ㅅ-;
하지만 이동네에도 살만한 여행용 가방이 없다. -_-;;

결국, 한국의 남대문시장에 해당하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
치안이 안좋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카메라는 꺼내지도 말라고...-ㅅ-;

한참 헤메다가 가방 상점들이 모인 곳을 발견.
한 곳에서 가방을 구경하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면서 마구 설명을 한다.
자기네 가게는 가방들이 외제라서, 다른 가게에서 파는 국산(페루산)보다 훨씬 좋댄다.
외제라는 말에 어디 제품이냐고 물어봤더니..
당당하게 Made in China라고. -ㅅ-;;;
음...이 동네는 Made in China면 좋은거로군;;
어쨌든 가방 구입.
하정도 중국 병뚜껑이 붙어있는 가방 하나가 맘에 든다고 해서 구입..-ㅅ-;;

그리고 저녁을 요리하기 위해 이런저런 식재료를 사고, 도착 기념으로 마실 병맥주와 안주거리로 파파야를 사왔다.

꾸스께냐 라는 병맥주.
페루의 유명한 술이라고 한다.
일단 탄산이 제대로 들어있으면 맥주지 뭐 -_-;
손에 술이 있으니 그저 즐겁...;;

밥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파파야는 전혀 아니었다. -_-;
화장실냄새를 듬뿍 풍기는 파파야 조각과 파파야 주스들...;;
결국 그걸 처리하기 위해 카드 게임을 하고, 벌칙으로 진 사람이 조금씩 먹기로 했다. -ㅅ-;;
자기가 잘 못한다는 이유로 삐지는 사람도 있었지만...뭐 어쨌든 처리 완료.
그리고 페루에서의 첫 날은 가방사러 열심히 돌아다닌 것으로 종료.

내일은 월요일이니까, 볼리비아 대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