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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방문...
닉
2008. 6. 2. 02:18
어제도, 오늘도, 차마 참가했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그냥 방문했다고 적을 수밖에 없겠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결국 집에 돌아오고 나면 그 뒤는 언제나 같다.
조선, 중앙, 동아, 네이버는 항상 침묵.
일단, 촛불 집회 자체는 이미 평화시위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었다.
집회 참가자의 대다수가 시민인 만큼, 전체적인 양상은 구호와 노래정도지만, 중간중간에 섞여있는 이른바 '선동자'들은 좀 더 극적인 진행 양상을 기다리기에 지쳐 행동에 나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유야 어쨌든, 버스를 견인해 가는 모습은 평화 시위라는 이야기를 더이상 하기가 힘들게 만든 결정적 이유였다.
뭐, 분명 사기도 올라가고, 촛불 집회 입장에서는 경찰 버스 자체가 불법이라는 이유는 분명 타당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개인으로서 거기에 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점점 과격해지는 구호들도 이젠 함께 외쳐주기에 거부감이 드는 단어들이 점점 더 많이 섞이고 있다.
평화 시위가 이렇게까지 된데는, 분명 (일을 저지른 뒤에는 시민속으로 숨어들만큼) 무절제하고 약삭빠른 선동가들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경찰의 과잉 강경 진압에 대해 남겨줘야 할 몫은 더더욱,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촛불집회에 모인 참여자들은 글자 그대로 시민들이다.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힘을 소수의 선동가들이 자기가 뜻하는대로 방향성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사소한 것 하나에 기뻐하고, 슬퍼하고, 환호하고 야유를 보내는 사람들.
(정녕, 조직에 맞서 다수의 개인들이 승리하는 방법은 누군가가 조직화된 대응으로 맞서는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국제 인권 단체인 Amnesty의 한국지부에서는 이러한 강경 진압에 대해 한국 정부에게 국민을 보호하라는 공식적인 성명서를 발표한 상태다.
(관련링크)
최근 의경, 전경의 의미는 맨 손으로 해산하려는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쫓아가 방패와 곤봉으로 내리치는 이미지를 떼어놓고 생각하기가 힘들다.
자정을 넘어서까지 연호와 노래를 마주하고 있는 그들의 머릿속에는 '억지로 의경/전경으로 복무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늦은 밤까지 끌려나와 뭔 고생이냐, 얼른 집에들 가라'라는 생각이 가득찼을까.
물대포, 살수차의 조종석에 앉은 그들은 '어라, 빗나갔네. 이번엔 제대로 맞춰야 포상좀 받겠지'라는 마음으로 발사 장치를 조작하고 있을까.
방송차에 앉아서 외치고 있는 여경씨.
당신은 '노약자, 어린이, 그리고 그 외 각종 언론 관계자' 사람들이 시위대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피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중에 경찰이 살수하였다는 것을 인정 하시려나?
오늘 무심결에 이야기 하긴 했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에 들여오면, 모르긴 몰라도 제일 먼저 먹게 될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전, 의경 및 국군 사병들이다.
그 때 가서 그들이 하게 될 이야기는 뭐,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그건 명령이었다라는 레퍼토리는 이미 아이히만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번 써먹었으니.
평화시위를 폭력시위로 변질시키는 사회.
형제, 오누이, 친구들에게 방패와 곤봉을 내리치라고 명령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발적 집회에서 배후 세력을 찾으며, '촛불은 누구 돈으로 산 것이냐'라고 질문하는 자.
그 어느 것도 마음을 아프게 할 뿐이다.
오늘 태어난 아이는 20년 후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아니, 거기에 신경을 쓰기보단 대기업 입사에 목을 매고 있겠지.
물론 거기에 참여, 아니 방문했던 한 개인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민주주의 만세.
나지막히 소리죽여 외칠 뿐.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결국 집에 돌아오고 나면 그 뒤는 언제나 같다.
조선, 중앙, 동아, 네이버는 항상 침묵.
일단, 촛불 집회 자체는 이미 평화시위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었다.
집회 참가자의 대다수가 시민인 만큼, 전체적인 양상은 구호와 노래정도지만, 중간중간에 섞여있는 이른바 '선동자'들은 좀 더 극적인 진행 양상을 기다리기에 지쳐 행동에 나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유야 어쨌든, 버스를 견인해 가는 모습은 평화 시위라는 이야기를 더이상 하기가 힘들게 만든 결정적 이유였다.
뭐, 분명 사기도 올라가고, 촛불 집회 입장에서는 경찰 버스 자체가 불법이라는 이유는 분명 타당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개인으로서 거기에 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점점 과격해지는 구호들도 이젠 함께 외쳐주기에 거부감이 드는 단어들이 점점 더 많이 섞이고 있다.
평화 시위가 이렇게까지 된데는, 분명 (일을 저지른 뒤에는 시민속으로 숨어들만큼) 무절제하고 약삭빠른 선동가들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경찰의 과잉 강경 진압에 대해 남겨줘야 할 몫은 더더욱,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촛불집회에 모인 참여자들은 글자 그대로 시민들이다.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힘을 소수의 선동가들이 자기가 뜻하는대로 방향성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사소한 것 하나에 기뻐하고, 슬퍼하고, 환호하고 야유를 보내는 사람들.
(정녕, 조직에 맞서 다수의 개인들이 승리하는 방법은 누군가가 조직화된 대응으로 맞서는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국제 인권 단체인 Amnesty의 한국지부에서는 이러한 강경 진압에 대해 한국 정부에게 국민을 보호하라는 공식적인 성명서를 발표한 상태다.
(관련링크)
최근 의경, 전경의 의미는 맨 손으로 해산하려는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쫓아가 방패와 곤봉으로 내리치는 이미지를 떼어놓고 생각하기가 힘들다.
자정을 넘어서까지 연호와 노래를 마주하고 있는 그들의 머릿속에는 '억지로 의경/전경으로 복무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늦은 밤까지 끌려나와 뭔 고생이냐, 얼른 집에들 가라'라는 생각이 가득찼을까.
물대포, 살수차의 조종석에 앉은 그들은 '어라, 빗나갔네. 이번엔 제대로 맞춰야 포상좀 받겠지'라는 마음으로 발사 장치를 조작하고 있을까.
방송차에 앉아서 외치고 있는 여경씨.
당신은 '노약자, 어린이, 그리고 그 외 각종 언론 관계자' 사람들이 시위대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피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중에 경찰이 살수하였다는 것을 인정 하시려나?
오늘 무심결에 이야기 하긴 했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에 들여오면, 모르긴 몰라도 제일 먼저 먹게 될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전, 의경 및 국군 사병들이다.
그 때 가서 그들이 하게 될 이야기는 뭐,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그건 명령이었다라는 레퍼토리는 이미 아이히만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번 써먹었으니.
평화시위를 폭력시위로 변질시키는 사회.
형제, 오누이, 친구들에게 방패와 곤봉을 내리치라고 명령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발적 집회에서 배후 세력을 찾으며, '촛불은 누구 돈으로 산 것이냐'라고 질문하는 자.
그 어느 것도 마음을 아프게 할 뿐이다.
오늘 태어난 아이는 20년 후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아니, 거기에 신경을 쓰기보단 대기업 입사에 목을 매고 있겠지.
물론 거기에 참여, 아니 방문했던 한 개인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민주주의 만세.
나지막히 소리죽여 외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