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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웃을 수 있을까?

2009. 11. 24. 21:56
고양이도 웃을 수 있을까?
아니, 잠깐. 고양이과 생물의 안면 근육 구조상, 웃음이라는 형태를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는 거기까지만.
그런 식의 뻔한 대답이 나오는 ('국회의원도 자신이 국민의 일꾼이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다' 같은) 말을 하려는 건 아니다.

당연하지만, 구조가 그렇다면 근육을 움직여 웃음의 형태를 만드는 것은 무리다.
'웃음'에 따라붙는 입모양, 눈모양, 거기에 덧붙여 소리 등의 익히 알려진 모습을 이끌어내는 건, 글자 그대로 인간을 만족시킬 수 있을 뿐, 고양이 자신에게는 웃음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고양이의 웃음을 이야기하려면, 그 외양을 기준으로 삼는 것 보다는 고양이의 감정상태를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편이 낫다.
덤으로 질문도 살짝 확대 해석한다면 - 고양이도 행복하다고 느낄까? - 대답은 쉽게 나온다.

고양이도 생물이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생물에게 미소짓고,
적대적인 환경에는 털을 곤두세우는.

한 마리도 키워본 적 없는 사람의 말이지만,

고양이는 미소짓는다.
설령 당신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도.
내 눈에 비치지 않는다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