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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맨쉽에 젖은 경찰

2010. 3. 10. 21:49
밥먹다가 TV보고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아, 미안. 순간 울컥해서 실수했네. 정정하겠음.

"쇼맨쉽에 젖은 견찰"

어차피 다 짜고치는 판이니 만큼, 판결도 당신네들이 원하는 대로 나오겠지만서도...
아직 '피의자'잖아.
대놓고 보란듯이 실명으론 부족해서 얼굴 보여주고, 거기에 신난 미디어는 주변인 인터뷰, 학창시절 사진까지 신나게 세상을 향해 발사해준다.

아아, 그러고보니 요새 "견찰이 다 잡은 걸 놓쳤다"느니 어쩌느니, "만년 뒷북친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자기 자신들에 대한 포장지를 살짝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들었구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직 판결도 나지 않은 건 둘째치고, 혐의도 부인하고 있는 사람을 그렇게 대놓고, 스칼렛 톤도 아니라 총천연색으로 낙인찍는 걸, 모든 사람이 얌전히 박수치면서 '잘했다 견찰!'을 외쳐줄 거라고 생각한 거라면, 우민정치의 완성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자기 범죄를 시인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모든 사람이 혐의를 부인하는 건 아니잖아.
국민의 일꾼들부터 시작해서 잘못을 부인하는게 일반화 된 사회라고는 해도, 너희들은 하지도 않은 걸 했다고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직업 아닌가?
북악산 밑만 아니라면 어느 산이든간에 5분안에 쥐 찾아오는 실력을 가진 그 실력으로도 그렇게 자신 없었니?

모든 정황증거가 확실한데, 뭐가 더 필요하냐고?
젠장, 그럴꺼면 규칙을 뭐하러 만들었는데?
프로세스는 스페셜 케이스를 위해 존재한다는 식의 변명은 지겨우니 그만.
데이비드 게일의 생애 - Life of David Gale 이라도 보시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