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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5 - 1

2010. 9. 29. 00:05

태초에 한 잉여인이 있었으니.
바쁜 건 생각 안하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심정에 문명을 키우기로 하였더라.
당연하지만, 지름의 제2법칙 '기왕이면'이 적용되어, 지구 크기, 마라톤, 12개 문명 등장의 옵션을 선택하고 시작. -_-;

어라, 중국이 있는데 일본이 왜 초기문명에 있지..고증은 물말아 먹었군 이라고 생각하며 선택한 건 이집트.
사실 이집트 선택해주면 땅덩이 넓은 유라시아 가운데에 떨궈주지 않을까..하는 심정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떨어진 곳은 어딘지 모를 바위투성이 산들 틈의 분지 한 가운데. (정확하게)
그래도 첫 부동산이라고 목 좋은데 찾아다니다가 몇 턴 허비하고 간신히 강줄기에 잡았다.

하지만 부동산은 역시 초반 싸움...시작이 늦어지니까 역시 열세다.
찔끔찔끔 지어지는 건물을 감질나게 쳐다보며 칼잡이 한 명을 둘레로 산보시켜 보는데, 떡하니 토착민들이 보인다.
음, 피 색으로 화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은 착할꺼야..라면서, 쌈꾼을 살짝 우회시키려는데, 쪼르르 달려와서 덤빈다.
한 번 치고박고 하다 보니 양상은 양패구상. ㅠ_ㅠ
하나밖에 없는 쌈꾼 여기서 잃을 순 없다며 뒤로 물렸더니, 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있는지 토착민도 도망간다.

눈물을 머금고 살살 회복시켜서 때마침 나온 다른 쌈꾼과 함께 둘이 돌격...( -_-)
그리고 지나가는데 토착민이 하나 또 보인다.
아무래도 근처에 토착민 소굴이 있나보다 하면서 잽싸게 도망갔더니, 어라라. 근처에 다른 문명이 있네?
"님 우리 친해져보아요~"라는 말을 귓등으로 넘기고 주변을 살펴봤더니, 얘도 토착민들 등쌀에 살기가 어려운 모양.
수비 병력이 하나도 없다!!! - 토착민 씨가 맛있게 인육 탐구를 하신 모양.
허허, 이런 이런. 그래, 우리 친하게 지내자.
또 하나의 가족으로 지내자는 뻔한 거짓말은 차마 못하겠고, 아예 한 가족으로 살자구. -ㅅ-;
그래서 두 번째 도시를 예상외의 이른 시간에 획득;;

첫 번째 도시인 수도는 내정에 치중하고, 두 번째 도시는 발전은 뒷전, 우선 다시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부터 했다.
세 번째 도시까지 짓고났더니, 얼씨구나. 역시나 토착민들이 다시 슬금슬금 수금하러 들어온다. ㅠ_ㅠ
게다가 성동격서라도 펼치는지, 한 둘이 아니라서, 한 쪽에 집중해서 토착민 정리하기도 어려운 상황.

당분간은 수비 - 요격으로 가고, 도시수를 늘리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
토착민들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지만, 피라미드 식 확장이라고 -_-;;
우선 새로 지은 도시는 무조건 다음 도시를 짓도록 하고, 그 다음에 내정에 힘쓴다.
덕택에 주변에 8개 가량 도시를 늘리긴 했는데, 돈이 잘 안모인다;;
토착민 방어하느라 일꾼을 못 뽑고, 우선 돈부터 모아 그 돈으로 도시 건설, 혹은 쌈꾼 고용을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