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31. 22:38
예기치못했던 불행을 느닷없이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비틀거리며 울부짖는 건,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소재. 현실이라는 극사실주의 장르에선 그닥 인기있는 연출은 아니다.

저 멀리부터 장애물을 집어삼키는 모습이 보이고, 굴러오는 굉음과 땅의 진동까지 느낄 수 있지만,
시선을 돌리고,
못 들은 척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힘껏 현실을 부정한채, 얕은 모래밭에 머리를 뭍는다.

글쎄, 도움은 안되지만 잠깐의 자기 만족쯤은 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