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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추억
닉
2011. 5. 18. 23:06
어제인가.
점심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선택받은게 '추억의 양은 도시락'이다.
노란 빛을 띈 네모난 금속 상자 안에, 밤과 묵은지, 멸치, 김, 그리고 계란 프라이 한 장.
흰 색과 검정 색이 섞인 표범같은 옷을 입은 아저씨도 한 명 서 있는 걸 보고 사람들이 살짝 웃는다.
저 아저씨나, 웃는 사람들이나, 그 '추억'이라는 게 뭔지 알고 있는 듯.
글쎄, 우선 양은 도시락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다.
플라스틱으로 된 도시락이 대세였고, 그나마 보온 도시락이라는, 원통형 도시락이 훨씬 일반적이었다.
교련복이란 건 만져 본 적도 없고.
당연히 여기에서는 추억이라는 감정 보다는 이질감이 오히려 더 앞선다.
대신, 이 추억이라는 데 공감하려는 부분은 감정이 아니라 지식이다.
영화, 소설, 기타 간접적인 경험으로 얻게 된 지식들이, 한국 문화의 이른바 '추억', '향수'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설득한다.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조차 없는 낯선 물건들에서, 간접 경험으로 학습된 추억이라는 감정이
어렴풋이 앞을 덮을 정도로는 흘러 나오길 기대하는 듯.
점심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선택받은게 '추억의 양은 도시락'이다.
노란 빛을 띈 네모난 금속 상자 안에, 밤과 묵은지, 멸치, 김, 그리고 계란 프라이 한 장.
흰 색과 검정 색이 섞인 표범같은 옷을 입은 아저씨도 한 명 서 있는 걸 보고 사람들이 살짝 웃는다.
저 아저씨나, 웃는 사람들이나, 그 '추억'이라는 게 뭔지 알고 있는 듯.
글쎄, 우선 양은 도시락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다.
플라스틱으로 된 도시락이 대세였고, 그나마 보온 도시락이라는, 원통형 도시락이 훨씬 일반적이었다.
교련복이란 건 만져 본 적도 없고.
당연히 여기에서는 추억이라는 감정 보다는 이질감이 오히려 더 앞선다.
대신, 이 추억이라는 데 공감하려는 부분은 감정이 아니라 지식이다.
영화, 소설, 기타 간접적인 경험으로 얻게 된 지식들이, 한국 문화의 이른바 '추억', '향수'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설득한다.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조차 없는 낯선 물건들에서, 간접 경험으로 학습된 추억이라는 감정이
어렴풋이 앞을 덮을 정도로는 흘러 나오길 기대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