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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th, 점심 약속, 그리고 좌절

2006. 9. 8. 01:23
2006.08.29
열여덟 번째 날, 화요일이다.
MSU에서의 화요일 첫 수업은 9시 30분이다.
그런데 9시인 줄 알고 부랴부랴 갔다가, 30분동안 밖에서 기다렸다...-_-;;

자료구조 수업을 마치고, 12시에 존씨와 약속이 있어서 카페테리아로 갔다.
물론 혼자 약속한 건 아니다.
토론 모임에 대해 사회자로 참석을 부탁하는 것이라, 시간이 되는 토론 모임 참여자들은 모두 보기로 했다.

물론 시간이 시간인지라,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도 눈에 띈다.
영남에에서 온 상욱씨.
저 자전거는 기숙사 앞에서 주운걸 바람 넣고 기름쳐서 끌고다니는 거란다.
자전거 하나만 있어도 이동성이 꽤 향상되기 때문에 그저 부러울 따름..
기숙사 앞에 다른 굴러다니는 것들도 한 번 주워볼까 -ㅅ-;;
한국 학생들..특히 광운대생들에게 무척 유명한 마리오씨.
일명 집념의 마리오..쿨럭; -ㅅ-a;;;

존 씨가 수업이 있어서 12시 30분에 보자고 보낸 메일을 보지 못했던 우리.
그저 12시까지 기다리다가 카페테리아 안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_-;;
새벽 1시까지 공부한다는 수연군...그러니 낮에 졸리지?
그밖의 참여자들..-ㅅ-;;
시간상 빠진 사람도 있지만, 필수적인 모임은 아니기에 일단 진행하기로 했다.
12시 30분이 약간 넘어 나타난 John 씨.
한국에서 토론 모임 지도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더욱 좋아하는 우리들..그런데 자꾸 부탁하기 미안하기도;;;

열심히 듣는 척 하는 하정.....사실은 밥 먹고 우리끼리 얘기중이었다. -ㅅ-;

정작 얘기는 수연이가 거의 다 했지 뭐.

오후에는 Software Engineering과 그 Lab 수업이 있다.
Softare Engineering수업은 어쨌든 대충 듣고..

Lab 수업시간.
이번 주 부터 뭔가 Output을 내놓는 작업이 시작된다.
영어로 프로그램 문서를 써야 하는데, 드디어 수업때문에 좌절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Lab 수업은 교수님이 들어오시지 않는 데다가, 이 수업은 특성상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낸다.

학생들끼리 회의하는데....절반, 아니 30%도 채 알아듣지 못했다.
작업 할당도 뭐 하고 싶다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고, 질문조차 하지 못한채, 그저 남들이 다 하고 남은 작업만 할당받았을 뿐.
수업 들으면서 이렇게 난감한 적도 없었는데.

수업에 좌절하고,
자신에게 또 다시 실망한 하루였다.

당연히,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