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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st, 토론 모임 및 야유회 준비

2006. 9. 9. 12:51
2006.09.01
스물 한 번째 날, 금요일이다.

오늘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다.
평일엔 사진 찍기가 대단히 힘들다.

금요일 아침은 수업이 9시에 시작한다.
그러고보니, MSU 첫 학기는 모든 수업이 1교시에 잡혀있다. -_-;;
8시에 시작하는 수업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아야 하는건지 어쩐건지.

첫 시간은 마이크로 프로세서 수업.
Reese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이 수업은, 매번 하는 말이지만 이번 학기 수강 과목 중 가장 잘 선택한 과목이다.
난이도도 (아직까지는) 높지 않으면서 몰랐던 내용을 배우니까.
강의 방식도 매우 괜찮다.
그러고보니 어제 Daniel에게 이 수업을 듣는다고 했더니 Daniel도 칭찬했었다.

점심은 샌드위치.
이번 주 점심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월마트에서 사온 재료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식빵 5~6 쪽에 베이컨 3장, 양상추, 케찹, 마요네즈, 치즈 3장으로 샌드위치 3개 정도를 만들어 먹는데...
늘 그렇듯이 남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은 아니고, 그냥 내가 만들었으니 먹는거지. -_-;;
시험삼아 두 명에게 먹여봤는데, 역시 더 달라는 소리는 안한다.

오후의 Calculus 수업도 듣고, 도서관에서 디베이트를 준비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다음 주 월요일이 노동절이라 쉬므로 도서관도 오늘은 4시 45분까지 안한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은 하나씨가 존 씨에게 디베이트를 취소한다는 말을 하고, 그 대신 월마트에 자전거를 환불하러 가기로 했다고 한다.
자전거가 워낙 무거워서 타기도 힘들 뿐더러, 집 안에 놨더니 같이 커먼스에 사는 흑인 룸메이트랑 싸우기까지 했댄다.

디베이트 장소야 도서관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해도 되는데, 그냥 취소하다니..약간 안타까웠는데 이래저래 커먼스로 자리를 옮겨서 하기로 했다.
그 사이에 존 씨의 차로 월 마트에 세 명이 덤으로 가서 자전거를 환불하고 5시까지 커먼스로 돌아오겠다면서 나갔다.

시간이 흘러 도서관을 떠나 커먼스로 갔지만..역시나 5시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5시 20분이 되어서야 바리바리 사들고 들어온다.
예외없이 지각에 대한 벌금 적용.

오늘의 주제는 체벌이다.
찬성 / 반대로 의견이 어느정도 나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역시나 결과는 뻔한 쪽으로 흘러갔다.
다들 나이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영어로 진행해서인지 한국에서처럼 억지 부리는 사람이나 분위기 망치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는게 다행.
어휘나 말하기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생각도 더더욱 많이 하게 됐다.
같은 한국인끼리 비교해봐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너무나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저녁에는 교회로 이동하여 내일 있을 야유회 준비를 했다.
뭐 음식 준비하고, 선물 나누고 기타등등...
사실 사람이 많아서 오히려 방해만 된 건 아닐까 싶지만 -_-;

밤 12시 즈음 하여 끝나고, 정필 선배께 부탁드려 월마트에 가게 됐다.
내일은 토요일인데, 야유회에 가야 하므로 월마트에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동안 먹을 음식들을 후다닥 사고 숙소에 도착..

뭔가 한 건 많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