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th, 두 번째 풋볼 경기

2006.09.09
스물 아홉 번째 날, 토요일이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풋볼 경기 때문에 셔틀 버스가 운행하지 않았다.
일주일 먹을 양식을 구할 길이 막히.....는 건 아니고.
내일은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월마트에 가는 일행들에 끼어가야겠다.

어쨌든, 오늘은 두 번째 풋볼 경기.
AUBURN이라는 곳과 경기를 한다.
사실은 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거늘..
룸메 져스톤이 나가면서 하는 말.
(네 핑계가 진짜라고 가정하면) 공부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미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건 기회가 몇 번 없젆아~

뭐, 한 번쯤은 더 구경가주기로 했다. -_-;

주황색이 바로 상대 대학의 상징색이다.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학교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사람들을 헤치고, 지난 번 경기때 무료 음식을 줬던 곳으로 갔으나..
오늘은 빵과 커피만 제공될 뿐. -ㅅ-;;
지난 번에 무료 음식을 못먹은게 한이 될 뿐이다...
여전히, 무료 음식에는 굉장히 민감하다.

경기장 입구. 역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들어온다.
과연 오늘은 이길 수 있을까...???
져스톤 말로는 좀..이 아니라 상당히 힘들어 보이던데.

이 곳도 액체 폭탄 테러를 걱정하는건가??
경찰관 아주머니가 음료수를 수거하고 있었다.

마룬 밴드는 봐줄만 하다.
사실, 경기보다는 이게 더 재밌다. -_-;;
오늘은 지난 번 보다 앞자리에 와서 앉았는데, 밴드가 가까이서 보여서 더욱 더 즐거웠다.
뒷자리에선 보이지도 않는 치어 리더들도 가까워지긴 했는데...
결국 얘들은 밴드 들러리였음. -ㅅ-

가운데쯤에 쬐끄만 것이...경기 시작 행사때 열씨미 뛰어가는 불독과 그 주인 아저씨.
크롭이 상당히 귀찮...쿨럭;

MSU의 실력이 어딜 가나.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는 잠깐 잘하나 싶더니..
역시 순식간에 점수차이가 벌어진다. -_-;;
지난 번엔 그래도 전반까진 점수 안줬자나! 버럭!

건너편 윗자리는 주황색밖에 없다.
자기네들이 이기니까 응원도 신났겠지..

결국, 전반전이 21:0으로 종료되는걸 보고 그냥 나와버렸다. -_-;;;
어떻게 1점을 못내냐고..
나중에 듣자하니 결국 경기 종료때 까지도 1점 내기는 커녕 점수만 내리 주다가 끝났다고 한다.

.....다음 경기도 봐야하는거야? -_-;;
월마트나 보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