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도, 사스(SARS)도 그저 먼 나라 이야기였다.

하지만 코로나는 바로 곁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을 일컬어 '코로나의 시대'라 불러줄 정도로, 코로나의 맹위는 수그러들지 않은채 여전히 그 영향력을 과시한다.

일시적이라고 생각했던 비일상은 어느새 일상으로 자리잡았고, 과거의 일상은 비상식이 되었다.

 

정부는 메르스에 대비해 '낙타와 접촉을 자제하세요'라는 비현실적인 대비책을 세웠고, 국민들은 매우 잘 지켰다.

코로나에 대해서는 '만남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세요'라는 현실적인 지침을 전달했고, 국민들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아니, 지키는 사람도 분명히 많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유난히 돋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싶어 거짓말을 한 사람들 덕분에 수십, 수백 배의 감염자가 나오고,

우리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예전처럼 모이는 사람들 덕분에 대부분은 비일상을 이어가는 중.

 

남 탓 하기 전에 일단 자기부터 잘 지키는 게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감염 사례들 중에서도 우리가 잘 못지켜서 발생하는 피해자들 이야기가 그리 멀게만 보이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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