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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1

원래 예상 도착 예정 시간은 오후 4시였지만...
중간에 조금 늦어졌는지 6시쯤 도착했다.

장장 28시간에 걸쳐서 지루한 여행을 하는 도중 하도 심심한 나머지 Footprint 책을 좀 봐뒀다.
덕택에 리마에 도착하고 나서 계획을 어느 정도 세워놨지만....
도착한 시간이 너무 많이 늦어있었다.

우선 밥이나 먹으러, Padro's Chicken이란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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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페루 치고는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꽤나 색다른 맛의 닭고기 구이라 먹을만 했다.

자, 어쨌든 리마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같이 타러 가기로 했으니 만나는 건 정해진 사항이고..
연락처를 일부러 잘못 가르쳐 준 사람들에게 굳이 제대로 된 번호로 연락하는 건 실례일테니까, 그냥 공항에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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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에서 오늘 머리를 깎았대나 -ㅅ-;;; 쿨럭;
뭔가 달라 보이긴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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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해 첫날을 리마 공항에서 보내고..
리마 비행기를 탑승!
델타 항공에서는 새해 첫 날 선물이라고 샌드위치를 하나씩 줬다. -_-;;;;
기왕이면 뭔가 기념품 같은걸 줄것이지..
마일리지 200%라거나 -_-;
아무튼, 이제 남미여 안녕~ 이로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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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0

페루 일정의 마지막 도시, 뿌노에 도착했다.
뿌노에서는 숙소를 잡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버스에서 잤음에도 불구하고 샤워는 물론 꿈도 꾸지 못한다.
덕택에 컨디션은 왕창 제로 -_-;;;

어쨌든 터미널에서 투어와 라파즈행 버스를 잡고, 뿌노 시내로 이동했다.
도착한 시간이 새벽인지라, 어쨌든 아침은 먹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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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광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거대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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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멀리 교회 왼쪽 뒤편으로 보이는 콘돌로 짐작되는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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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멀리 오른편으로 보이는 석상이다.
둘 다 가보고는 싶었지만, 시간상 패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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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과 석상 -ㅅ-;; 그리고 도로는 덤.

아침 일찍 뿌노에 도착했더니 식당들이 문을 연 곳이 없다.
1시간 30분 정도를 걸어다니면서 식당 찾느라 보내고...
때마침 문 연 빵집이 있어서 거기서 아침을 때웠다.

그리고 티티카카는 역시 페루판 교환학생이 가지 않으므로, 미국판 교환학생 넷이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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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까지 조금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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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탈 보트.
여태까지 이용했던 탑승물들 중, 꾸스꼬의 시티 투어 버스 다음으로 쓸만한 탑승물이었다.
제법 관광용 보트처럼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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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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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가 티티카카 호수, 우로스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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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아저씨가 뭐라뭐라뭐라 스페인어와 영어로 설명해주는데, 컨디션이 안좋다보니 꾸벅꾸벅 졸다가 말다가 딴생각하다가 하느라 전혀 듣지 못했다.
어쨌든,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란거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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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섬의 축소 모형이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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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뭔가 만드는 사람들 뒤로, 최첨단 테크놀러지, 태양열 전지판 / 혹은 위성 안테나가 보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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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생긴 간이 관측타워가 있어서 주변 사진을 좀 더 높은곳에서 찍을 수 있다.
솔직히, 올라가면서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하긴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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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더라..영화 후아유에 티티카카 호수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어감이 좋아서 나온게 아닐까 싶은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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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에서 사육당하는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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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탐욕스러운 얼굴이라니 -_-; 토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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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인지 뭔지 모를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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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위인지 오리인지 -_-;
그러고보니 그 두 가지를 구분 못하는 것도 서울 촌놈의 한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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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가 혼자 모는 대나무 배를 타고 건너편 섬으로 간다.
물론...유료이고, 안낼수는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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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렇게 멋진 관측타워가 있는 섬으로 가고 싶었는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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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있었다. -_-;;;
학교 앞에선 도시락을 먹는듯한 학생들이 있었는데..뭐 그런거 찍기는 좀 그렇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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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에 떠 있는 녹색 해조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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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뿌노에서는 꾸이라는 음식을 먹는다며 식당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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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이는 바로...기니피그를 통째로 이용한 요리를 일컫는다. 구이, 바베큐 혹은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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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입맞에 안맞으니 그냥 평범하게 까르네(쇠고기)나 먹고, 다른사람들 먹는거나 구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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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바로 꾸이지..
자세히 보면 사지를 활짝 펴고 있는 기니피그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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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앞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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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뿌노 거리.
여기도 뭐..그냥 페루 도시 거리처럼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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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를 타고 마침내 라파즈, 볼리비아의 수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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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페루 - 볼리비아 국경선이다.
저 멀리 보이는 아치를 통과하면 바로 볼리비아.

볼리비아 이민국에는 여권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쪽에는 복사기가 없으니까, 페루의 상점에서 돈내고 미리 복사해가라는 친절한 외국인의 말.
사람들이 뭐하는지 몰라서 어정쩡하게 서있던 우리 세 명은 놀라운 볼리비아 이민국에 감탄하며 페루에서 복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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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이민국에 페루 입국할 때 작성했던 문서들을 반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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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페루 국경을 넘을때를 대비한 Welcome to PERU 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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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열심히 국경선을 향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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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볼리비아!

이민국에 들어가서 서류를 제출하려고 기다리고 있으려니, 영사의 직속 부하이자 말단 부하, 즉 단 한명뿐인 부하 아저씨가 서류를 검토해보겠단다.
그리고 주욱 훑어보다가, 복사를 왜 여권만 해왔냐고 이야기한다.
아니 비자도 그 옆에 복사해오라고? -_-;;
분명히 다른 외국인들은 여권만 복사하고, 별 일 없이 통과한 걸 봤는데 뭔 소리 하는거야~
계속 물어봐도 No. It is necessary. 라는 말만 반복한다.

아.놔.
이놈의 복사기조차 없는 동네 덕분에, 그걸 복사하려면 자그만치 '국경선'씩이나 하는 녀석을 다시 넘어야 한단 말이다!
투덜투덜대며 이민국을 나와 국경선을 다시 넘어가고있으려니, 그제서야 모모군과 페루판 교환학생이 무슨 일이냐며 관심을 보인다.
어쨌든, 그 아저씨 덕택에 한 번 넘어가는데 국경선을 세 번 씩이나 넘는 진귀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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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투덜투덜대는 세 사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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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안가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ㅅ-;
라파즈까찌 가는 버스는 저 버스를 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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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참을 덜컹대며 가더니, 또 버스에서 우르르 내린다.
배를 건너야 하는데, 버스를 배에 실으려면 사람들이 내려야 한댄다.
그래서 또다시 돈을 내고 강을 건너야 한다. -_-;;;;;
강 건너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배가 고픈 세 사람은 볼리비아에서의 첫 식사를 노점 햄버거로 시작해버리고 말았다.
볼리비아 물가가 싸다고 하더니, 확실히 싸긴 했지만.

그리고 또다시 덜컹덜컹대다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에 도착했다.
라파즈에서는 어쨌든 최소한 하룻밤은 자야 하니, 숙소를 열심히 찾았다.
대놓고 외치는거나 다름없이, 항상 더블룸만 물어보는 모모 커플과 함께 무거운 가방을 메고 이리저리 헤메다가, Hostel Br.......어쩌구 하는 곳에서 자기로 했다.

음, 이제 내일부터는 따로 다니는게로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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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9

페루 여행의 결정타라 할 수 있는 마추피추에 올라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부랴부랴 버스 타는 곳으로 향하지만..이미 희미하게 여명이 밝아온다.
사실상 마추피추에서 일출보는 건 물 건너가버린 셈.

하지만 일출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바로 마추피추 입장료.
원래 마추피추 입장료는 80솔이다.
하지만 ISIC, 국제 학생증 카드가 있으면 35솔로 할인해준다.
웃기는 건, ISIC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 나이로'(이거 매우 중요하다. 미국 나이라는거) 26살 이상이라면 학생 할인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게 왜 문제냐면, 일행중 최고령자인 영태형이 딱 나이제한에 걸려버리기 때문이다.
40솔이면 약 $13정도 되는 돈인데, 이 돈이면 무려 이틀동안 먹고 자고 할 수가 있다.
이틀치 숙박비가 포함이니까, 먹는걸 조금 아끼면 3일 생활비라고 할 수도 있지.
이 돈을 그냥 버려야 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_-;;
그래서 이걸 어떻게든 회피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열심히 짜뒀는데...
정작 예매할 때는 ISIC카드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는듯 해서, 그냥 시도해봤더니 다른사람들과 똑같이 줄서서 할인받고 살 수 있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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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마추피추에 올라가고 나니 이미 일출은 옛날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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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게 마추피추..-ㅅ-
산꼭대기에 있는 잉카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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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에 지어놓은 건물이다보니, 계단식으로 지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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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길에 난 'Long'이라고 씌여진 길을 따라가면, 마추피추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 -_-;
이 길은 좀 더 높이 올라가서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통하는 길이다.
......안그래도 산 꼭대기인데, 점점 더 올라가는게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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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올라간다............-_-;;
꼭대기에 뭔가 건물이 있거든...;;
가서 봐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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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가 산을 타고 위로 올라가는게, 무슨 영화의 특수 효과처럼 보여서 멋있었다.
저기 보이는 마추피추...사진 좀 찍다가 다시 저리로 내려가야 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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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산 반대편으론 파이프인지 케이블인지가 보인다.
용도는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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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피추로 내려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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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꼭대기에다가 건물 지은것도 힘들었을텐데, 역시 건물마다 다 12각돌을 쓰길 바라는 건 후대인의 욕심이겠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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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 이 사람들이 과연 마추피추에서 하는 역할이 뭘까...-_-;;
단순 유지 보수하는 사람들이라기 보단 마추피추를 만드는 사람들일듯한 예감이 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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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쪽에 있네. 12각돌...
근데 아까 그 사람들을 지나친 다음이라 그런지 신비감은 절반으로 감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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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풀을 뜯고 있는 알파카들.
이거, 한국으로 따지면 경복궁 안뜰에서 풀을 뜯는 암소들...이라고 해야하는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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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는 역시 관광국가라고 느낀게, 굳이 시설관리인이 아니더라도 페루 현지인이나 가이드들이 유적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돌 위에 앉아있다거나, 담벼락을 넘어서 들어가려하면 사방에서 제지가 들어온다.
어느 유적에선 가이드들이 호루라기를 들고 있어서, 바로 경고음이 날아오고 주변 가이드들까지 눈빛공격을 해댄다.
뭐, 그렇다고 이 사진이 불법 침입을 한 건 아니고 -ㅅ-;;
그냥 보니까 생각나더라 이거지;
이 사진 찍기 전에 어떤 외국인 아주머니는 저녀석들 찍으려고 잔디 안으로 들어갔다가 저쪽에서 뛰어온 가이드의 제지를 받았다.
하지만 끝까지 사진은 다 찍고 나오더라. -_-;;
역시 외국인은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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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추피추 건너편 산봉우리에는 와이나피추라는 산 꼭대기의 신전인지가 있다. -_-;
모모군이 여기에 갔다온다고 하고 올라갔는데...생각해보니 마추피추에서 기다리기엔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남아서 우리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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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도 고산지대지만, 무식한 카메라에 이거저거 넣은 가방은 무겁기만 하고, 체력은 딸려서 결국 하정과 영태형은 먼저 올라가버리고 뒤에서 헥헥대다가, 그냥 맘 편하게 주변 경치 찍으면서 천천히 올라가기로 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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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아까까지 있었던 마추피추..
정말 작게 보인다.
건너편 산봉우리라니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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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나피추도 산 꼭대기에 있는거라 계단식으로 지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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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꾸불꾸불한 길이 바로 버스를 타고 올라왔던 길이다.
어쩐지 지나치게 지그재그로 움직이는게 아닌가 싶더니, 저렇게 생겼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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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길이 마추피추까지 이어져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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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다니 경사가 상당히 급하고 폭이 좁다.
과연 잉카 사람들은 저 계단을 어떻게 다닌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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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옆의 아저씨는 후쿠오카에서 왔다는 일본인이다.
미국 어딘가에서(이야기 해줬지만 잊어버렸음) 삼림학을 공부하다가, 겨울 방학이라 부인과 함께 왔다고 한다.
부인은 힘들어서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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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높은 곳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영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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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마추피추로 내려왔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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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컨데, 이 집은 아까 그 아저씨가 지은거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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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이지 싶은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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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기차 탈 때 까지 시간이 약간 남기에, 어제 갔던 숙소에 가서 샤워를 했다.
와이나피추 가면서 땀을 좀 많이 흘렸으니.
체크아웃을 했는데도 샤워실을 쓸 수 있게 해줘서 매우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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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동상..
잉카의 제사장 컨셉인듯.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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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가 고파서 상점에서 뭔가 사먹을까, 아니면 식당을 갈까 했는데...하정이 속이 좀 안좋아서 따뜻하고 먹을만한 음식을 먹고 싶다길래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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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먹다가 어느새 기차시간이 다 되어 후다닥 뛰어가는데...아주머니가 거스름돈을 모자르게 준다.
아니, 왜 이거밖에 안주냐고 물어봤더니..
'서비스' 요금이 붙었댄다. -_-;;;
버럭~ 여기가 무슨 미국이야? 아니, 미국이라 쳐도 지가 알아서 팁을 뜯어가는게 어딨어!!!
어이없고 화가나서 목까지 울컥 했지만...
기차시간이 죄라고, 어이없다는 표정과 한숨만 남겨놓은 채 그냥 뒤돌아 나왔다.
그리고 기차역까지 뛰어가면서 열심히 투덜 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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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싼 돈 내고 탄 페루 기차는 이런식이다. -_-;;
아니, 짐칸을 하나 따로 만들던가 하라고..
이걸 왜 객차에 쌓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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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슨 서비스인지...음료수를 한컵씩 준다. -_-;;
카트에 맥주도 있길래 맥주를 달라고 했더니 그건 돈내야 준댄다;
역시 페루.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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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레일이 찍혀있는 이 컵은 기념품이라고 준건가? 싶었는데 다시 가져간다.
미국이라면 '아, 쓰레기라 가져갔겠군' 싶지만...이미 미운털 박힌데다가 여태까지 배워온 페루 상식으로 미루어보건데, '아, 재활용 하려고 가져갔겠군'이 정답.

그리고 음료수를 마신 뒤....페루 레일에서만 볼 수 있는 즉석 쇼가 이어졌다. -_-;;
이건 참...뭐라 표현할 수 없는...
승무원중 한 명이 가면과 이상한 모자를 뒤집어 쓰고 춤을추면서 객차 복도를 걸어다닌다.
그리고 나서 남자 승무원과 여자 승무원이 패션쇼..를 한다. -_-;;
가격표가 그대로 달려있는 옷을 입고 객차 안을 한바퀴 돌고 나면, 그 옷을 사람들에게 판다.
........너희 국영철도 맞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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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김치군의 추천 장소인 살리나스, 혹은 살리네라스로 가기 위해 택시를 찾았다.
오얀따이땀보에서 근처에 있는 우르밤바라는 마을로 갔더니 터미널에서 택시 혹은 모터 택시 기사들이 몰려든다.
그런데 다들 살리나스는 잘 안가는지..가격들이 쎄다. 최저가 15솔이고, 30솔까지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_-
우르밤바까지 타고 왔던 버스 기사 아저씨는 차라리 걸어가라고 하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역시 다른 사람들은 그냥 꾸스꼬로 돌아가고, 혼자 살리나스로 가기로 했다.
분명히 택시기사들이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건 다들 감 잡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어쨌거나 여행 계획은 다른 사람과는 달리 김치군 정보에 100% 의존하고 있으니, 가란데는 꼭 가봐야지.

터미널에서 나와서 조금 걸어가다가 멈춰있는 모터 택시(툭툭)가 보여서 살리나스까지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10솔을 달랜다. 깎아서 7솔에 가기로 하고 툭툭에 올랐다.
거 참, 이동네 사람들은 외국인만 보면 바가지 씌우는게 취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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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에서 내려서, 약 5분 정도 산을 올라가고 10분 정도 더 걸어가니 살리나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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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나스, 혹은 살리네라스는 산속에 있는 잉카시대의 염전이다.
이 곳의 산에서 솟아나는 샘물에 염도가 짙어 소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잉카 시대에 발견했다고 한다.
그래서 산속에 마을을 만들고 살아도, 잉카 사람들은 소금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니...
거기다가 이 염전은 아직까지 소금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저기 하얀 것들이 모두 소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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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할아버지가 아직까지 소금을 만들고 계신 분이다.
가까이 가서 악수도 해봤는데, 손이며 종아리에 하얀 소금이 마치 피부처럼 묻어있었다.
악수를 하고 나서도 그대로 소금이 붙어있으니, 염전에서 일하신 지 오래되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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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염전에서처럼, 하얗게 말라가는 소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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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근처 돌이나 염전둑에는 저렇게 소금들이 마치 종유석처럼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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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나스를 뒤로 하고 다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은 우르밤바로 가는 버스가 지나가는 큰 길까지 가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이 동네 버스는 타고 싶은 사람이 손을 흔들면 거기에 선다. -ㅅ-;
물론, 모든 버스가 다 그런 건 아니고 버스라는 이름을 가진 승합차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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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나스 근처에도 한때는 관광촌이 형성되었던 듯.
레스토랑을 알리는 광고판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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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르밤바에서 다시 꾸스꼬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이건 승합차가 아니라 진짜 버스다. -ㅅ-;;
꾸스꼬 -> 오얀따이땀보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으니, 그보다 더 가까운 우르밤바에서 꾸스꼬로 돌아가는 버스는 한 시간 20분 정도를 잡고 탔다.
그런데 이놈의 버스가 완행버스라도 되는지, 중간중간 사람들을 내리고, 태우고, 게다가 빙 돌아가기까지 하는듯 하다.
결국 2시간 30분 걸려서 꾸스꼬에 도착했다.

그러다보니 꾸스꼬에서 약속했던 시간보다 약간 늦어버렸다.
뭐, 사람들에게는 어차피 라파즈에서 따로 가기로 했으니까 늦으면 기다리지 말고 짐만 카운터에 맡기고 바로 떠나라고 했으니.
게다가 꾸스꼬에 도착한 다음에는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기다릴거란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

어차피 숙소까지 한 번에 가는 길은 모르고, 만나기로 한 장소가 광장이니까 광장에서라면 숙소까지 걸어갈 수 있으니, 택시를 타고 광장으로 갔다.
그리고, 비속에서 기다려주는 일행들(즉, 영태형과 하정을 이야기한다)을 발견하고 정말 매우 고마웠다.
이 사람들이 기다릴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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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비속에 버스 터미널로 이동해서, 페루에서의 마지막 도시, 뿌노로 향하는 버스 티켓을 사고 버스에 올랐다.

내일이면 마지막 도시, 뿌노에서 우로스 섬, 즉 티티카카 호수 투어를 하고 오후엔 볼리비아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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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8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추피추로 올라가는 기차표를 사러 가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보고 온다는 생각이지만, 작년판 페루 가이드 김치군의 말에 의하면 아침에 올라가서 일출 보고 오는게 좋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과 따로 표를 끊는 걸로 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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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꾸스꼬 기차역 정문.
그나마 깨끗한 편이지만, 왠지 기차역이라는 생각은 안든다.
정확히 말하면 매표소긴 하지만. -_-a
어쨌거나 창문에는 역시 창살이 있으니 페루 시설이라는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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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내부 전경.
의자에 앉아 띠껍게 쳐다보는 현지인 꼬마의 눈빛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양심이나 4가지 옵션을 꺼놓고 발언한다면) 천원 짜리 한 장(즉 $1)이라도 쥐어주면 대번에 온순해줄 눈빛이면서 -_-;;
뭐, 디지털 카메라가 신기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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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세워져 있는 기관차.
그래도 기차역이니 저런거 하나 정돈 있어야지.

직원에게서 기차 시간표와 가격표를 받아서 살펴보더니, 다들 갑자기 맘을 바꾸고 작년판 페루 가이드 김치군 노선으로 가기로 한다. -_-;;
역시, 정보도 쥐고 있는게 좋은 것들 중 하나다.
결국, 마추피추도 같이 다녀오기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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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페루판 교환학생은 마추피추를 이미 다녀와서 안가기로 했으니, 미국판 교환학셍 네 명을) 두 명 두 명 나눠서 끊기로 했는데...문제가 발생했다.
페루판 교환학생이 스페인어로 통역을 맡았는데, 당연히 모모군이 있는 하정쪽에서 표를 끊었다.
나머지 두장은 다른 창구에서 영태형과 함께 갔는데, 직원이 영어를 제법, 즉 어딘가의 여행사처럼 번역기를 돌리는 일은 하지 않고 그냥 의사소통이 될 정도로 구사할 수 있어서 쉽게 표를 샀다.
문제는, 저쪽팀에서 날짜를 잘못 이야기했는지 하루 뒤 표를 사버린 것.
한국이라면 바로 환불하거나 날짜 변경을 해서 처리했겠지만..
페루라는 동네는, 특히 페루의 국영 철도인 peru rail은 설령 1분 전에 표를 발급했다 하더라도 그걸 바꾸러면 10%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댄다.
페루 레일 가격도 비싸서 왕복 약 $70정도의 가격으로 구입했는데, $7이면 페루에서 하루 생활비에 해당하는 돈이다.
어이가 없어서 창구 직원에게도 따져보고, 상급자인듯한 사람에게도 이야기해봤지만 먹혀들지 않는다.
너무 화가난 하정, "페루가 왜 후진국인지 알 거 같다"라는 이야기를 말하려다가 옆사람에게 제지까지 당했다.
근데, 이건 정말 국가가 관광객들 대상으로 장사하자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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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약금을 물고 밖으로 나왔다.
별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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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고프니 근처 식당 가서 아침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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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했던 시티 투어를 위해 산 시티 투어 티켓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가기로 했다.
시티 티켓이 있으면 해당 시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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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다가 다시 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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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듯 한데..외국인은 아니고 현지 학생들이다.
옷 입는거 하며 다들 왠지 페루의 있는집안 아이들인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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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인솔교사가 영어를 할 줄 알아서, 같이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사진도 함께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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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근처 시티 투어 하면서 노는거라지만, 어째 그럭저럭 봐줄만한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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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잉카 문명이 자랑하는 12각 돌이라고 한다.
그 시대에 돌을 이렇게 깎을만한 기술이 있었다는게 대단하다고 하니 뭐.

그리고는 역시 2인 / 3인 그룹으로 따로 다니기로 했다.
방도 이제는 도미토리(기숙사처럼 함께 쓰는 방)을 잡지 않고 2인실 / 3인실로 따로 잡잖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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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각 돌이 있는 거리의 박물관.
들어가보려고 했지만..여긴 시티 투어 티켓으로 들어갈 수가 없는 곳이랜다.
돈을 따로 내야 한다는 소리에 그냥 패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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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엔 시티 투어 티켓으로 볼 수 있는 박물관에 갔다.
여기선 뭔가 이벤트가 진행중인지...방송용 카메라로 인터뷰도 하고, 사람들이 음식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있다.
서버가 우리 옆을 지나가긴 했지만, 우리에겐 줄 생각도 안하길래 솔직히 좀 억울했다. -_-;;;;
일단, 가난한 여행객은 먹을게 관련되면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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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투어에 나온 박물관을 몇 돌아봐도, 역시 볼만한 건 없다.
하긴, 이렇게 패키지로 파는 건 분명 몇 개만 쓸만하고 나머지는 별볼일 없는 법..-_-;;
현대 예술 어쩌고 하는 박물관들이 있었는데, 다른 박물관에 있던 '작품'과 똑같은 게 전시되어 있는 등...
-_- 돈이 아까운 곳들이었다.
그래도 중간에 무슨 성당 하나는 봐줄만 했음. -ㅅ-;;
어쨌거나, 배가고파서 근처 식당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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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와 메인 디쉬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느새 후식 -_-;;
배가 고파서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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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순식간에 비워진 과일 컵.
-ㅅ- 배고팠는데 맛있었지..

발코니에 앉아있어서 건너편 1층에서는 우리를 볼 수 있었는데, 지나가던 현지인 여자 여행객 둘이 영태형을 보고 또 넘어가는 이벤트도 있었다. -ㅅ-;;
이 식당까지 올라오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버스를 타고 다시 가버렸다.
왠지 아쉬운 상황...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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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이제 이거 찾는건 쉽다니까 -ㅅ-v) 앞에서 옥수수를 팔고 있는 듯 하길래, 엊그제 먹었던 옥수수가 생각나서 하나 사서 먹어보기로 했다.
근데 그 아줌마가 팔고 있는건 옥수수가 아니라 '따말'이라는 옥수수 떡 비슷한 음식이다.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옆에 있던 외국인 여행객이, 이거 아주 맛있으니 한 번 먹어보라고 하길래 하나씩 사서 먹기로 했다.
.........근데 솔직히, 도저히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니다.
중지보다 약간 긴 정도의 길이였는데도, 도저히 다 못먹고 저 두 사람에게 넘겼다.
물론, 저 사람들은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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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 버스를 타고 오얀따이땀보까지 다시 올라왔다.
이 곳에서 기차를 타고 마추피추로 올라가야 하니까.

기차 시간보다 약간(약 1시간 반쯤? -_-;) 일찍 와서 시간 죽이고 있는데, 광장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자꾸 말을 건다.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지만, 대충 말을 들어보니 그냥 이름 물어보고, 어쩌고 져쩌고 친한척 하려는 듯 싶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레스토랑 권유로 바뀌었다.
배고픈 하정이 약간 관심을 보이자, 메뉴판을 들고와서 보여주기까지 한다. -ㅅ-;;;
패밀리 피자가 아주 크다면서 양팔을 벌려 한아름 만들어보이는데, 결국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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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나온 패밀리 사이즈 피자는 요모양. -_-;;;
이게 무슨 패밀리 사이즈에 무지 큰 피자란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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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순식간에 피자는 사라지고, 왠지 모를 후회감과 함께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역 앞은 마추피추에 가려는 외국인들로 가득찼다.
다들 손에 물과 뭔가 먹을 것들을 들고 있는 걸 보고, 뒤늦게 옆 앞에서라도 사기 위해 가게들을 찾았다.
하지만 역시 가격은 시내보다 훨씬 비싸고...
기차역 바로 앞 가게에서는 무려 두 배에 해당하는 가격을 불러댄다. -_-
가격을 좀 깎아서 사려고 했더니, 흥정도 안된댄다.
그래서 그냥 옆 옆 가게에 가서 가격을 적당히 깎아 사버렸다.
아주머니, 아무리 목이 좋아도 장사하는 방법 정도는 배우고 오셔야지....

저녁 8시에 오얀따이땀보를 출발해서 마추픽추에 도착하는 기차를 타고 가는 도중, 참 대단한 해프닝도 일어났다.
일행중 유일한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아는 페루판 교환학생 - 즉 페루 현지인과 대화가 가능한 유일한 사람 - 과 붙어다니는 모모군이, 숙소를 알아보는 일 등에 대해서 "내가 좀 부족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칭찬 듣는 걸 좋아하니까 앞으로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칭찬좀 해줘~"라는 선언을 하셨다는 이야기. -_-;;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다가, 숙소 알아보는 건 책이 있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거잖아;;
안그래도 김치군의 말에 따라 2007년판(2006년이 아니라 2007년이다. -ㅅ-;) Footprint South American Handbook, 무려 1560여 페이지의 책을 들고다니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말하건대, 2002년판인지 2003년판인가 하는 옛날 책 들고, 옆 사람이 하는 일로 생색내는 그런 얘기에 따라주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다가, 세 명한테 칭찬을 해달라고 하는게 나은지 아니면 한 명이 그 모자를지도 모른다는 성격을 바꾸는게 나은지 생각해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그냥 참았다. -_-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다시 마주치겠지만) 어차피 라파즈에 도착하고 나면 따로 다닐텐데 굳이 저런 이야기까지 해줄 필요는 없으니까.
어이없어하면서도 역시 노련한 영태형이 상황을 적당히 잘 수습하고, 뭐, 어쨌든 마추피추에 도착했다.
무사히라는 말은 넣을 수 없겠지만.

페루에서 숙소를 잡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건, '뜨거운 물'과 '화장실/샤워실'의 유무이다.
공용 화장실/샤워실이라면 그냥 돈 조금 덜 주고 참을 수 있지만, 뜨거운 물이 안나오면 바로 나와야지..그리고 그것도 꼭 나오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어느 아주머니가 뜨거운 물이 나온다고 호객행위를 하길래 열심히 걸어서 숙소까지 가봤지만, 결국 온수는 나오지 않아서 다시 나와야했다. -_-;;;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분명히 설치한 온수기가 동작을 안해서 안타깝겠지만, 여행객 입장에선 온수는 샤워할 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으니 매정하지만 나올 수 밖에.
그래서 이리저리 돌다가, 결국 뜨거운 물은 나오지만 공용 화장실 / 샤워실을 쓰는 숙소를 잡았다.

내일은, 마추피추로 올라간다.
첫 버스가 5시 10분이라는 소리에 일출을 볼 수 없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대안은 없으니, 잠이나 자자.
나름대로 이벤트도 있고, 재밌는 하루였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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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7

쿠스코에 도착했다.
여행중 경비를 가장 많이 쓰게 될 도시!
마추피추까지 가야 할 도시!
그리고 페루 여행의 가장 볼 거리가 많다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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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버스를 타서 피곤한 몸으로 어쨌든 도착. -_-;
아, 버스에서 자기만 하면 컨디션이 말이 아니구나~
이게 얼른 익숙해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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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지쳤는지, 숙소를 따로 잡지 않고 그냥 버스 터미널 앞에서 호객행위 하는 아저씨중 한 명에게 가격 협상하고 그냥 Ok 해버린다.
그 아저씨가 택시비까지 대준다고 하니까.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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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는 커피까지 준다고 한다.
근데 다들 고산병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피곤 때문인지, 커피보다는 마떼 데 코카, 코카 차를 선택한다.
그리고 숙소에서 시티 투어도 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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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에서 씻고, 어느 정도 정리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이리저리 주욱 가다가 보인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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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걸쭉한 스프와 함께 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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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있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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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내장으로 만든 죽 -ㅅ-;
둘 다 알지모를 현지 고추가 함께 있었는데, 심각하게 맵다.
결국 태좌는 전부 걸러내고 먹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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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한 시티 투어....
시작하자마자 데려간 곳은 어딘가의 쇼핑몰.
음..정확하게 말하면 투어리스트를 위한 상점거리에 내려줬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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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다시 어딘가로 이동하다가 잠시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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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주변 환경을 관찰 중.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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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참 가다가, 또다시 어딘가의 시장에 내려준다. -ㅅ-;
15분뒤 출발할테니 시장만이라도 보고 오라니.
대놓고 쇼핑몰에 밀어넣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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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이동해서, 이번엔 어딘가의 마을, 유적지로 이동한다.
저 계단식 밭처럼 보이는 것이 무슨 테라스라고 하는데..잉카 시대 유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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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많이 걸어야 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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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에서 마시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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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올라간다. -ㅅ-;
고산지대에서 더 계속 올라가면 어쩌라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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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도중에 보였던, 피리부는 아저씨.
-ㅅ-;; 여행자들은 평지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 것도 힘든데, 현지인들은 여기서 악기부는 것도 가능한게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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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뭔가의 유적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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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힘들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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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여기가 주변에선 가장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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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아저씨들은 저런 벽들을 가리키면서 얼마나 대단한 문명이냐고 이야기 하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들은 그냥 그저 그럴 뿐이다.
높은 곳에 있다는 거 빼고는 뭐가 신기하다고 -_-;;
불국사나 석굴암에 좀 데려다주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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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김에 꼭대기에서 옥수수를 사먹었다.
한국 옥수수와는 달리 알이 상당히 크고 연하고 달콤한 옥수수 -ㅅ-
매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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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려오는 도중, 식당에 들러서 밥을 먹는다.
부페 식당이라고 하는데..문제는 우리는 이걸 안먹기로 하교 가격을 깎기로 했었다는 것.
결국 깎은 가격보다 더 비싼 돈을 내고 여기서 사먹기로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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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라고는 하는데...이건 먹고 싶은 사람이 선택한 음식을 직원이 퍼준다.
웃기는 건, 왜 퍼주는 사람이 한 명인거야 -_-;;;
직원은 세 명이 있는데, 한 명은 표를 걷는 사람, 한 명은 수저와 포크를 나눠주는 사람, 나머지 한 명이 음식 뭐 먹을꺼냐고 물어보고 퍼주는 사람이다.
아니, 왜 완전히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하는건데...
부페니까 많이 먹을까봐 그러는거야?
일부러 서빙 늦게 하고 대충 먹여서 보내버리려고?
정말 어이없는 식당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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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이동한 곳이 바로 오얀따이 땀보~
내일 마추피추로 가기 위해 다시 와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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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등장~ 요가 브라더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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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있는 아줌마는 저 상황을 아는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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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행진은 계속된다 인건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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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시 올라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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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얀따이땀보 마을.
사실, 마을이라기보단 유적과 상점거리 -ㅅ-;;
마을은 저 뒤에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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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자가 대신관과 그 손 모양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그림자를 계산해서 만든 구조물이라면서 대단하다고 하는데..
아 글쎄 석굴암에 와보라니까 그러시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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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오얀따이땀보 마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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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광장에 서 있는 동상.
남미 마을의 특징은 반드시 광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도 광장은 꼭 있다. -_-;
이름도 거의 비슷 비슷;;
플라자 데 아르마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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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등장한 페루 국기 -_-;
음..처음으로 한 번 봐 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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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도착한 어딘가의 다른 마을 -_-;;
여기서는 그냥 무슨 교회 한 번 보고, 나머지는 쇼핑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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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언덕은 무슨 윈도우 배경화면인 듯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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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태형이 완전히 매료당해버린 옷 -ㅅ-;
알파카 털로 짠 옷이라고 한다.
현지인 소녀가 팔고 있었는데, 아무리 깎고 깎고 깎으려고 해도 가격을 안깎아준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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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이자 최후로 영태형이 값 깎기에 실패하고, 기념 사진까지 한 장 같이 찍었다. -_-;;
저 소녀가 대단한 소녀라니까;;

버스로 돌아가는데, 돈달라고, 아니면 이거좀 사달라고 꼬마애들이 몰려온다.
그리고 역시나 영태형을 보고 따이화 따이화~ -ㅅ-;;
이 산간 오지에도 천국의 계단은 방송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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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스꼬에 도착하니 어느새 밤이다.
이 동네의 야경은 서울처럼 고층빌딩의 불빛이 아니라, 가로등의 불빛이 데코레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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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스코의 플라자 데 아르마스 옆에 서 있던 커다란 교회
이제 오늘은 일단 자자.......-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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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6

역시나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라는 이름의 승합차)를 타고 꼴까 계곡으로 향한다.

바로 가는 줄 알았더니, 근처 어느 마을에 세우고는, 여기서 잠깐 뭐좀 보고 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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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무슨 성당..이라는데, 나름 유명한 곳인가보다 .-_-;
내부에 있는 장식물들은 손 못대게 하기 위함인지, 먼지 앉는걸 막기 위함인지..저렇게 비닐로 덮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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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성자의 시신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놓은 유리관.

이쪽 남미 지방은 분명 토착 신앙이 있었을텐데, 스페인 정복기에 대부분 크리스트교에 융화당한듯 싶다.
종종 그리스도 상이나 마리아 상에 이상한 장식이 붙어있기도 하고, 군데군데 작은 성소를 만들어 놓는 모습등...미국이나 한국에서 봤던 신앙과는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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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으로 나오니 줄지어있는 아줌마들과 각종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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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어서 우비소년 테마로 한 장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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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도 추고 있는 걸로 봐선..뭔가 축제가 있다거나, 아니면 관광객 대상으로 뭘 하고 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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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쪽에는 동물 두 마리 데리고 나와서 같이 사진찍어주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물론, 유료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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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까지 이쁘게 장식해놓고, 관광객들만을 기다리는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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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 길로 돌아가니, 살짝 계곡과 산이 보이는게 볼만한 풍경이 있을 듯 해서 걸어가다 본 당나귀와 목동소년?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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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위에 올라가니 역시 좀 봐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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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돌아오는길에 저쪽 괜찮냐고 물어보는 아주머니에게 저렇게 찍으라고 이야기해줬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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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주고 매를 팔에 얹어보기로 한 사람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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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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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이 괜찮다고 하니까 또 낼름 저리로 가서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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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라는 이름의 승합차) 떠나니까 빨리 와요~ 라는 소리에 후다닥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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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길은 계곡 가운데쯤에 위치한 마을로 통한다.
-_- 해발 3000m가 넘는 동네에 저렇게 마을을 이루고 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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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자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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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 달리던 버스는 마침내 목적지에 여행객들을 버려두고는, 다시 떠나버린다.
대충 듣자하니 좀 걸어가면서 경치를 보고, 도착지에 가면 버스가 기다리고 있을거랜다.
당연히 뒤에 커다란 버스는 다른 그룹꺼, 앞쪽의 쬐끄만 승합차가 우리 버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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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걸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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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안에서 친해진 아저씨.
이 아저씨는 쿠스코에서 여행 에이전시를 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어를 좀 할 줄 알았다.
부인하고 결혼기념일 여행을 이곳으로 왔다는데..
그 부인은 일본어 강사라고 한다.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이야기 해줬는데도, 우리 보고 일본어 단어 조금씩 이야기 하는거 보면 여전히 일본인이라고 믿고 있나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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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에서 찾아낸 토끼. 상당히 뚱한 표정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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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걷는다. -_-;
이 동네는 길 밖으로 한 걸음 잘못 내딛으면 바로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계곡을 몸으로 체험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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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그냥 실수하면 바로 세상에서 제일 긴 미끄럼틀이 되버린다.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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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땅이 있는게 아니라 바로 이렇게 생겼거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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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벽 바깥에 나가서 사진을 찍고 있자니, 마치 '오~ 너 한번 미끄러져봐~'라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현지인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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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길어보이는 일상복 광고 -ㅅ-a
그러고보니 그 학생복 광고도 참 웃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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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아 신 가스, 아미고?"...
아구아 = 물
신 가스 = 탄산 미첨가
이 동네는 물에도 탄산을 넣어서 마신다.
꼰 가스는 탄산 첨가, 신 가스는 탄산 미첨가..
고산지대에서 물 파는 아줌마들 흉내내는(것이라고 지레 짐작) 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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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니까 그냥 담벼락에 앉아서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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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앞서가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셔츠는 폴로, 선글라스는 아메리칸 이글, 가방은 레스포삭..-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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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또 걷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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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버스가 있는 곳 까지는 가야 돌아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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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꼴까 계곡 투어는 콘돌을 보러 온 투어다.
근데 콘돌은 어디가고 비석만 있는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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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 그리고 계곡.
여기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아찔하다.
그리고 바람도 많이 불고.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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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까지 십자가가 있으니.
남미를 여행하다보면 정말 곳곳에 십자가가 있다.
그래도 다행인게, 빨간 네온사인은 아니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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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소 데려온 사람은 도대체 누군지...-_-;
아마 동네 마을 주민이겠지.
버스타고 산길 올라가는데 밭에 세워놓은 자전거도 본 적이 있다.
근처 마을까지 가는데 한나절은 걸릴만한 위치였는데....아마 지름길이 있겠지.
미끄럼틀 타고 내려간다거나 하는식의..-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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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투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는 다시 아레끼빠로 내려가야지...-ㅅ-;

아레끼빠로 내려가는 길은 별다른 일 없이, 그냥 잠만 디비 잤다.
피곤하기도 하고, 봤던 풍경 또 보는 것도 지루하고....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들은 이에 동의한건지, 다들 잠만 자면서 갔지만..
외국인들은 신나게 뭔가 얘기중이다.
고산병이라던가, 피곤이라는 단어는 그들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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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요청이 원인이라 짐작되는) 페루판 교환학생과의 예상 외의 빠른 조우가 아레끼빠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어제 영태형과 하정이 찾은 1솔(300원)짜리 햄버거. -ㅅ-;
맥도널드 맥주니어가 부럽지 않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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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트에서 산 잉카콜라 짝퉁, 콜라 레알과 아구아 꼰 가스.
하정이 구입한 저 꼰 가스에, 마트에서 구입한 치차(옥수수로 만든 페루 전통 차) 가루를 넣었는데...
모두의 혐오 음료수가 되어버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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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추피추가 있는 꾸스코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에서 대기중.

셋이서 열심히 이야기하다가, 문득 영태형의 더플백을 확인해보니 가방이 열려있었다.
어라? 이게 왜 열려있지? 하면서 얘기하는 중에, 건너편에 앉아있던 현지인 세 명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는게 보였다.
가방도 그쪽에서 손을 뻗지 않아도 닿을 거리에 있었으니, 아마 범인은 그 셋이겠지...
다행히 잃어버린 물건은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이동네 치안에 대해 잠시 방심했던 우리를 금방 경계태세로 바꿔놓은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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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가 타고갈 버스는 씨알 -_-;;
값도 싸고, 버스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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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가방이 세 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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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려면 50센티모(약 150원) 정도를 내야 한다는 광고판 -ㅅ-;
돈 받기 위해 화장실 지키는 사람도 있다.
저 사람은 화장실 냄새 맡으면서 일해야 하나.....-_-;
아참, 웃기는건 돈을 받으면 그만큼 화장실이 깨끗하거나 시설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동네 공중화장실과 다를 바가 없다.
이 동네는 다 유료화장실이니까, 그냥 그런가보지..
그럼 저 사람은 정말 고역이겠는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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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자고 일어나면 꾸스꼬!
그리고 마추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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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5

꼴까 계곡 투어를 떠나기로 한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짐은 그대로 숙소에 맡겨놨다.
투어를 하는 차가 작아서 짐을 전부 못 실으니, 필요한 것만 챙기라는 여행사의 이야기가 있었다.
이럴 때만 더플백이 유용하지..-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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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들 챙겨서 아침일찍 버스(라는 이름의 승합차)를 타고 출발~
저 외국인 아저씨는 파라가스 섬 투어를 했다가 돌아올 때, 우리가 자기 앞에 있었다고 기억하는 아저씨다.
외국인들은 다 거기서 거기같이 생기긴 했지만, 남미에는 동양인이 별로 없어서 기억하기 쉽나보다.
우리는 기억 못하는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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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차를 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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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지대로 가는 차니까,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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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올라간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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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시간은 올라가는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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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간중간에 화장실 겸 휴식겸 해서 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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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바로 화장실.
본인이 원하는 풍경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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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카메라로 찍는 순간 찍어서 다들 시선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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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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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 이름이 뭐라더라..삐꾸냐라고 했나 알파카라고 했나 -_-;;
아무튼 초식성에 눈만 커다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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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휴식하는 곳에서는 장사하는 현지인들도 있다.
여기는 매점이 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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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양이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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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봐~ 라고 하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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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태형 미소가 남미에서 통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람이 대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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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복장이 페루의 전통의상과 비슷하다.
모자, 헤어스타일, 머리장식까지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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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있는 꼬마애들이 귀여워보인다고 무작정 같이 사진찍으면 안된다.
사진 찍은 다음에 돈을 달라고 하거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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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는 옷감과 옷가지들을 가지고 나온 장사꾼들.
직접 짰다고는 하는데...아무래도 공장도판매가격이 어디에 붙어있을거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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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포토, 아미고? 우노 솔레~(의역 : 사진 한장? 300원만~)를 외치는 꼬마애들. -_-;
그냥 돈 내고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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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품을 준비하고 제대로 장사에 나서는 아이들도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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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길을 떠나, 드디어 목적지인 치바이 마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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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는 마을에 들어가는 것도 입장료를 내야한다. -_-; $10 정도였나..
이쪽 물가로 따졌을 때 굉장히 비싼 돈이었음.
거기다 학생 할인도 안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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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의 십자가가 인상적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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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들은 근처 식당에서 돈 내고 맛있는 점심을 먹지만..
돈 없이 가난한 한국인들은 그냥 사진만 찍고, (바람과 사람을 피하려고) 근처 돌벼락에 쭈그리고 앉아 빵으로 점심을 때웠다. -ㅅ-;
그리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해맑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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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목말랐다. 손이 안보일정도로 빠르게!

그리고 오후에는 근처 온천에 놀러갔다.
여기서의 온천은 미국식인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간다.
한국에서처럼 옷 다 벗고 들어가는 목욕이 아니라 수영장이랄까.
그래서 수영복도 (어쩔 수 없이 돈 내고) 빌리고, 타월은 (돈이 들어가니까) 안빌렸다.

야외 온천과 실내 온천이 있었는데, 야외 온천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가득하고, 실내 온천은 내국인들이 많았다.
물은 야외 온천이 더 맑았고..-_-;; 실내 온천엔 뭔가 기름기도 둥둥 떠다니는게 상당히 불안했다.

온천에서 동양인이 보이길래 말 걸었더니 홍콩 사람이랜다.
이쪽 사람들은 중국인이냐고 물어보면 싫어한다. -ㅅ-;;;

온천을 다녀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을에 시장이 있길래 기웃기웃하다가 식당에 들어가서 가장 싼 음식을 시켰더니..종업원 눈치가 곱지않다. -_-;
외국인 셋 들어와서 장사 잘된다고 생각했다가 제일 싼 샌드위치 셋 받아가려니 한숨이 나오나보다.
주문하고 음식나오길 기다리는동안 현지인들도 몇 들어와서 음식을 시켜먹는다.
근데 우리가 받은 샌드위치는 무슨 학교 매점판 샌드위치처럼, 역시 값싼만큼의 질을 자랑하는 음식 -_-;;
옆의 현지인들이 먹은건 고기에, 감자에 밥 등등..그야말로 (우리에 비하면) 비싼 음식 제대로 먹고 있다;
종업원이 짜증내는것도 왠지 이해가 간다;

역시 샌드위치만으로는 배가 안차니, 나오는 길에 꼬치도 하나 사먹고..
저녁에는 무슨 전통 공연을 보러 간다.
영태형과 하정은 고산병이 도져서 -_-;; 아무래도 컨디션이 안되니 잠이나 자야겠다며 안간댄다.
솔직히 고산병이 생각보다 훨씬 심한 장애물이었다.
하지만 전통 공연이라면서...돈 낸건 봐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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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아저씨가 이런 분위기의 카페로 데려간다.
저으기 멀리 보이는 일행중엔 아까 만났던 홍콩 사람들도 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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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강매시키는 분위기..
안사먹을수도 없고 -_-;
그냥 고산병에 좋다는 코카인 잎이 듬뿍 담긴 코카 차를 하나 시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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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된 전통 공연..
뭐, 다들 오바하면서 뭔가 하는거 같긴 하다;
특히 왼쪽에 뒷모습만 보인 아저씨는 악기를 부는데 얼마나 머리를 열심히 흔들던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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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전통공연이라면서 왜 기타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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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건, 저 Toilet에서 배우들이 우르르 나온다 -_-;;;
한 10분 연주하다가 몇명 저리로 들어가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그리고 다시 배우들이 나와서 연주하는데..
도대체 왜 화장실로 왔다갔다 하는지;;
그냥 문으로 다니면 안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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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라고 불러줄 만한 사람도 두 명 등장.
참고로 왼쪽 사람은 아저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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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다가 넘어져서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는 것 같지만...
무슨 회초리 같은 걸로 상대방을 서로 때리는 장면이다. -_-;;
그런게 있으니 전통 공연이라는거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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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도 바꿔입어가면서 춤춘다.
바꿔입는 장소는 역시나 화장실.
그래도 이번엔 저 아저씨 치마 안입고 바지 입었네...;;;
의상 색같은걸 보면 아무래도 스페인을 의식하고 만든 듯.
어딜봐도 절대 전통의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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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객들을 한 명씩 앞으로 데려와서 같이 춤추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한텐 다 한번씩만 갔는데, 두 번씩이나 와서 춤추자고 하는 바람에 당황스러웠다. -_-;;;

그리고는 숙소에 들어가서 침대에 눕자마자 고산병에 시달리며 바로 잠들었다.
내일은 꼴까 계곡에 갈텐데...
고산병이 더 심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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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4

버스를 타고 아레끼빠에 도착했다.
여기에선 해야 할 게 꼴까 계곡 탐험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계곡에 콘돌 보러 가는 투어. -ㅅ-
뭐...말만 들으면 좋긴 한데, 어제 밤을 버스 안에서 덜컹대면서 보냈더니 몸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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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2층 버스를 타고 와서 열심히 짐을 내리는 중.
버스 안에는 화장실도 있고, 차내식도 준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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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끼빠 버스 터미널 안.
터미널도 좀 현대식이고..괜찮아 보이는데. -ㅅ-

시내까지 택시타고 와서, 싼 숙소를 찾아다녔다.
여행자 정보 센터에 갔더니 근처 한 곳을 추천해주길래 그곳에 가서 묵기로 했다.
하루에 $5라면 비싼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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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풀고, 버스에서 잤으니까 샤워도 하고, 바로 꼴까 계곡 투어를 위한 여행사를 알아보러 갔다.
뭐...스페인어는 별로 도움 안되고, 영어로 의사소통 되는 곳 찾는 것도 힘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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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끼빠는 건물들이 전부 오래된 석조 건물이다.
바닥도 아스팔트가 아니라 보도블럭처럼 작은 블럭들로 만들어져있고, 그 위에 차선을 그려놓은 것이다.
건물 자체가 유적지 같은 느낌이랄까 -ㅅ-;
마주치는 벽 하나 하나, 딛고있는 블럭 하나 하나가 전부 유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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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근처 식당에 밥 먹으러 갔다.
식당 앞에 3.4솔이라고 씌여 있었는데, 달러도 따지면 $1이 살짝 넘는 정도니.
싼 값에 한 번 먹어보자~ 하고 들어간 식당이다.
배경으로 보이는 현지인들이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서 좀 안심이 됐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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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수프에 면을 넣고, 감자 등등이 들어간 요리.
작은 그릇 안에 담긴 야채를 덜어서 같이 먹는다.
맛있었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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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밥 + 고기 + 감자튀김도 나온다. -ㅅ-;
슬슬 불안하다.
이게 과연 $1짜리가 맞는건지;
거기에 후식에 음료수까지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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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혹시나 싶어 아주머니한테 물어봤더니 맞댄다.
너무 기뻐서 아주머니와 사진까지 같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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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는 아레끼빠 시티 투어.
뭐, 자기가 보고 싶은거 보면서 따로 다니기로 하고, 영태형과 하정과 같이 다닌다. -_-;;
저기 보이는 게 아레끼빠 광장 맞은 편에 있는 성당이다.
들어가려고 한참 왔다갔다하다가..결국 입구를 못찾아서 패스.

그냥 가던 길로 가서 우체국에 들렀다.
우체국에서는 독일에서 온 아주머니가 산타 카탈리나 성당에 가보라고 추천을 해서, 거기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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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안에서 나머지 일행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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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와서 밖으로 걸어간다.
이곳에서도 여전히 티코 택시는 성업중.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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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샌프란시스코 성당.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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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광장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하루종일 걸어다니면 피곤한게 맞으니...-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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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데 왠 할아버지가 영어로 말을 건다.
알고보니 근처 대학교 교수랜다. -ㅅ-
우리나라 대학교 교수는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의외인걸.
이 사람도 이 동네에선 몇 안되는 소수 중 하나인가 -ㅅ-;;;
아무튼 이래저래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 좀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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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외면하는 현지인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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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녁은 숙소에서 라면을 끓여먹었다.
훗, 이제 슈퍼마켓 어디냐고 물어보는 정도는 쉽지 ( -_-);;;
저녁 먹은 뒤, 놀러 나갈 사람은 놀러 나가고, 전화하러 갈 사람은 전화하러 가고, 피곤한 사람은 자러 가기로 했다.
물론, 컨디션도 안좋고 해서 자러 가는 쪽을 택했음. -ㅅ-
역시 버스에서 자는 건 무리...
하지만 이제 익숙해져야 할텐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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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3

페루 여행의 다섯 번째 날.
어제의 소동을 뒤로 하고,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물론, 세 명만 -_-;

아침을 먹으러 어딜 갈까 하다가, 어제 식당을 찾는 동안 자기네 식당으로 오라고 했던 사람의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 사람의 이름인지 별명인지는 Fish라고 하는데,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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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가게에 오는 손님이 있다는 것에 반가워하고, 들어오는 사람이 우리(정확히는 영태형)이란 것을 알아채고 좋아한다.

탁자에 안내하고, 뭐 먹을거냐고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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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값싼 아침식사로, 남미쪽 대부분에선 컨티넨탈(Continental)과 아메리카나(Americana)가 있다.
둘 다 빵 + 버터 + 잼 + 커피 or 차를 제공하고, 차이점이라면 아메리카나에는 계란 프라이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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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 이름은 Bamboo house였는데, 그냥 피쉬네 집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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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누워있던 고양이들.
왼쪽 고양이는 흔들렸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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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밥 먹을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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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신 이동네 특산물인 '마떼 데 코카'를 시켰다.
간단히 말하면 '코카 티'인데...
코카라는게 바로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나무 잎을 말하는 거랜다 -ㅅ-;
하지만 절대로 코카인의 원료라고 해서 먹은게 아니고, 고산증에 좋다고 해서 마셨다.
이제 곧 고산지대로 다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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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네 집 앞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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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치나는 오아시스 마을이다.
그리고 사막은 언제나 움직이는 법.
와카치나의 바깥으로 나가는 길은 저렇게 모래더미로 묻혀있다.
시간이 많이 지난다면 와카치나도 모래에 완전히 묻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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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카로 나가기 위해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이카에서 쿠스코로 가는 버스는 밤에 있으니, 지금 이카로 가봤자 아무 것도 할 것 없이 그냥 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기왕이면 이카보다는 와카치나에서 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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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서 노는거지 뭐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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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피쉬와 피쉬 친구를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노닥거린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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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잘 가라고 작별인사도 했다. -ㅅ-

오아시스 근처 공원에 앉아있으려니, 근처에 와카치나로 수학여행이라도 온 듯한 남미 꼬마애들이 놀고 있었다.
지나가다가 영태형을 힐끔힐끔 쳐다보고 웃는다. -ㅅ-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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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역시 뭔가 있는 영태형.
남미에서는 완전 인기 폭발이다. -ㅅ-;
지나가면서 눈빛만 마주쳐도 쓰러진달까.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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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데려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한다. -_-;
왠지 이건 반복될거 같은 예감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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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반복되지 않을리가 없지. -ㅅ-;
결국 수학여행 온 (최소한 여자)애들 전부와 사진을 찍은 듯.
대단하다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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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진 찍고 그냥 가는게 아니라 뭔가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데..
교환학생들의 짧은 스페인어로는 의사소통이 될리가 없지.
그래서 등장한 페루 버전 교환학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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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요약하면..
페루에서 인기리에 방송중인 한국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나오는 배우와 영태형이 닮았댄다.
설마 권상우......-_- 인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따이화'를 닮았다고..
따이화가 누군가 했더니 바로 신현준 -ㅅ-;;;
쿨럭...외국인이 보면 닮아 보이는거로구나;

결국 사인까지 해달랜다.
남미까지 와서 사인회를 하는구나..-ㅅ-/;;;
여행하다가 별별일이 다 벌어진다고 하지만, 이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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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인하는 사람들 -_-;
영태형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것까지 모두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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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배가 고파서 식당에 들어왔다.
사인회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좋아하는 사람들 -ㅅ-;;;
언제 이런 경험 해보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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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 식당은 값만 비싸고 양이 무지 적다.
역시 관광지라 그런건지.

사인회도 하고 피쉬랑 얘기도 했는데도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아까 묵었던 숙소 뒤편에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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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보이는 외국인 뒤로 문제의 커플 등장 -ㅅ-;;
제딴에는 티 안내면서 친한척 한다고 노력하는데..이미 진상을 아는 사람들은 보면서 즐거워한다.
속보이는 거짓말도 가끔은 재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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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정이 발견한 새.
아마도 벌새가 아닐까 추측되는데...
날고 있는 모양새나 꽃에서 꿀 따먹는걸 보면 아마 맞을듯 하다.
벌새를 직접 본 건 처음이라, 매우 신기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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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카로 돌아가는 택시를 잡으러 앞으로 나왔다.
저 건물이 와카치나 사막으로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는 건물이다.
그 앞에 있는 빨간 차가 바로 듄 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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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로 돌아와 광장 앞에서 한 컷.
옆에있는 현지인 가족은 찬조출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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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고산지대로 넘어가니까, 이곳에서 고산병 약을 사기로 했다.
고산병약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으면 미국에서 사왔을텐데...여기선 꽤 비싸다.
미국은 보험처리되서 말라리아약도 $10에 사왔는데.
그게 보험처리가 되는게 더 신기하긴 했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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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으로 보이는 티코들.
페루에서 보이는 4인승 택시는 전부 티코다. -_-;;

페루판 교환학생은 여기서 다시 리마로 돌아가고, 나머지 일정은 미국판 교환학생들끼리 간다.
문제의 커플 둘이 뭔가 하고 싶어하는듯 하니, 그냥 먼저 따로 다니자고 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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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지인에게 물어물어 찾아간 슈퍼마켓 -ㅅ-;
이거 물어보는 것도 힘들었다.
슈퍼 마르께르? 마르께트? 마르께?......라고 스페인어 발음을 마구 찍어보니 우연히 하나가 맞은 듯.
어쨌든 찾았으니 다행이지.
슈퍼 안에서 계란을 봉지에 담아서 파는 게 있었는데..
이게 삶은 계란인지 생계란인지 몰라서 사질 못했다.
주변에 있는 남미 아주머니들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긴 하는데..
당신들 영어 못하잖아 -_-;;; 뭘 말해도 그냥 끄덕끄덕...
샀다가 날계란이면 그냥 버려야 하니, 안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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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레끼빠로 떠나는 버스 터미널.
여기서 실수한게, 다음 행선지를 아레끼빠가 아니라 나스카나 꾸스코로 잡았어야 했다.
뭐, 잠깐 방심한사이에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다는'사람에게 당한거긴 한데..방심하고 있던 것도 잘못이니.
나중에 좀 고생하고 말지.
열심히 일기를 쓰는 사람들 배경으로 보이는 버스 터미널에도 역시 철책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
여긴 남미라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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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2

페루여행에서의 첫 투어,
파라가스 섬 투어를 했다.
근처 섬의 자연 환경을 보는 투어라고 하는데..
어제 투숙한 호텔 아저씨한테 이야기하니 사람을 불러오고 돈을 내라고 한다.
그리고 승합차를 타고 부두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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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위한 선착장과, 관광객을 위한 상점, 레스토랑들이 있는 부두촌이다. -ㅅ-;
비행기 티켓으로 과다지출을 한 한국 교환학생 여행객들..
비싼 레스토랑은 가지도 못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빵 8개를 2솔(약 600원)에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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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나서 여행 기념사진 촬영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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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근처에는 녹색 해조가 많이 떠밀려와 있었는데..
이게 떠 밀려온건지, 아니면 갯벌같은 저쪽 바닷가에서 자라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저기엔 사람과 동물들이 서로 거둬가려고 노력중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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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에 탑승했다.
보트에는 구명 조끼를 입고 타야 한다고 해서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원주민 아저씨가 운전하면서 다른 원주민 아주머니가 영어와 스페인어 2개 국어로 섬 설명을 해준다.
근데 영어로 말할 때도 발음과 억양은 스페인어라, 언제 바뀌는지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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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부두에서 출발..
저 배랑 우리가 탄 배랑 그다지 다를 건 없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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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는 지나가던 작업중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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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가스 섬 투어는 섬에 들어가지는 않고, 보트를 타고 섬 주위를 돌면서 그냥 자연 환경을 구경하는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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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새가 많고, 물도 많고, 섬 몇 개가 있구나...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게 끝나겠지만, 뭐 달리 설명할 방법이라면 사진을 나열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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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무래도 사람들 동원해서 섬 사면에 만들어놓은듯한 문양. -_-;;
무슨 나즈카 라인처럼 고대인들이 만들었을거라고는 전혀 상상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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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떼지어 날아다니는 새들도 있었지만 편대비행 해주는 새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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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떼지어 날아다니는 새 + 떼지어 앉아있는 새들. -_-;
끔찍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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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 뭔가 삐죽삐죽 나온 것들은 물개고, 저 위에 날아다니는 건 새들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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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펭귄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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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놀고 있는 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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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영하고 있는 물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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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이 으레 그런건지...
어느 정도 보고 나니까 나머지가 다 나머지처럼 보인다. -_-;
나중에는 사진 찍어도 그게 그거같고 아까 봤던 새가 또 지나가는 거 같고, 아까 그 물개가 저쪽에서 노는 장면이니...
-ㅅ- 사진 찍기 보다는 그냥 눈으로 봐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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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로 돌아와서 사진 한 장.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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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조밭 위에서 놀고 있는 개들.. -_-;;
이 동네의 해조밭은 모든 피조물들을 위한 축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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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가는 버스.
저 자동차를 타고 간 건 아니지만..웃기는 건 저 차의 앞 문에 씌여진 글자는 '자동문'이다.
물론 한글로 -ㅅ-;
어딘가의 학원 버스가 이런 곳에서 굴러다니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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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삐스코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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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와서 밥을 먹으러 갔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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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 들어가기 직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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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무와 뭐랄까...와사비와 비슷한 소스.
-ㅅ- 살짝 매우면서도 뭔가 톡 쏘는 듯한 느낌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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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을 먹고 나오면서 본 나이키 택시 -ㅅ-;;
택시에 멋지게도 나이키 문양을 그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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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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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 안.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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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던...
정말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아저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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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카로 가는 버스.
이놈의 버스가 정말 진동과 소음이 어찌나 심한지.
Noise Canceling으로도 비행기 수준으로 줄어드는 소음과 진동이라니.
그저 대단할 뿐이다. -_-;

그리고 이까로 도착하고, 바로 와카치나로 이동했다.
이카는 뭐 볼게 없다고 하니까.

와카치나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마을이다
오아시스가 하나 있고, 그 주변에 건물 몇 채가 있는게 와카치나다.
그리고 그 마을 주변의 사막에서 듄 부기와 샌드 보딩을 하는게 이곳에서 할 일이다.

사막 언덕을 듄 부기가 달리는 건 꽤 재밌었다.
가끔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 타는 듯한 느낌도 나고..
샌드 보딩은 모래 언덕에서 스노우보드처럼 생긴 나무 판자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간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스노우보드처럼 타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냥 샌드 보드 위에 엎드려서 경사위로 미끄러질 뿐.

파라가스 섬 투어랑 비교하면 훨씬 재밌었찌. -ㅅ-;
사막에 올라가서 모래바람 쐬는 건, 우리 카메라 씨한테는 좀 심각한 일이라 카메라는 버려두고 갔다.
뭐...그냥저냥 봐줄만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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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다음은 어느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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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밥 먹으러 간다고 나왔는데...다들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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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좀 가격대가 낮은 이탈리안 식당에 갔다.
전통주라는 Pisco Sour도 시켜먹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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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마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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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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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맛에 시켰는데...
정말 작은 샌드위치. -_-;;;
이게 뭐하자는거야~ 버럭!
이거 먹고 배가 차나 몰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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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쨌든 맛있게 -ㅅ-;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서는 돌아오는 길에 산 삐스코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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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맛에 먹는거지.

그리고 한밤중...잠시 바람쐬고 오겠다던 남자 하나와 여자 하나가 안보인다.
하정은 침대에서 자고..
영태형과 둘이서 삐스코에 콜라 섞어 마시다가(판매점 아주머니가 그렇게 먹으라고 했다. 콜라까지 같이 팔려는 상술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먹을만 했음 -ㅅ-) 한참 뒤에도 안오길래 뭔 일인가 싶어 찾으러 나갔다.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길래...여관 뒤쪽 해먹에 갔더니 서로 엉켜있는 외국인 커플, 술마시면서 놀고 있는 외국인들은 있는데...없다.
방에 들어갔더니 하정이가 자기가 찾아보겠다고 나가더니, 뒤에 엉켜있는 외국인 커플이 외국인이 아니랜다.
그래서 열씨미 구경하다가,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바람만 쐬고 왔다는 두 사람을 어 그래, 늬들이 그러면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한 번 봐줬다.

뭐, 앞으로의 여행은 안봐도 뻔하지 않겠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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