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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0

라파즈에 도착한 시간은 역시 아침.
예상외로 라파즈로 돌아오는 버스는 그다지 심하게 덜컹거리지 않았다.
어쨌든 잠을 잘 수 있었으니까.

같이 우유니를 여행했던 Henry가 라파즈 터미널에는 샤워시설이 있다고 하길래 한 번 찾아봤더니...
돈 내고서는 물론이고, 공짜래도 이용하기 싫을만한 샤워장이 하나 보이긴 했다.
한숨 푹~ 내쉬어주고 그냥 시내로 나가서 지난번 묵었던 숙소에 가보기로 결정.

택시를 타고 용케 의사소통을 잘 해서 숙소 앞에서 내릴 수 있었다.
숙소 아저씨에게 네 시간만 있다가 나가겠다고 이야기하고, 하룻밤 숙박비보다는 싼 가격에 방을 쓰기로 했다.
적당히 씻고 나서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저번에 밥을 먹었던 거리를 45분동안 걸어도, 약간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을 연 식당이 없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좀 비싼듯한 식당을 발견.
배가 고프니 약간 비싸더라도 그냥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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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길거리로 나섰다.
-ㅅ-;; 버스 시간은 점심때를 살짝 넘어서 있으니까..
어쨌든 시간은 때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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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는 이런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 의외로 드물지 않다. -ㅅ-;;
뭐..이를테면 21세기 시모츠마 이야기(불량공주 모모코)에 나왔던 티셔츠랑 같은 개념일라나;;
직접 이런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찍고 싶었는데, 차마 카메라는 들이대지 못하겠고, 자랑스럽게 전시되어 있는 마네킹을 찍었다.
이러나 저러나, 저런걸 전시해놓는다는 것 자체도 대단하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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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버스 터미널.
2006년에 리뉴얼 했다고는 하는데..
역시나 정문에는 철창이 있고, 그 옆엔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사설 경호원이 아니라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는게 역시 관공서라는 실감을 나게 한달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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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탄 버스는 장장 26시간에 걸쳐서 페루의 리마로 돌아간다.
좀 비싼 돈 내고 탄 버스인데, 그덕인지 버스 안에 TV도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고, 식사도 맛있는 걸로 잘 나왔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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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 페루 국경을 넘어가는 곳.
놀랍게도 이 버스의 탑승객들 중, 스페인어를 모르는 사람은 한국에서 온 여행객 단 하나! -_-;;
그덕에 국경을 넘을때는 사진 왼쪽 아래의 승무원이 옆에 끼고다니면서 저리로 가~ 저기서 내고~ 일로오삼! 하면서 일일이 데리고 다녔다.
말도 안통하는 여행객 하나 잃어버리면 지가 고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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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고나자 금방 날이 어두워진다.
버스에서는 심심하지 말라고 계속 DVD를 틀어주는데..대부분 음성은 스페인어, 자막은 영어로 틀어준다.
Troy를 보고 나서 Green Mile을 보다가...깜빡 잠이들어버린다.
눈을 뜨면 리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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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우유니 투어 마지막 날.
새벽 일찍 일어나 온천으로 향한다고 한다.
'베이직 하우스'에서 잠을 잤는데, 몸이 편할리가 있나.
여기저기 찌뿌둥한데다가, 문제는 아침에 일어나 씻지도 못한다는 것. -_-;

뭐, 어쨌든 아직도 컴컴한 새벽에 일어나 온천까지 열심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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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800미터에 위치한 온천.
지표에 꽂아놓은 파이프에서는 하얀 수증기가 매섭게 솟구친다.
장난삼아 저기에 머리를 들이밀었던 여행객이 뜨거운 연기에 놀라 재빨리 머리를 빼자, 그 자리에 남겨진 모자만 하늘 높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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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있는 구멍 속에선 무언가가 녹아 꿈틀대면서도, 새하얀 연기가 계속 나온다.
솔직히 냄새는 그다지 좋지 않았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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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근처에는 희한하게도 이런 새들이 살고있었다.
사람들이 거기서 아침을 먹다가 버린 음식 찌꺼기를 먹고 사는 듯 -ㅅ-;;
바나나를 먹다가 끝을 살짝 떼서 던져봤더니, 마치 한국 비둘기들 몰리듯이 우르르 몰려서 서로 경쟁하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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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보이는 게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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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 하우스에서 못한 샤워도 맹물로나마 여기서 하고 -ㅅ-;; 아침도 온천에서 먹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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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열심히 달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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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도착.
뭐, 여기도 무슨무슨 Lagoon이겠지만서도 -ㅅ-;;
조지아대에 다닌다는 커플은 칠레의 아따까마로 넘어가기 때문에, 우유니로 돌아가는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서 대기하고, 그 커플은 지프차를 타고 아따까마로 가는 버스를 타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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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석회가 모래처럼 깔려있었는데..뭐라 설명하기 힘들게 신기했다. -_-;
멀리서만 보면 다 그 광경이 그 광경 같지만 가까이서 보니까 그나마 나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돌아온 차를 타고 우유니까지 열심히 달려간다.
아, 힘들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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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베이직 하우스'에 들러서 그곳 식당과 주방을 빌려 밥을 먹고 떠난다.
저녁에 들어갔다가 새벽에 나와서 몰랐는데, 그 주변 풍경이 제법 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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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놀고 있는......이름이 뭐더라 -_-; 알파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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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이제 또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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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까지 쉬지않고 주욱 달린다. -_-;;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우유니 투어에 헬리콥터나 경비행기가 도입된다면 돈 더 내고서라도 그걸 타겠다.

하루 종일 차에 시달리고도, 우유니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라파즈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약 30분정도 시간이 남긴 했다.
손바닥만한 마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마침 성당에서 결혼식이 진행되길래 멀찌감치 서서 지켜본다.
......그러다가 힐끔힐끔 쳐다보는 현지인들의 눈초리를 못이겨 그냥 터미널로 가서 앉아있기로 하고 -ㅅ-;;
아무튼, 또다시 덜컹대는 버스를 타고 라파즈로 향한다.
이제 남미 여행은 끝이구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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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우유니 투어 두 번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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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침대 위에서 잤는데도,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잔 탓인지 의외로 깊게 잠들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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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이거저거 찍고, 숙소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전용 요리사가 함께하는 여행이라 그런지 먹을 건 그다지 아쉽지 않다.
미국식으로 빵 몇 조각에 버터 발라 먹고 커피 마시는 것도 이젠 뭐...-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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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참을 차로 달려서 도착한 마을.
이 곳은 미라를 보러 왔다고 한다.
우유니 투어의 80%정도는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차지하는 듯. -_-;;
다들 점점 차에 지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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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쌓아놓은 돌무더기마다 안에 미라가 있다.
뭐..수십년동안 방치되다보니, 미라라기보단 해골에 가깝고, 그나마도 온전한 것이 드물다.
왜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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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참을 이동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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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을 넘어가는데, 위험하니까 사람들을 모두 내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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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넘어가니까 위험하다고 내리라고 하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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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슨 바위산을 보러 왔다.
.....기사 아저씨가 뭐라뭐라 설명 해주긴 하는데, 스페인어로 설명하는지라 알아들을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스페인어 조금씩 하는 듯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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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이동, 이동 이동...하여 이번에 도착한 곳은 홍학을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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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인데다가 사막이라 그런지, 이곳엔 나무나 풀이 없고 전부 이런 모양의 식물들만 자리잡고 있다.
간혹 선인장도 보이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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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다시 한참 달리다가 갑자기 차가 멈춰선다.
바퀴에 펑크가 나서 바꿔야 한다고 한다.
차체 밑에서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어 교체를 하는데..스페어 타이어마저도 구멍이 난 상태.
그 자리에서 타이어 안의 고무 튜브를 꺼내어 손봐서 다시 바람을 넣고 이동한다.
자전거 바퀴에 바람넣는 기구로도 자동차 바퀴의 바람을 넣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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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동한 곳에서도 홍학 구경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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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 있는 화장실.
의외로 수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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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공원인지 어쩐건지..입장료를 내라고 해서 일단 냈다. -_-;
사막 한가운데서 입장료 안낸다고 버티다가 혼자 떨어지면 누가 손핸지는 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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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입장료를 받는 건물 -_-;;
입장료를 내고 나왔더니 차 바퀴에 또 구멍이 날거 같다면서, 이곳에서 얼마 안머니까 그냥 걸어오라고 한다.
실제로도 약 3분 정도 걷고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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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침대가 제공되는 숙소가 보였다. -_-;
다른 여행객들 말에 의하면, 여행사에서 'Basic House'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댄다.
아, 그러고보니 이 사람들은 그 여행사에서 호객행위에 성공한게 아니라, 라파즈에서 이미 예약한 사람들이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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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상표명도 아니고...왜 베이직 하우스인가 싶어서 봤더니, 화장실은 남녀 공용. 온수는 커녕 냉수도 문 안에 보이는 통에서 직접 퍼서 써야 한다. -ㅅ-;;;
변기는 볼 일 다 본 다음, 역시 저 통에서 직접 물을 떠다가 부어줘야 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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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밥 먹는 공간은 있으니 그게 어디야 -ㅅ-;;;
역시나 오늘도 숙소에 도착하고 오늘치 투어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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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우유니 투어 첫 번째 날.
어제 저녁에 탄 버스가 장장 12시간이 걸려 우유니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놈의 버스가 어찌나 덜컹거리는지..
지도를 펼쳐보니 라파즈 -> 우유니는 아직 포장도로가 깔려있지 않댄다.
라파즈 교외로 나갈 때 까지만 포장도로를 달리고, 그 뒤는 바로 비포장 도로로 주욱 달린 셈.
3분 간격으로 점프하는 버스에서 잔다는 건 정말 불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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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렇게 우유니에 도착했다.
우유니는 마을 이름이고, 바로 그 근처에 우유니 사막이라는, 소금 사막이 있다.
우유니 투어라고 하면 우유니 마을에서 출발해서, 우유니 사막을 보고 근처의 Color Lagoon 등을 둘러보는 투어이다.
4륜 구동차로 근처를 달리는데..마찬가지로 비포장 도로라고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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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에 도착해서 예약했던 여행사로 찾아갔다.
-_-;;; 뭐..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신뢰감을 가져다주는 외관은 아니지만, 어쨌든 가격이 싸니까...
버스가 도착한 터미널 앞에서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는 걸 보니, 가격으로 밀어붙이는 듯 했고, 가난한 여행자라면야 가격으로 밀어붙이는 여행사를 외면할리 없으니 일단 출발 시간까지 주변 산책 겸 아침이나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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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라파즈 -> 우유니행 버스.
2층 버스인데도 화장실이 없다는게 참. -ㅅ-;
남미에서는 8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라면 화장실은 기본이고 차내식도 나온다고 한다. -_-;
실제로도 그랬고...이 버스가 유일한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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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한글로 된 추천서.
여행을 통틀어 한글로 써놓은 건 처음 봤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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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식당에서 먹은 아침 식사.
대충 들어보니, 전기가 안들어와서 아침메뉴중 한 가지가 준비되지 않는듯 했다.
스패니쉬로 이야기 했으니, 그게 어떤건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상관없으니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계란을 세 개나 깨서 만들어왔다. -ㅅ-;;
그 준비 안된다는 메뉴 대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돈을 덜 받는걸 보면 원래 계란 세 개 깨서 만들어주나보다.
하긴, 볼리비아 치곤 꽤 비쌌으니까. $2정도 했었나..-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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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손바닥만한 마을에, 기차역이 거의 1/3 정도 크기를 차지한다.
우유니까지 기차를 타고 오는 방법도 있는거 같은데....혹시나 다음 번에 올 일이 있다면 기차를 타야겠다. -_-;;
도저히 버스타고는 올만한 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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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시간이 되어 여행사에 갔더니, 호객행위가 성공했는지 다섯 명의 여행객을 더 모았다.
그래서 총 6명이 떠나는 여행이 되었다.
여행 책자에도 보통 6명이서 떠나고, 6명이 되지 않을 경우는 추가 부담금을 각오하라고 되어 있었으니 딱 좋은 숫자인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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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출발한 차는, 바로 우유니로 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무슨 기차 무덤 같은 곳에 들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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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 없고...그냥 녹슨 기차들이 주욱 늘어서 있을 뿐.
어떤 기차의 옆에는 아인슈타인의 공식이 씌여 있기도 하고, 뭔가 알지못할 수학 공식도 씌여 있다.
일단 수학이라고 하면 제껴놓고 생각하자는 평소 생활 원칙에 따라 그냥 사진만 찍고 오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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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도착한 곳은 우유니 사막에 들어가기 전, 기념품 판매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파는 물건들이 대부분 돌 / 사기로 된 것들이라 들고가기는 좀 힘들어 보였다.
실제로도 몇몇 사람들만 계속 사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구경만 한다.
아참, 우유니 투어는 대부분의 여행사가 같은 루트를 택하고 있어서인지, 어딜가나 여행객들로 바글바글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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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들도 그다지 퀄리티 좋은게 없어서, 차라리 옆 공터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현지인들을 보는게 더 재밌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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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응원 및 관람석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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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금사막에서 긁어온듯한 소금들을 쌓아놓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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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다시 열심히 달려서, 마침내 우유니 소금 사막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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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하얗다.
즉, 사막의 바닥 자체가 소금으로 이루어졌다.
모래와 소금이 같이 이루어진걸까 싶었는데, 그냥 모래만으로 이루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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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닥에 줄긋고 그걸 삽등으로 파서 쌓아놓으면 그게 바로 소금무더기가 되어버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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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주립 대에 다닌다는 커플인데...남자(브랜든)이 소금 더미 위에 올라가서 사진 찍겠다고 하다가 무너뜨리고 말았다.
그래서 소금 채취하던 아저씨한테 혼나고;;
다시 쌓는 방법을 교습중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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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주워다니는 돌인가 싶어 주워봤더니, 땅 팔때 떨어져나온 암염 덩어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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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파서 소금 만드는 아저씨..-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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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에 묻어 있는건 모래가 아니라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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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더 달렸더니, 아무도 없는 허허 벌판에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소금 사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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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버스가 마치 물위를 달리는 것 처럼, 지평선 근처의 상이 바닥에 반사되어 보인다.
오아시스라도 있는건가..싶었는데, 사막에서 흔히 보이는 착시 현상이라고 한다.
이른바 신기루라도 되는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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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달려서, 바다 위의 섬처럼, 사막 한 가운데 솟아 있는 바위산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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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유니 사막의 중간 기착지라도 되는 양, 많은 투어 차량들이 멈춰서서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먹는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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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씌여있긴 한대...스페인어라 내용은 생략.
아마도 이용하려면 돈내란 소리가 아닐까..-_-;
실제로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바위산을 한바퀴 도는 산책로를 이용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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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에는 선인장류의 식물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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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산지대에서 축구하는 사람들...대단하다. -_-;
한국에서 온 누구는 두 발자국만 떼어도 숨이 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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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가스 통을 연결해서 즉석 가스렌지를 만든다.
즉, 투어 차량에 항상 가스통을 싣고다닌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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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은 근처의 돌탁자로 해결.
의자도 물론 석재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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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을 떠나서 달리는데, 하늘 저 편에 먹구름이 낀게 보인다.
여행객들끼리 '저쪽에 비내리나보다~ 여긴 소금사막이니까 비도 소금비가 아닐까? 한 번 가보면 좋겠는데.'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운전사 아저씨가 차를 그쪽 방향으로 돌린다.
설마하니 영어로 이야기하는 걸 알아들었을까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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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엔 산 그늘쪽을 열심히 달리는 다른 투어 차량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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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차는 무사히 비 속으로 진입! -ㅅ-;;
잠깐 밖에 손을 내밀었다가 잠시 뒤에 확인해보니 물기가 말라붙은 자리에 하얗게 소금이 묻어 있다!
소금사막에는 정말 비도 소금으로 이루어졌나보다.
혹시나 싶어서 맛보았더니 짠게 (땀은 아니고 -_-;;) 소금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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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소금 사막 위의 차.
바퀴에 하얗게 말라붙은 건 당연히 소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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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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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한 시점에서, 오늘 일정은 끝이랜다.
여긴 우유니보다 더 작은 마을인데, 순전히 저 숙소때문에 존재하는 듯 하다.
마치, MSU때문에 존재하는 Starkville이랄까 -_-;;
저녁 먹고, 씻고 나니 어젯밤 버스때문에 미뤄졌던 잠이 몰려온다.
그러고보니, 다들 같은 버스를 타고 왔는데, 그 버스에서 잘 수 있었던 사람은 한 명 밖에 없었다. -ㅅ-;;
뭐 전기는 저녁 늦게 한정된 시간에만 들어오지만, 사막 한 가운데서 온수가 잘 나오는게 어디냐~ 하면서 돌 침대 위에 누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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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5

루레를 떠나 라파즈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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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손으로 써주는 최신식 발권 시스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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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때의 여행사는 TAM이라고 하는, Transport Aereo Militar의 약자를 쓰는 여행사이다.
즉, 볼리비아 공군에서 운영하는 항공사랄까 -_-;;
실제로 저 사무실 안에는 군인들이 앉아있다.
군대가 민간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다니...참 뭐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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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 1시간 30분 정도를 저기에 앉아서 기다린 후, 공항으로 이동했다.
마찬가지로 이동하는 버스는 유료 -_-;;
사진에 보이는 저 비행기를 타고 중간의 어딘가에 기착했다가 라파즈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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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 공항은 라파즈 시내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산 꼭대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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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고 다시 여행사로 내려가면서..

라파즈에 도착해서 여행사에 연락했더니..또 문제가 생겼댄다.
오늘은 라파즈에서 우유니로 가는 버스가 하나도 없대나...-_-;
아니 이것들이~ 하면서 버럭! 하고 주변 여행사를 돌아다녀봤더니, 다들 우유니로 가는 버스는 없댄다.
왜냐하면 크리스마스라나....-_-;;;

결국, 하루를 라파즈에 묶이게 되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라 문 연 가게나 식당도 별로 없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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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성당 앞에서는 뭔가 공연같은걸 하고 있었는데,
스페인어로 열심히 떠드는지라, 뭔 소린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_-;;

결국, 숙소를 잡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버렸다.
에효~ 어이없이 하루를 그냥 버리는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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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4

팜파스 투어의 마지막 날이다.
점심을 먹고 루레로 출발한다고 하니, 너무 일찍 끝나서 왠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건물 밖에 나가서 사진을 한 장 찍고 나니, 팔뚝에 사이좋게 앉아있는 모기 네 마리를 보자마자 그 생각은 싹 가셨지만. -_-;
아니 이것들은 레인점퍼 위에도 앉아있으면 어쩌자는거지....
반팔 입고 사진 찍을 때는 사진 한 장 찍을때 마다 팔뚝에 앉아있는 모기 수가 늘어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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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원숭이를 보러 SUNSET-BAR에 갔다.
하지만 제일 처음 본 건 그곳 뒤편에 살고 있는 악어.
이 악어는 밥먹어라~ 라고 부르면 정말 와서 밥을 먹고 가는, 매우 잘 훈련된 녀석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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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먹었으니 돌아가는 악어씨. -_-;;;
인간과 공생하는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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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편 나무를 쳐다보니 원숭이가 앉아있다.
이 녀석들은 인간을 무서워하는지, 바나나를 손에 들고있으면 가까이 오지 않는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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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정말 원숭이가 이 자세를 취하긴 하는군;;
그냥 만화에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어쨌든, 이 녀석들을 아래로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 난간 위에 바나나를 얹어놓고 뒤로 멀찌감치 물러나서 관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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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잽싸게 마지막 바나나까지 입에 우겨넣고 손에 쥐고는 뒤를 돌아 후다닥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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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그 옆이 바로 아나콘다 투어의 베이스 캠프인듯 하다.
이런 망할것들 같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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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역시 가는 길에 본 빨간 털 원숭이.
가까이서 볼 기회는 없었지만, 어쨌든 빨간 털 원숭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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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꼬리로 매달려 있는다. -ㅅ-;;
저러면 안아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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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트가 가는 길 옆으로 뛰어다니던 원숭이들.
이 녀석들은 보트를 쫓아오는건지, 아니면 우연히 가는 길 옆을 보트가 지나친건지..
아마도 후자 쪽이겠지만, 어쨌든 덤불 속을 꽤나 날렵하게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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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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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시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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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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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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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팜파스 투어도 끝나고, 다시 루레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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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뒤로 하고 루레로 출발~

왔던 길을 거꾸로 돌아가는 것이니, 보트를 타고 선착장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 다시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돌아간다.
모래먼지와 함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여행길은 정말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뭐, 별달리 돌아갈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어쨌든, 돌아가자마자 Santa Ana에 다시 숙소를 잡고, 빨래를 해서 환기팬 밑에 적절히 널어주고, 씻은 뒤 밥을 먹으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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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a's라는 이름의 식당.
조금 비싸긴 했지만, 15분 무료 인터넷 쿠폰이 있어서 그냥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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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Moskito Bar라는, 루레 안의 술집에서 다들 나름대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자축하면서 보냈다.

이걸로 루레의 마지막 밤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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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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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자고 일어나보니, 왠 악어 한 마리가 숙소 앞에 버젓이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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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숙소 앞으로 오는 녀석이라고 한다.
이름도 뭐라고 이야기해줬는데...기억 안나는게 당연한거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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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크고 팔다리가 짧으니 인간 사회에선 그다지 환영받는 외모는 아니지만, 저 정도 이빨들이라면 칭찬 얻어내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
뭐, 악어 사회에서라면 미남 혹은 미녀로 통할지도.
어쨌든 어제 밤에 악어 찾는다고 돌아다니다가 한 마리도 못찾았는데, 이렇게 숙소 앞에서 보다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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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나콘다를 사냥하러 간다고 또다시 보트를 타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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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가는 길에 본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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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바나나 좋아한다는 건 두 말 할 것 없는 진실이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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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종족끼리 다투면서 먹을거 챙기는 건 역시 비둘기, 원숭이 그리고 인간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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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먹으려고 정말 열심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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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정말 사람처럼 써서 껍질을 벌리고 파먹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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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저어가는 아저씨..
어디까지 가려고 노를 저어서 가시는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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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장화를 신고,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밭을 걸어 저 멀리 보이는 녹색 숲 까지 걸어간다.
-_-;; 팜파스 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날씨는 푹푹 찌고, 카메라는 무겁고, 거기에 사방에서 달려드는 모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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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숲에서 가이드 아저씨가 잡아 보여준 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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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시연회를 하고, 바로 야생으로 돌려보내줬다.
다음 번 여행객이 오면 다시 잡아야 하니까 그런건지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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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낮잠시간을 잠시 가지고, 돌고래를 찾아 같이 수영하러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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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왔던 악어를 열심히 부르는 또 다른 아저씨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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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어~ 와서 먹어~...라고 하지만 오지 않는다. -ㅅ-;;
사춘기인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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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이 숙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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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 내부 사진.
침대 위에 커튼처럼 묶어놓은 것이 모기장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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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옆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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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엔 다시 어제 갔던 곳에 가서 다시 모기들과 함께 맥주를 마셨다. -ㅅ-;;
어제 만났던 투어 팀은 오늘 루레로 돌아가고, 새로운 투어 팀이 도착해서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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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있던 고양이.
목 근처에 상처가 나 있었는데, 그냥저냥 잘 걸어다닌다.

그리고 오늘 밤은 그다지 하는 것 없이 바로 숙소에서 잠.
내일이면 어느새 루레로 돌아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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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2

루레에서 맞는 첫 아침이자, 팜파스 투어를 시작하는 첫날이다.

아침일찍 일어나 어제 대충 해놓은 빨래들을 걷는다.
팜파스 투어 잘 하라고 이야기 해주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빨래들이 잘 말랐다.
실질적인 주역은 환기팬이겠지만 -ㅅ-;

의사소통도 안되는 데스크의 세뇨르에게 그라시아스~ 챠오~(Thank you~ See you~)라고 즐겁게 인사도 해주면서 룰루랄라 여행사로 향한다.

Santa Ana에서 가까운지라, 얼마 걷지 않고도 금방 여행사에 도착했다.
아나콘다 여행사에 도착하자마자, 그 외국인씨가 나와서 이야기 해주는 말.
-_- 사람이 적어서 여행을 취소하겠댄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그 인간 덕택에 명백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여행사에 남는 자리 있으면 끼워달라고도 해봤지만 자기가 아는 곳에서는 투어가 없대나....
왜 어제 사람이 적으면 투어가 취소될 수 있다는 소릴 안했느냐, 이건 네 잘못이니까 네가 책임져라 라고 생떼도 부리지만 그냥 손만 절레절레 흔들 뿐이다.
너 후회할꺼야~ 라는 말을 영어로까지 해보는 진기한 경험을 시켜주는 아나콘다 여행사를 뒤로하고, 결국 밖으로 나와버렸다.

일단 주변에는 다른 여행사들도 많이 있지만, 저 외국인 아저씨 말에 의하면 오늘은 투어가 많이 없다고 하니까, 당장 아무데나 가긴 힘들다.
게다가 이미 돌아가는 비행기는 예약해 놓은 상태.
오늘 아침에 출발하는 팜파스 투어를 오늘 놓치면 루레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3일을 보내다가 비행기를 타고 라파즈로 돌아가야 한다.
라파즈에 돌아가면 계약했던 여행사에 (영어로 말해야 하니까) 어떤 불평 불만에 어떤 수식어를 달아야 할까 고민하면서 가장 끝 블럭에 있는 Inca Tour Land, 어제 앨리스가 예약했다고 했던 여행사로 갔다.
일단 거기엔 최소한 한 명이 있는 셈이니까.

다행히 그곳에도 영어를 말할 줄 아는 직원이 있었다.
오늘 출발하는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25씩 3일로, $75라고 한다.
아나콘다에서는 $15에 3일씩 해서 $45였는데...좀 많이 가격이 올라간다.
그자리에서 ISIC 카드를 꺼내보이면서 나 학생인데 할인 안되니? 아나콘다 투어 아삼? 걔들이 제멋대로 내 투어를 취소해서 상당히 열받았으삼!!............이라고 역시나 생떼를 좀 부렸더니 $70에 해주겠댄다.
뭐,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겠지 싶어 돈을 지불했다.

여기 투어 출발은 9시 30분이니까, 조금 뒤에 오라고 한다.
숙소는 이미 체크아웃 해버린 상태라, 달리 갈 곳이 없으니 가방을 여행사에 맡겨두고  주변 동네 사진이나 찍으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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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레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 좁은 마을에서, 다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느라 바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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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왼쪽에 있는게 아나콘다 투어 여행사 -_-
오른쪽에 보이다시피 도로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아저씨, 동네 형, 할아버지 등등이 많다.
뭐, 대개는 좀 놀아본 동네 아저씨들 + 동네 형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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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앞에 사람들 모여 있는 곳이 시장 건물이다.
저녁에는 저 자리에 오토바이 십여대가 항상 세워져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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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레 마을 자체 넓이는 가로 세로 100m가 조금 더 되는 정도...?
그다지 넓은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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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베니'인가 하는 강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마을 한쪽 끝에는 저렇게 보트가 있고, 수영하면서 노는 아이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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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토바이가 빠지지 않는 루레 마을.

어느새 시간이 되어, 여행사에 들어갔다.
왠일이냐고 아는척 하는 앨리스에게 아나콘다 여행사 이야기를 해주면서 우는 소리도 좀 하고...
같이 여행을 떠나는 루크와 리샤와도 인사했다.
잉카 랜드 투어 광고지에는 풋 프린트와 론리 플래닛에 추천 여행사로 실려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역시 투어 참가자도 4명 확보가 되어 취소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무리 봐도 그닥 편안해 보이지 않는 지프를 타고, 팜파스 투어를 하러 출발했다.
차에는 운전하는 아저씨 말고도 여행중 요리를 하게 될꺼라는 현지인 아주머니 한 명과 여행객 4명, 총 6명이서 타고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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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를 그야말로 먼지나게 달리다가, 운전사 아저씨의 말에 본 악어.
우리도 없는 곳에서 살아있는 악어를 본 건 처음이다. -ㅅ-;;
입벌리고 낮잠자는 건지 뭔지.
솔직히, 악어를 보게 되서 기쁘다기보단, 덜컹거리고 먼지나는 도로 여행이 잠시나마 멈췄다는게 더 기뻤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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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에서.
루레나바께의 최신식 차단기 사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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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리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잠시 멈췄다.
이 곳에서 식당을 빌려, 아까 그 아주머니가 점심을 요리해줬다.
사진에 보이는 저 차를 타고 약 3시간 가량 달려야 보트 선착장에 도착한다. -ㅅ-;;
짐은 모두 차 위에 실었는데, 모래 바람을 막기 위해 천으로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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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보트 선착장.
물론, 저기에 모터를 부착해서 타고 간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투어팀 중 하나는 타고 가던 도중에 모터가 고장이 나버렸다고도 한다. 한 일주일 노로 저으면 도착할꺼라는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도 있었대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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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이 예전에 비해 꽤 많이 올라갔는지, 나무 하나가 거의 중턱까지 물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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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트를 타고 약 두 시간 정도..열심히 물 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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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마존 강은 아니지만  아마존 강으로 흘러드는 지류중의 하나이고, 아마존 정글이라고 불러줄만한 곳에 들어와서 모터 보트를 타고 가는 것 자체도 꽤 재밌었다.
본 적 없는 새들이 저편에서 날아다니고, 종종 하늘 한쪽에서 원을 그리는 독수리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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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핑크 돌핀, 즉 돌고래가 살고 있다.
바다에만 사는 줄 알았던 돌고래가 강에 산다는 게 매우 신기했는데...
보트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살짝 살짝 물 위로 몸을 내미는 돌고래들를 찾느라 이리저리 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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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서 몸을 돌려보면, 어느새 돌고래들은 파문만 남겨놓고 사라진다.
그나마 뭔가 물 위로 나와 있는걸 포착한 사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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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보트를 타고 주우우우욱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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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루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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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타고 간다. -ㅅ-;
슬슬 내리쬐는 햇살로 인한 짜증이 스쳐가는 바람이 가져다 주는 시원함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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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살짝 걷혀갈때쯤, 드디어 잉카 랜드 투어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다.
10명 정도는 들어갈만한 방에 넷이서 짐을 풀고, 바로 캠프 앞에서 수영을 했다.
이 곳 강의 물은 여태까지 본 어떤 물의 색과도 같지 않다.
짙은 갈색의 물이랄까.
(영화에서 자주 그런 색으로 표현되어서이겠지만) 느낌상 굉장히 오염되었을듯한 그런 색인데다가, 들어가면 왠지 미끌미끌하다. -_-;;;

뭐, 외국인 세 명은 물 위에 잘도 떠있는데...
목만 내놓고 물 위에 떠있는 걸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은 물에 괜히 들어갔다가 낑낑대면서 그냥 다시 나와버렸다. -_-;;
그러고보니 물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수영이라면야 할 줄 알지만, 목만 내놓고 물 위에 떠 있는 건 해본적이 없잖아.
갑자기 수영 헛배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학교에 돌아가면 샌더슨에서 꼭 시도해보고 터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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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보트를 타고 어디론가로 간다.
지나치는 길(?)에 있는 SUNSET-BAR.
차가운 맥주가 있댄다. -_-;;
난간 위에 꽂혀진 만국기 중엔 당연히 태극기가 없다.
다음 번에 남미에 올때면, 태극기나 몇 장 가져다가 이런 곳에 한 장씩 주고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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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가는 길에 본 독수리.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앉아있다가, 왠 현지인 하나와 백인 셋, 아시아인 하나가 쳐다보자 저녁거리 챙겨서 날아가는 장면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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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갔더니 전망대 비슷한 곳이 있고, 그 곳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 곳 바로 옆에 있는 베이스캠프에도 투어 팀이 하나 있어서, 곧 전망대로 와서는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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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해가 지고, 다시 베이스 캠프로 돌아왔다.
밤에는 악어를 찾으러 강 주변을 빙 돌아다니니, 플래쉬를 준비하라고 했다.
그런데 뭐...그런게 필요한 줄도 몰랐으니 가져왔을리가 있나.
그냥 남들 플래쉬로 이리저리 비출때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악어를 찾아보려고 했지만...보이지 않았다.
악어 비슷한 게 보이나 싶었지만, 아쉽게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대신, 플래쉬를 끄고 돌아가는 길에, 전기 불빛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아마존 밀림 위로 펼쳐진 별빛은 매우 아름다웠다.
말로만 듣던 개똥벌레도 중간 중간 보이고, 몇 마리는 보트를 스쳐지나가기까지 했다.(사실은 보트가 개똥벌레 옆을 스쳐간거지만;)

모기만 아니었다면 더욱 즐거웠을테지만, 어쨌든 팜파스 투어 첫 날이 지나갔다.
모기 퇴치약도 아랑곳하지 않고 덤벼드는 저 녀석들은 어떻게 해야 처리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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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1

볼리비아에서 맞는 첫 아침이다.

아침 8시에 같은 방 쓰는 사람들(물론, 영태형과 하정을 말한다)을 남겨두고 혼자 숙소를 나섰다.
이제 루레나바께부터의 일정은 혼자서 잡아야 하니까.
여행사 거리도 찾아가보고, 다운타운에 있다는 여행사까지 다녀봤지만...다들 가격이 생각보다 쎘다.
특히 루레나바께로 가는 비행기 티켓 가격을 $100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다들 $115 ~ 120을 달라고 이야기한다.

라파즈 - 루레나바께 사이에는 물론 버스로 갈 수 있는 길도 있다.
대신 그 앞에 조금 긴 수식어가 붙는다.
2005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1위, 2006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2위..-_-
이른바 데쓰 로드(Death Road, Death Route)라고 불리는데...
올해엔 3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선형예측도 그다지 위안이 되지 않는다.
김치군도 여긴 비행기를 타고 다녀오라고 했고, 안그래도 빠듯한 일정에 비행기를 타면 하루 정도 단축시키는게 가능하다.
게다가 버스는 밤 시간에만 움직이는거라...데스 로드를 잠든채 달려야 한다는거잖아 -ㅅ-;;
뭐, 대신 비행기는 숙소값이 추가로 나가겠지만.

거의 2시간동안 걷기만 하면서 여행사에 가격을 알아봤다.
혼자서 다닐 때 편한건, 이런걸 전혀 부담없이 관광겸 가격조사겸 다닐 수 있다는 점.
라파즈 시장도 구경하고, 다운타운도 구경하고, 건물이나 거리도 왔다갔다 하면서..
-ㅅ-; 여행사 찾는거 치곤 좀 길게 돌아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서도...;

어쨌든, 한 곳에서 그나마 싼 가격을 부르길래, 우유니 투어도 물어보고 리마까지 돌아가는 방법도 물어봤다.
우유니 투어 역시 책에 나온 최저가!
게다가 리마까지 돌아가는 것도 거의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약 26시간 정도.

21일 - 루레나바께로 이동
22일, 23일, 24일 - 팜파스 투어
25일 - 라파즈로 이동, 우유니로 출발
26일, 27일, 28일 - 우유니 투어, 라파즈로 이동
29일 - 리마로 출발
30일 - 리마 도착

이라는 일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돈을 나눠서 내기로 했다.

숙소에 돌아오니 어느새 11시.
방에 돌아가니 영태형과 하정이 굶주린 채 어제 볼리비아 국경에서 산 비스킷을 뜯어먹다가 좌절하고 있다. -_-;;
아침을 먹으러 나가려고 해도, 모 커플이 '늦잠'을 잘테니까 11시에 만나자고 어제 이야기 했으니 기다렸다고 하는데....이건 아무리 봐도 그 커플이 따로 나가서 놀았을거란 생각이 들지 않나.
방 앞에 앉아있으려니, 숙소 바깥에서 역시나 그 커플이 들어온다.
......밖에서 맛있는 식당을 찾았다고;;
어, 아주 시기 적절한 자랑이로군. -_-;;;
자기들 방, 즉 더블룸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그냥 우리끼리 나가서 먹기로 했다.

영태형과 하정이 고산병 때문인지 몸이 안좋다고 하니, 한국 식당을 찾아서 먹기로 했다.
아까 그 여행사에서 나올 때 식당 정보를 물어봤는데, 볼리비아 식당과 함께 한국 식당 위치도 가르쳐줬었다.
해당 블럭에서 한국식당을 찾고 있으려니,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한국 분들이신가봐요~"라면서 말을 거신다.
-ㅅ-;; 오 때마침 이런 우연이;
그래서 그 아주머니의 안내로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한국식당'에 찾아가기로 했다.

바빠서 바로 앞까지는 못데려다주시고 근처 건물에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도저히 그 식당을 찾을 수가 없다. -_-;;
지나가던 현지인들에게 물어보고 찾아가면 타이식당이 있질 않나....근처 블럭을 뒤져봐도 한글로 된 광고판은 보이지도 않고.
한 30분을 헤메고 있으니, 아까 지나쳤던 현지인이 아직도 못찾았냐면서 자기가 찾아주겠다고 한다.
-ㅅ-;; 역시 현지인끼리는 의사소통이 빠른건지, 여기저기 물어보더니 어떤 건물 3층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 건물 문 앞에 A4용지로 씌여진 '아씨 식당'...-_-;;
..............이게 광고판이니 당연히 못찾지;;
무초 그라시아스!(Thank you very much)를 연발하면서 감사를 표하고, 해당 식당 안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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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에 보는 한글 메뉴판이냐 -_-;;

둘이 몸이 안좋다고도 하고, 어제 비속에서 기다려준게 고마워서 삼겹살 2인분을 사기로 했다. 그리고 영태형과 하정이 제육덮밥과 된장찌개를 시켜서 나눠먹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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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구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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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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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 놓여진 전기구이판들은 모두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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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마침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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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비싸서 못먹는 한국 음식을 여기에서 먹게 되는구나~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매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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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밥을 먹다보니, 어느새 비행기시간이 다 되어 먼저 일어섰다.
물론, 먹을건 다 먹고 -ㅅ-;;
사진도 여기까지만 찍고 나머지는 먹기 바빴지;;;

부랴부랴 찾아간 라파즈 공항. 그리고 아마조나스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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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이 즉석에서 티켓을 손으로 써주는 최신식 발권 시스템이다. -ㅅ-;;
멋지군;;;
그리고 역시나 공항세는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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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러를 가져간 라파즈 공항 앞의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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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 공항은 대충 이렇게...
한국의 지방 터미널과 비슷한 인상 -_-;;

여기에서 비누를 하나 살까 싶어서, 공항 Information Center, 즉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비누를 사고 싶다고, Soap라는 글자까지 써 보여주며 물어봤다.
2층에 가서 '소파'를 달라고 하면 될꺼라는 대답.
근데 2층에는 왠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가서 '소파'라고 이야기했더니 메뉴판을 펼치며 수프(Soup)를 보여준다. -_-;;
아니, 이사람들아.................;;;

여기서 사는 건 포기.
마냥 앉아서 아마조나스 비행기를 기다린다.
비행기가 한 시간 정도 연착되는 바람에, 정말 할 거 없이 앉아서 기다렸다.
Footprint 책에는 루레(루레나바께)에 대해서 그렇게 자세히 나오지도 않았고, 지도도 없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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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탑승한 비행기.
조종사와 승객 모두 2열 종대로 사이좋게 앉아서 간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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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무려 프로펠러 비행기.
제트추진 비슷한것도 하는거 같긴 한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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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에 대한 서비스인지, 조종석 모습도 그대로 보여준다.
덕택에 조종사 두 명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말싸움 하는 것도 그대로볼 수 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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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 그림들.
그림 퀄리티는 둘째 치고, 구명조끼는 옵션이라는 메시지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ㅅ-;
혹시나 싶어 의자 밑에 손을 넣어봤더니, 역시 옵션는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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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루레 공항.
활주로를 잔디로 덮어놓는 친 환경적인 공항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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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레 공항 전경........
공항이라고 씌여있으니 공항이라고 읽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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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조나스 버스.
이걸 타고 공항과 루레 시내로 왔다갔다 한다.
문에 '자동문'이라는 한자가 씌여있는 건 국제화 시대를 위한 움직임이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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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나 뭐 기타 용도로 짐작되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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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수를 돌려 떠나는 비행기.
제법 인상적인 비행기였다. -ㅅ-;;

아마조나스의 버스를 (당연히 유료이니 돈을 내고) 타고 루레 마을로 갔다.
아마조나스 사무실 앞에서 서길래 그냥 내렸더니, 다른 사람들은 내리지 않고 그냥 앉아있는다. -ㅅ-;;;
뭐...루레는 지도도 없고, 책에는 그냥 말로만 주욱 나와있으니 어디서 내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역시 이럴 땐 그냥 돌아다니면서 관광 겸 현지인과의 대화도 할 겸 부딪쳐보는게 제일이지;
아니면 책 보고 대충 아무 숙소나 들어가도 되고.
사실 책은 사놓고 심심풀이로나 가끔 펼쳐볼 뿐,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다;;;
라파즈에서 예약한 여행사도 찾아야 하는데..

그냥 어리버리하게 서있으려니, 버스에서 여자애가 하나 내린다.
뭐 할지 몰라서 서 있는게 불쌍하게 보였는지 -_-;; 이 동네 잘 아냐고 물어보고, 자기가 책에서 봐둔 숙소가 있으니 한 번 알아볼 생각이 있냐고 한다.
뭐 별 대책이 있나,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쫓아갈 수 밖에.
Lonely Planet 책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책에는 루레 지도가 나와있었다. -ㅅ-;;
이름은 Alice라고 하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왔댄다.

책을 가지고도 이리저리 헤메다가, 길가에 앉아있는 외국인에게 물어보고 숙소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운이 좋은건지, 투어 여행사도 찾아냈다. -ㅅ-
아무튼, Santa Ana라는 숙소에 도착했다.

뭐 이거저거 물어보더니, 아마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려 했는데 제대로 안 된 모양이다.
그래서 다시 여행사로 가기로 했다. -ㅅ-;;
마을 한 쪽 끝에서 반대쪽 끝....이라고 하면 굉장히 멀어보이지만, 세 블럭을 걸어가서 여행사에 물어보니, 다른 숙소를 잡아놨다고 한다.
아, 여행사에서 숙소를 잡아주는 경우도 있구나 싶어서 괜히 돈쓰기 싫어 바로 아까 찾아낸 여행사로 갔다.

-ㅅ-;; 이 여행사는 현지인이 아니라 백인이 운영하는 듯.
덕택에 영어가 잘 통해서 의사소통은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여행사에서는 숙소를 잡아놓지 않았다는 사실도 명백히 이해했다.
숙소는 알아서 따로 잡고, 내일 아침에 오라고 하니,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어느새 어두워진 시간에 다른 곳 찾기도 귀찮고, Santa Ana에서 자기로 했다.
안그래도 한참 더운 곳이었는데, 천정에 커다란 환기 팬이 선풍기 역할도 하고, 뜨거운물도 잘 나왔다.
아, 이제 내일이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팜파스 투어가 시작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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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0

페루 일정의 마지막 도시, 뿌노에 도착했다.
뿌노에서는 숙소를 잡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버스에서 잤음에도 불구하고 샤워는 물론 꿈도 꾸지 못한다.
덕택에 컨디션은 왕창 제로 -_-;;;

어쨌든 터미널에서 투어와 라파즈행 버스를 잡고, 뿌노 시내로 이동했다.
도착한 시간이 새벽인지라, 어쨌든 아침은 먹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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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광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거대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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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멀리 교회 왼쪽 뒤편으로 보이는 콘돌로 짐작되는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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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멀리 오른편으로 보이는 석상이다.
둘 다 가보고는 싶었지만, 시간상 패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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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과 석상 -ㅅ-;; 그리고 도로는 덤.

아침 일찍 뿌노에 도착했더니 식당들이 문을 연 곳이 없다.
1시간 30분 정도를 걸어다니면서 식당 찾느라 보내고...
때마침 문 연 빵집이 있어서 거기서 아침을 때웠다.

그리고 티티카카는 역시 페루판 교환학생이 가지 않으므로, 미국판 교환학생 넷이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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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까지 조금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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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탈 보트.
여태까지 이용했던 탑승물들 중, 꾸스꼬의 시티 투어 버스 다음으로 쓸만한 탑승물이었다.
제법 관광용 보트처럼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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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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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가 티티카카 호수, 우로스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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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아저씨가 뭐라뭐라뭐라 스페인어와 영어로 설명해주는데, 컨디션이 안좋다보니 꾸벅꾸벅 졸다가 말다가 딴생각하다가 하느라 전혀 듣지 못했다.
어쨌든,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란거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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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섬의 축소 모형이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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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뭔가 만드는 사람들 뒤로, 최첨단 테크놀러지, 태양열 전지판 / 혹은 위성 안테나가 보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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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생긴 간이 관측타워가 있어서 주변 사진을 좀 더 높은곳에서 찍을 수 있다.
솔직히, 올라가면서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하긴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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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더라..영화 후아유에 티티카카 호수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어감이 좋아서 나온게 아닐까 싶은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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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에서 사육당하는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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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탐욕스러운 얼굴이라니 -_-; 토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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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인지 뭔지 모를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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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위인지 오리인지 -_-;
그러고보니 그 두 가지를 구분 못하는 것도 서울 촌놈의 한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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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가 혼자 모는 대나무 배를 타고 건너편 섬으로 간다.
물론...유료이고, 안낼수는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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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렇게 멋진 관측타워가 있는 섬으로 가고 싶었는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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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있었다. -_-;;;
학교 앞에선 도시락을 먹는듯한 학생들이 있었는데..뭐 그런거 찍기는 좀 그렇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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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에 떠 있는 녹색 해조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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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뿌노에서는 꾸이라는 음식을 먹는다며 식당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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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이는 바로...기니피그를 통째로 이용한 요리를 일컫는다. 구이, 바베큐 혹은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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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입맞에 안맞으니 그냥 평범하게 까르네(쇠고기)나 먹고, 다른사람들 먹는거나 구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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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바로 꾸이지..
자세히 보면 사지를 활짝 펴고 있는 기니피그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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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앞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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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뿌노 거리.
여기도 뭐..그냥 페루 도시 거리처럼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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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를 타고 마침내 라파즈, 볼리비아의 수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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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페루 - 볼리비아 국경선이다.
저 멀리 보이는 아치를 통과하면 바로 볼리비아.

볼리비아 이민국에는 여권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쪽에는 복사기가 없으니까, 페루의 상점에서 돈내고 미리 복사해가라는 친절한 외국인의 말.
사람들이 뭐하는지 몰라서 어정쩡하게 서있던 우리 세 명은 놀라운 볼리비아 이민국에 감탄하며 페루에서 복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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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이민국에 페루 입국할 때 작성했던 문서들을 반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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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페루 국경을 넘을때를 대비한 Welcome to PERU 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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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열심히 국경선을 향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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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볼리비아!

이민국에 들어가서 서류를 제출하려고 기다리고 있으려니, 영사의 직속 부하이자 말단 부하, 즉 단 한명뿐인 부하 아저씨가 서류를 검토해보겠단다.
그리고 주욱 훑어보다가, 복사를 왜 여권만 해왔냐고 이야기한다.
아니 비자도 그 옆에 복사해오라고? -_-;;
분명히 다른 외국인들은 여권만 복사하고, 별 일 없이 통과한 걸 봤는데 뭔 소리 하는거야~
계속 물어봐도 No. It is necessary. 라는 말만 반복한다.

아.놔.
이놈의 복사기조차 없는 동네 덕분에, 그걸 복사하려면 자그만치 '국경선'씩이나 하는 녀석을 다시 넘어야 한단 말이다!
투덜투덜대며 이민국을 나와 국경선을 다시 넘어가고있으려니, 그제서야 모모군과 페루판 교환학생이 무슨 일이냐며 관심을 보인다.
어쨌든, 그 아저씨 덕택에 한 번 넘어가는데 국경선을 세 번 씩이나 넘는 진귀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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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투덜투덜대는 세 사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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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안가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ㅅ-;
라파즈까찌 가는 버스는 저 버스를 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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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참을 덜컹대며 가더니, 또 버스에서 우르르 내린다.
배를 건너야 하는데, 버스를 배에 실으려면 사람들이 내려야 한댄다.
그래서 또다시 돈을 내고 강을 건너야 한다. -_-;;;;;
강 건너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배가 고픈 세 사람은 볼리비아에서의 첫 식사를 노점 햄버거로 시작해버리고 말았다.
볼리비아 물가가 싸다고 하더니, 확실히 싸긴 했지만.

그리고 또다시 덜컹덜컹대다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에 도착했다.
라파즈에서는 어쨌든 최소한 하룻밤은 자야 하니, 숙소를 열심히 찾았다.
대놓고 외치는거나 다름없이, 항상 더블룸만 물어보는 모모 커플과 함께 무거운 가방을 메고 이리저리 헤메다가, Hostel Br.......어쩌구 하는 곳에서 자기로 했다.

음, 이제 내일부터는 따로 다니는게로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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