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9
일흔 아홉 번째 날, 일요일이다.
렌즈도 왔겠다...오후에 이리저리 돌아다녀본다.
여기가 셔틀 버스를 타는 장소이자 은행 ATM이 있는 곳.
지나가던 길에, 그늘에서 셔터 스피드가 얼마나 나오는지 보려고 찍은 사진이라 볼 건 없지만 뭐...
여긴 공사중인 Union(Student Union, 즉 학생회관)이다.
학기 중반까지는 저 크레인의 제일 위에 성조기를 꽂아놓던데, 어느샌가 사라졌다. -ㅅ-;
여기는 Perry Cafeteria 정문.
정문이라고 하기도 뭣한게, 옆문 두 개가 있긴 하지만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
비싸서 잘 안가는 곳 -ㅅ-;
이 건물이 몽고메리다.
ISO가 위치한 곳이라 학기 초에는 자주 왔다갔다 하고, 학기말에도 한 번 들러야 할 장소.
종종 영화에서 등장하는 구한말 서양식 건물의 전형적인 표본이다.
저 멀리 보이는게 수학과 건물이자, 학교에 몇 안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앨런 홀이다.
이 동상 주인공 아저씨 이름은 잊어버렸음.
그리고 드릴 필드에서 발견한 독수리!
드릴 필드에 사는 건지 아니면 사냥하러 나온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학교 안에서 볼 수 있었다는게 신기했다.
발 밑에 있는 건 오늘의 저녁 메뉴로 삼을 생각인 듯.
사진 찍는다는 걸 알아챘는지, 멀리 있으면 유심히 쳐다본다.
크게 찍어볼까 싶어 어느 정도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간다.
그런데 그게 또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쫓아오란듯이 적당히 가다가 돌아본단 말이지. -_-;;
무슨 고양이과냐 -_-;
결국, 도서관 옆 나무위에 올라가서 열심히 사람 구경한다.
당연히 저녁 메뉴는 항상 챙기고 있음.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계속 들고다니던데..도시락이었나? -_-;;
도서관에서 만난 선증형.
컨셉은 공부하다 지친...이었는데 이거 어째 -_-;
배경이 너무 밝아서 사진이 잘 안나왔다.
슬슬 어두워져가는 기숙사 앞.
역시 하늘과 전경을 함께 살리기는 힘들다.
RAW로 찍어서 커브 조정이나 해볼까 -_-a
그리고..200mm(환산화각 300mm)의 꿈이자 로망. -ㅅ-;
크레이터까지 보이는데, 감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렌즈 이외에도 안좋은 일들이 풀려서, 좀 비싸긴 하지만 카페테리아에 자축겸 배채우러 갔다.
그곳에서 만난 SAM의 친구 크리스.
BSU에 오라고 꼬시는데..-_-;; 음;;
동전 마술을 보여준다고하는 SAM.
이 녀석이 항상 여자 여자 여자 노래를 부르고 다니길래 여자한테만 관심이 있는 줄 알았는데, 렌즈가 바뀐 걸 알아채는 의외의 세심함을 보여줬다.
카메라 들고 이 녀석 만난게 두 세번 밖에 안되는데..-_-;
아, 아무튼 오늘은 꽤 즐거운 하루였다.
안좋은 일들도 풀리고, 렌즈 테스트 하러 나간 날 때맞춰 독수리 씨도 나타나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