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8
여든 아홉 번째 날, 수요일이다.
오늘은 SE 수업을 같이 듣는 Daniel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 아저씨가 요리하는게 즐겁다면서..-_-;; 아무튼 뭐 같이 먹자는데 별로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때문에 월마트에서 스프라이트도 사왔으니.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점심 같이 먹기로 한 이후로 제때 온 적 없는 이 아저씨..
오늘도 12시 약속을 12시 30분쯤에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_- 네가 한국인 해라...
뭐, 먹을거 요리해서 오는 사람인데 와주기만 해도 어디냐 -ㅅ-;;
밥 먹으면서 한 얘기는 거의 SF 소설 얘기.
룸메이트 져스톤도 SF를 좋아한다길래 예전에 잠깐 얘기한 적도 있지만..
한국에서 읽었던 SF는 이 동네에선 거진 90년대 이전에 출판된 책들이 대부분이다.
주류 문학도 아닌 SF를 고전을 찾아서 읽을 사람은 별로 없으니..
알고있는 작가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알고 있냐고 물어봐도 역시 모른댄다.
대신 의외로, SF라는 장르의 유익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ㅅ-;;
이런저런 책들 추천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상대방이 하는 얘기는 대충 뭐하는 소린지 찍어서나마 알 수 있겠는데..
역시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하려면 부연설명을 좀 더 해줘야 한다.
오늘 했던 얘기중에, '광통신 속도는 느리다'라는 얘기를 설명하는 데 두 문장을 쓰고 예제로 설명하는데 두 문장을 더 썼으니...
한국어로 하면 한 문장도 가능할텐데, 역시 좀 힘들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