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9
아흔 번째 날, 목요일이다.
남미 여행을 위해 학교내에 있는 일종의 병원인 Longest Hall에 갔다.
볼리비아의 경우 입국하기 위해선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걸어서 갈 수 있는 병원이라곤 단 한곳밖에 없으니, 별다른 선택지도 없고 가능 불가능의 여부도 모른채 무작정 방문해서 물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 병원이랑은 또 다른게..방문하자마자 진료를 받을 수 있는게 아니고 의사와 예약을 잡아야 한댄다. -_-;
그리고 예방접종을 받을거라면 주사받는 시간도 따로 예약해야 한다고 하니, 상당히 거추장스럽다.
게다가, 예약 날짜를 잡아주는 것도 무려 2주 뒤...-ㅅ-;;
하긴 학생들 외에도 학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여기 와서 진료받으려고 할텐데, 예약이 많은 건 당연하겠지 싶지만서도, 한국에서처럼 접수하고 조금 기다리면 바로 진료받고 주사맞고 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게 많이 어색하다.
이래저래 근 한 시간 가까이 날짜 잡고 예약증 받고 하다가 시간이 다 갔다.
그리고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Music 전공 빌딩에 갔다.
Music 전공 건물은 참....안쓰러운게 A동 B동 나뉘어져 있는데, B동은 가건물이다. -ㅅ-;;;
이번학기에는 플룻, 바이올린, 피아노중 두 가지 정도를 들어볼 생각이 있었기에 담당 교수님께 찾아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음악수업은 교수님과 1:1 강습이기 때문에 $150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이야기에 바로 좌절.
플룻이나 바이올린은 악기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한 과목당 $250 이상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피아노야...기숙사 1층에 있는 피아노로 되지 않을까 싶으니까 그냥 피아노 하나만 들어봐야겠다.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전공자나 부전공자에게 우선순위가 있으니, 학기초에 한 번 다시 알아봐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