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9
첫 번째 날.

남미로 여행하는 첫 날이다.
(그다지 공부하거나 신경쓴 건 아니지만) 어제까지 기말고사를 치고 하루만에 여행 준비한다고 바쁜척을 했지만, 그래도 무난히 아침에 일어났다.
문제라면, 어제 아틀란타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배낭을 사지 못했다.
그냥 여기저기를 통해 빌린 군인용 더플백을 얻어서 거기에 담아가기로 했다. -_-;;;

더플백의 편리함이라면, 어디에 담을까 고민할 필요 없이 이거 저거 그냥 다 쑤셔 넣으면 된다는 점..-ㅅ-;
덕분에 가방 싸기는 순식간에 끝나고, 나머지는 출발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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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떠나기 전 꼭 깨워서 얼굴 보고 가라고 했던 Jonathan. RA라 그런지 그런 면에선 잘 챙겨준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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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나올때는 자고 있던 룸메 Juston씨도 어느새 복도를 지나가길래, 사진찍을 마지막 기회라고 꼬드겨서 한 컷.
참고로 다음 학기는 교생 실습 비슷한 걸 하러 가기 때문에 더 이상 기숙사에서 살지 않는다.

그리고, 어제 GTR의 Hertz에서 빌려온 자동차를 타고 아틀란타로 향한다.
이 동안의 사진은 없지만, 5시간 가량의 여행치고는 이래저래 재밌었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려고 기다리는 동안, 흑인 남자애가 영태형에게 "Hola, Amigo~"라고 말을 건 이유는 불명. -_-;
중간에 길도 잘못 들어서 약간 돌아가기도 했지만, 이거야 운전할 때 마다 있는 일이니 이젠 새롭지도 않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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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의 Hertz에 도착하고 차를 반납한 다음, Atlanta 공항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갔다.
이 동네는 땅덩어리가 커서인지,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이런 체제가 매우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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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공항의 스타벅스.
이 곳에서는 유리창으로 공항에 대기중인 비행기가 보인다.
좁긴 하지만, 공항다운 경치가 보여서 꽤 괜찮은 가게였다.
문제는 저 사진을 찍은 다음에 직원이 사진을 못찍게 했다..-ㅅ-;;
네네~ 하고 카메라를 집어 넣은 뒤, 넷이서 앉으려고 의자를 끌어다 앉았더니, 이번엔 마음대로 구조를 변경하면 안된다고....
엥? 모하자는거냐~ 커피는 마셔도 되는거냐? 라고 물어보려했더니, 웃으면서 농담이랜다.
하지만 사진 찍으면 안된다는 건 진짜라고..-_-;;
왠지 싱거운 직원이었음;

그리고 약 2시간 정도의 비행.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 비행기인 Miami - Lima는 약 5시간 뒤...
이거저거 처리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결국 마이애미 공항 밖을 나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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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공항에 나와서 근처를 둘러보고, 기념사진도 찍고..-ㅅ-;
버스를 타고 나가볼까 해서 버스 노선을 봤는데, 버스들이 전부 운행 시간이 지나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없었다.
버스 대합실에 있던 여행객 아줌마에게서 코코넛 그루브라는 곳이 좋다는 추천까지 받았지만, 정작 갈 수단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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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뭐, 탁자에 앉아서 카드 게임이나 치는 수 밖에. -ㅅ-;;
왠지 훌라와 함께하는 여행이 될 듯한 느낌...이었지만
게임으로 삐지는 사람이 있어서 그냥 흐지부지.
그나마 심심할 때 옆에서 같이 심심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혼자 여행하는 것 보다 나은 장점이라고 생각하며...공항에서 첫 날 밤이 지나갔다.

그리고 1시 20분, 리마로 떠나는 Lan Peru의 비행기를 타고 잠자는 것으로 이 날의 여행은 종료.
눈을 뜨면 다음은 페루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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