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4
버스를 타고 아레끼빠에 도착했다.
여기에선 해야 할 게 꼴까 계곡 탐험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계곡에 콘돌 보러 가는 투어. -ㅅ-
뭐...말만 들으면 좋긴 한데, 어제 밤을 버스 안에서 덜컹대면서 보냈더니 몸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커다란 2층 버스를 타고 와서 열심히 짐을 내리는 중.
버스 안에는 화장실도 있고, 차내식도 준다 -ㅅ-;
아레끼빠 버스 터미널 안.
터미널도 좀 현대식이고..괜찮아 보이는데. -ㅅ-
시내까지 택시타고 와서, 싼 숙소를 찾아다녔다.
여행자 정보 센터에 갔더니 근처 한 곳을 추천해주길래 그곳에 가서 묵기로 했다.
하루에 $5라면 비싼 건 아니니까.
짐 풀고, 버스에서 잤으니까 샤워도 하고, 바로 꼴까 계곡 투어를 위한 여행사를 알아보러 갔다.
뭐...스페인어는 별로 도움 안되고, 영어로 의사소통 되는 곳 찾는 것도 힘들다. -_-;
아레끼빠는 건물들이 전부 오래된 석조 건물이다.
바닥도 아스팔트가 아니라 보도블럭처럼 작은 블럭들로 만들어져있고, 그 위에 차선을 그려놓은 것이다.
건물 자체가 유적지 같은 느낌이랄까 -ㅅ-;
마주치는 벽 하나 하나, 딛고있는 블럭 하나 하나가 전부 유물이라니.
어쨌든, 근처 식당에 밥 먹으러 갔다.
식당 앞에 3.4솔이라고 씌여 있었는데, 달러도 따지면 $1이 살짝 넘는 정도니.
싼 값에 한 번 먹어보자~ 하고 들어간 식당이다.
배경으로 보이는 현지인들이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서 좀 안심이 됐다. -ㅅ-
닭고기 수프에 면을 넣고, 감자 등등이 들어간 요리.
작은 그릇 안에 담긴 야채를 덜어서 같이 먹는다.
맛있었음 -ㅅ-
거기에 밥 + 고기 + 감자튀김도 나온다. -ㅅ-;
슬슬 불안하다.
이게 과연 $1짜리가 맞는건지;
거기에 후식에 음료수까지 나오니까...
-ㅅ- 혹시나 싶어 아주머니한테 물어봤더니 맞댄다.
너무 기뻐서 아주머니와 사진까지 같이 찍었다;;
그리고 나서는 아레끼빠 시티 투어.
뭐, 자기가 보고 싶은거 보면서 따로 다니기로 하고, 영태형과 하정과 같이 다닌다. -_-;;
저기 보이는 게 아레끼빠 광장 맞은 편에 있는 성당이다.
들어가려고 한참 왔다갔다하다가..결국 입구를 못찾아서 패스.
그냥 가던 길로 가서 우체국에 들렀다.
우체국에서는 독일에서 온 아주머니가 산타 카탈리나 성당에 가보라고 추천을 해서, 거기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머지 일행도 만나고.
그리고 나와서 밖으로 걸어간다.
이곳에서도 여전히 티코 택시는 성업중. -ㅅ-;;
여기가 샌프란시스코 성당. -ㅅ-;;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광장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하루종일 걸어다니면 피곤한게 맞으니...-_-a
걸어가는데 왠 할아버지가 영어로 말을 건다.
알고보니 근처 대학교 교수랜다. -ㅅ-
우리나라 대학교 교수는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의외인걸.
이 사람도 이 동네에선 몇 안되는 소수 중 하나인가 -ㅅ-;;;
아무튼 이래저래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 좀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애써 외면하는 현지인들...( -_-);;
오늘 저녁은 숙소에서 라면을 끓여먹었다.
훗, 이제 슈퍼마켓 어디냐고 물어보는 정도는 쉽지 ( -_-);;;
저녁 먹은 뒤, 놀러 나갈 사람은 놀러 나가고, 전화하러 갈 사람은 전화하러 가고, 피곤한 사람은 자러 가기로 했다.
물론, 컨디션도 안좋고 해서 자러 가는 쪽을 택했음. -ㅅ-
역시 버스에서 자는 건 무리...
하지만 이제 익숙해져야 할텐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