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6

역시나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라는 이름의 승합차)를 타고 꼴까 계곡으로 향한다.

바로 가는 줄 알았더니, 근처 어느 마을에 세우고는, 여기서 잠깐 뭐좀 보고 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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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무슨 성당..이라는데, 나름 유명한 곳인가보다 .-_-;
내부에 있는 장식물들은 손 못대게 하기 위함인지, 먼지 앉는걸 막기 위함인지..저렇게 비닐로 덮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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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성자의 시신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놓은 유리관.

이쪽 남미 지방은 분명 토착 신앙이 있었을텐데, 스페인 정복기에 대부분 크리스트교에 융화당한듯 싶다.
종종 그리스도 상이나 마리아 상에 이상한 장식이 붙어있기도 하고, 군데군데 작은 성소를 만들어 놓는 모습등...미국이나 한국에서 봤던 신앙과는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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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으로 나오니 줄지어있는 아줌마들과 각종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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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어서 우비소년 테마로 한 장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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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도 추고 있는 걸로 봐선..뭔가 축제가 있다거나, 아니면 관광객 대상으로 뭘 하고 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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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쪽에는 동물 두 마리 데리고 나와서 같이 사진찍어주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물론, 유료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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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까지 이쁘게 장식해놓고, 관광객들만을 기다리는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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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 길로 돌아가니, 살짝 계곡과 산이 보이는게 볼만한 풍경이 있을 듯 해서 걸어가다 본 당나귀와 목동소년?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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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위에 올라가니 역시 좀 봐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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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돌아오는길에 저쪽 괜찮냐고 물어보는 아주머니에게 저렇게 찍으라고 이야기해줬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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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주고 매를 팔에 얹어보기로 한 사람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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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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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이 괜찮다고 하니까 또 낼름 저리로 가서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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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라는 이름의 승합차) 떠나니까 빨리 와요~ 라는 소리에 후다닥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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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길은 계곡 가운데쯤에 위치한 마을로 통한다.
-_- 해발 3000m가 넘는 동네에 저렇게 마을을 이루고 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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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자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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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 달리던 버스는 마침내 목적지에 여행객들을 버려두고는, 다시 떠나버린다.
대충 듣자하니 좀 걸어가면서 경치를 보고, 도착지에 가면 버스가 기다리고 있을거랜다.
당연히 뒤에 커다란 버스는 다른 그룹꺼, 앞쪽의 쬐끄만 승합차가 우리 버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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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걸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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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안에서 친해진 아저씨.
이 아저씨는 쿠스코에서 여행 에이전시를 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어를 좀 할 줄 알았다.
부인하고 결혼기념일 여행을 이곳으로 왔다는데..
그 부인은 일본어 강사라고 한다.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이야기 해줬는데도, 우리 보고 일본어 단어 조금씩 이야기 하는거 보면 여전히 일본인이라고 믿고 있나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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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에서 찾아낸 토끼. 상당히 뚱한 표정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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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걷는다. -_-;
이 동네는 길 밖으로 한 걸음 잘못 내딛으면 바로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계곡을 몸으로 체험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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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그냥 실수하면 바로 세상에서 제일 긴 미끄럼틀이 되버린다.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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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땅이 있는게 아니라 바로 이렇게 생겼거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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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벽 바깥에 나가서 사진을 찍고 있자니, 마치 '오~ 너 한번 미끄러져봐~'라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현지인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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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길어보이는 일상복 광고 -ㅅ-a
그러고보니 그 학생복 광고도 참 웃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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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아 신 가스, 아미고?"...
아구아 = 물
신 가스 = 탄산 미첨가
이 동네는 물에도 탄산을 넣어서 마신다.
꼰 가스는 탄산 첨가, 신 가스는 탄산 미첨가..
고산지대에서 물 파는 아줌마들 흉내내는(것이라고 지레 짐작) 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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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니까 그냥 담벼락에 앉아서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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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앞서가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셔츠는 폴로, 선글라스는 아메리칸 이글, 가방은 레스포삭..-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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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또 걷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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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버스가 있는 곳 까지는 가야 돌아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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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꼴까 계곡 투어는 콘돌을 보러 온 투어다.
근데 콘돌은 어디가고 비석만 있는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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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 그리고 계곡.
여기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아찔하다.
그리고 바람도 많이 불고.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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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까지 십자가가 있으니.
남미를 여행하다보면 정말 곳곳에 십자가가 있다.
그래도 다행인게, 빨간 네온사인은 아니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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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소 데려온 사람은 도대체 누군지...-_-;
아마 동네 마을 주민이겠지.
버스타고 산길 올라가는데 밭에 세워놓은 자전거도 본 적이 있다.
근처 마을까지 가는데 한나절은 걸릴만한 위치였는데....아마 지름길이 있겠지.
미끄럼틀 타고 내려간다거나 하는식의..-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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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투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는 다시 아레끼빠로 내려가야지...-ㅅ-;

아레끼빠로 내려가는 길은 별다른 일 없이, 그냥 잠만 디비 잤다.
피곤하기도 하고, 봤던 풍경 또 보는 것도 지루하고....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들은 이에 동의한건지, 다들 잠만 자면서 갔지만..
외국인들은 신나게 뭔가 얘기중이다.
고산병이라던가, 피곤이라는 단어는 그들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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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요청이 원인이라 짐작되는) 페루판 교환학생과의 예상 외의 빠른 조우가 아레끼빠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어제 영태형과 하정이 찾은 1솔(300원)짜리 햄버거. -ㅅ-;
맥도널드 맥주니어가 부럽지 않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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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트에서 산 잉카콜라 짝퉁, 콜라 레알과 아구아 꼰 가스.
하정이 구입한 저 꼰 가스에, 마트에서 구입한 치차(옥수수로 만든 페루 전통 차) 가루를 넣었는데...
모두의 혐오 음료수가 되어버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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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추피추가 있는 꾸스코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에서 대기중.

셋이서 열심히 이야기하다가, 문득 영태형의 더플백을 확인해보니 가방이 열려있었다.
어라? 이게 왜 열려있지? 하면서 얘기하는 중에, 건너편에 앉아있던 현지인 세 명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는게 보였다.
가방도 그쪽에서 손을 뻗지 않아도 닿을 거리에 있었으니, 아마 범인은 그 셋이겠지...
다행히 잃어버린 물건은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이동네 치안에 대해 잠시 방심했던 우리를 금방 경계태세로 바꿔놓은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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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가 타고갈 버스는 씨알 -_-;;
값도 싸고, 버스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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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가방이 세 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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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려면 50센티모(약 150원) 정도를 내야 한다는 광고판 -ㅅ-;
돈 받기 위해 화장실 지키는 사람도 있다.
저 사람은 화장실 냄새 맡으면서 일해야 하나.....-_-;
아참, 웃기는건 돈을 받으면 그만큼 화장실이 깨끗하거나 시설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동네 공중화장실과 다를 바가 없다.
이 동네는 다 유료화장실이니까, 그냥 그런가보지..
그럼 저 사람은 정말 고역이겠는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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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자고 일어나면 꾸스꼬!
그리고 마추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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