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9
우유니 투어 마지막 날.
새벽 일찍 일어나 온천으로 향한다고 한다.
'베이직 하우스'에서 잠을 잤는데, 몸이 편할리가 있나.
여기저기 찌뿌둥한데다가, 문제는 아침에 일어나 씻지도 못한다는 것. -_-;
뭐, 어쨌든 아직도 컴컴한 새벽에 일어나 온천까지 열심히 달린다.
해발 4800미터에 위치한 온천.
지표에 꽂아놓은 파이프에서는 하얀 수증기가 매섭게 솟구친다.
장난삼아 저기에 머리를 들이밀었던 여행객이 뜨거운 연기에 놀라 재빨리 머리를 빼자, 그 자리에 남겨진 모자만 하늘 높이 올라간다.
곳곳에 있는 구멍 속에선 무언가가 녹아 꿈틀대면서도, 새하얀 연기가 계속 나온다.
솔직히 냄새는 그다지 좋지 않았음. -_-;;
온천 근처에는 희한하게도 이런 새들이 살고있었다.
사람들이 거기서 아침을 먹다가 버린 음식 찌꺼기를 먹고 사는 듯 -ㅅ-;;
바나나를 먹다가 끝을 살짝 떼서 던져봤더니, 마치 한국 비둘기들 몰리듯이 우르르 몰려서 서로 경쟁하더라. -_-;;;;
저 뒤에 보이는 게 온천.
베이직 하우스에서 못한 샤워도 맹물로나마 여기서 하고 -ㅅ-;; 아침도 온천에서 먹게 됐다.
그리고 또 열심히 달려가서..
어딘가에 도착.
뭐, 여기도 무슨무슨 Lagoon이겠지만서도 -ㅅ-;;
조지아대에 다닌다는 커플은 칠레의 아따까마로 넘어가기 때문에, 우유니로 돌아가는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서 대기하고, 그 커플은 지프차를 타고 아따까마로 가는 버스를 타러 떠났다.
하얀 석회가 모래처럼 깔려있었는데..뭐라 설명하기 힘들게 신기했다. -_-;
멀리서만 보면 다 그 광경이 그 광경 같지만 가까이서 보니까 그나마 나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돌아온 차를 타고 우유니까지 열심히 달려간다.
아, 힘들어 -_-;;
돌아가는 길에 '베이직 하우스'에 들러서 그곳 식당과 주방을 빌려 밥을 먹고 떠난다.
저녁에 들어갔다가 새벽에 나와서 몰랐는데, 그 주변 풍경이 제법 볼만 했다.
주변에서 놀고 있는......이름이 뭐더라 -_-; 알파카였나;
그리고는 이제 또다시 출발!
우유니까지 쉬지않고 주욱 달린다. -_-;;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우유니 투어에 헬리콥터나 경비행기가 도입된다면 돈 더 내고서라도 그걸 타겠다.
하루 종일 차에 시달리고도, 우유니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라파즈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약 30분정도 시간이 남긴 했다.
손바닥만한 마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마침 성당에서 결혼식이 진행되길래 멀찌감치 서서 지켜본다.
......그러다가 힐끔힐끔 쳐다보는 현지인들의 눈초리를 못이겨 그냥 터미널로 가서 앉아있기로 하고 -ㅅ-;;
아무튼, 또다시 덜컹대는 버스를 타고 라파즈로 향한다.
이제 남미 여행은 끝이구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