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완전히 가버릴 정도로 왠지 안풀리는 하루라..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냐고 물어보는데(여기서 한국인들은 제외), 뭐 머리가 약간 무겁고 목이 좀 맛이 갔다는거 빼면 그냥저냥 멀쩡한 편. -ㅅ-;
하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세라 그 핑계 대고 내일 모레가 시험인데도 그냥 탱자탱자 놀고 있는김에 중간 정리나 해봐야겠다.
우선 아이팟...
이베이에서 아이팟 80G를 눈 딱 감고 질러버렸다.
뭐...원래는 보험금 타면 지르자~ 라는 얘기였지만, 그냥 보다보니 가지고 싶어져서 싸게 나온것들만 살짝 살짝 비딩하다가 우연히 하나 당첨되어버렸으니, 역시나 이 핑계대고 사버렸다.
아이팟은 솔직히 MP3기기로는 그다지 특별한 면이 없다.
뛰어난 음장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FM라디오도 없으며 결정적인건 아이튠즈로 넣는다면 한 대의 PC하고만 연결이 가능하니까.
하지만 아이팟을 손에 넣고 감탄하게 만든건, 아이팟의 인프라다.
itunes store에서 음악이나 뮤직비디오를 구입할 수 있고, iPOD Video라면 영화를 사서 넣을 수도 있다.
더욱 매력적인 건, podcast라는 일종의 미디어 방송국과 비슷한 개념이다.
미디어 제작자가 에피소드별로 인터넷에 올려두면, 관심있는 사람은 해당 podcast를 구독(subscribe)신청을 하게 되고, 기존 에피소드들은 물론 새로 올라오는 것들도 자동으로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 다운받아 iPOD에 저장해준다.
물론 돈 내야 하는 유료 컨텐츠들이 압도적으로 많긴 하지만, CNN이나 ABC등의 방송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Sound Only / Video 컨텐츠들은 제법 봐줄만하다.
아웃룩하고 연동도 되긴 하는데..이건 동기화 할 때 마다 아웃룩을 실행시키니 귀찮아서 하지 않고 있다. -_-;
용량도 많고 액정도 있는게 eBook 기능을 지원하면 좋으련만...이놈의 메모기능은 달랑 4K만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HDD가 느린거야 이해가 가지만...그래도 너무하잖아!
누군가가 iPOD을 위함인지, 텍스트를 4KB로 나눠서 저장해놓는 프로그램을 짜놨길래 얼씨구나 하고 가져다 쓰는데..이게 또 한글이 제대로 안나온다.
왜인가 싶어서 뒤져봤더니 또 이놈은 유니코드로 저장해야 된댄다. -_-;;;
당연한 얘기지만, 유니코드로 저장한 다음에 4KB로 나누기를 하면....제대로 안나온다.
결국엔 프로그램을 하나 짜는 수밖에 없었다. -ㅅ-;;
뭐, 배워놓은게 이쪽이면 확실히 뭔가 필요할 때 자체 해결할 수 있다는 건 좋구만.
영문과 한글, 특수문자등의 2 Byte 글자들도 검색해서 4KB에 안걸리게 적당히 잘라넣으니 일단 iPOD에서 잘 보이긴 한다.
문제는 다음 파일로 넘어가는게 상당히 바쁘다는 거지만. -_-;
2M짜리 파일을 나눠서 넣었더니 파일이 600개가 넘게 생겨버렸다;;
그리고 우리의 D.H.S씨 -_-;
KBS하고 SBS하고 서로 우리가 내보내게 해줘~~라고 매달리는 상황까지 연출했지만..정작 KBS에 나간건 여기저기 잔뜩 가위질된데다가 그다지 시간도 길지 않았다.
차라리 SBS에 줄껄~ 거긴 인터뷰도 한댔는데...하면서 궁시렁궁시렁 대는데, KBS에서 먼저 연락했으니 거기에 주자라고 주장했던지라 왠지 뜨끔. -_-;;
중간 고사 끝나고 나면 다음꺼 만들어서 이번엔 SBS에 주자는 열의에 불타고 있는데...과연;
그러고보니 싸이 1면, 다음 1면에도 뜨고, KBS 공중파 방송에 무슨 케이블 방송국인지의 뉴스에도 나간 모양이다.
.......좋아는 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에는 못가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드는데;;
자세한 건 3월 중순이 되어봐야 알겠지만..아무튼 건투를!
윈도우 Vista가 나왔다는데, 한 번 깔아보기는 해야겠다.
제프 말에 의하면 XP랑 비교해서 느린 감은 거의 못느꼈다고 하니까.
-_-a 용량 큰 하드를 하나 사야겠군.....
아..내일부턴 몸도 풀리고 날씨도 풀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