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
어느새 2년차를 바라보는, 전자기기로 따지면 이제 슬슬 장년에 접어드는 녀석이긴 하지만, 듀얼코어에 nVidia 7400이 장착된 13.3인치 노트북이다.

물론 최신형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만하다.

가끔 대역폭이 달리는 듯한 화면에선 끊기긴 하지만, 마비노기도 1채널만 아니라면 끊김없이 돌아간다.
프로그래밍 관련 툴들도 그다지 버벅댄다는 느낌은 많이 받지 않는다.
뭐 이 부분이야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거긴 하지만;;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역시 HDD쪽은 느리다.
4800 RPM짜리를 쓰고 있기도 하니까.
그래도 주로 I/O bound job보다는 CPU bound job이 많은터라, 역시 그냥저냥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는다.

아무튼, 지금 쓰는 노트북으로도 게임이나 프로그래밍이나..기타 작업에 전혀 지장이 없단 소리다.
마비노기 하면서 웹서핑 및 메신저질에, clix에 넣을 동영상 인코딩까지 같이 하기도 했으니.

이런 노트북의 최대 소비전력을 계산해보자.
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내용은, [전압 * 전류 = 전력] 이다.
노트북 뒷면이나 전원 어댑터를 살펴보면 위 세 가지 정보가 모두 있거나, 앞의 두 정보만 있을 수도 있다.
현재 쓰는 노트북의 전력은 19.5V * 4.7A = 91.65 Watt다.
한마디로 100 W도 안된다는 소린데...그럼 데스크탑용 파워는 어떤가?
100 W짜리는 우습고, 250W 짜리도 요새는 부족하다 부족하다 하면서 300W, 400W짜리를 점점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아니 백번 양보해서, 파워 유저도 아니고 그저 현재 쓰는 노트북과 비슷한 사양으로 쓴다 하더라도 최소한 250W 이상의 파워를 쓸 것을 권장한다.

소비전력이 자그만치 두 배 이상..거의 세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데, 그렇다면 과연 성능은 두 배~세 배의 차이가 나올까??
객관적 성능(벤치마크 수치)이나 주관적 체감 성능 모두 대답은 No!
한전에 돈은 두 배 내지는 세 배...아니, 전기요금 누진세를 감안하면 PC를 자주 쓰는 경우 그 이상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아무튼 전기요금은 최소 두 배 이상의 돈을 내야 하는데, 그에 대한 대가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다는 소리다.
거기다가 노트북은 - 비록 13.3인치긴 하지만 -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까지 포함한 수치 아닌가!

솔직히, 노트북용 부품으로 데스크탑을 사용하고 싶다.
물론 성능은 데스크탑의 100%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80~90% 정도의 성능에, 데스크탑의 장점 - 넓은 공냉 공간, 업그레이드 및 부품 교환의 용이함 등 - 을 택할 수 있다면 주저없이 선택하겠다.

......CPU야 이미 풀린게 많으니 그렇다 쳐도, 메인보드나 ODD, VGA등을 구하기가 과연 쉬울까?
특히나 VGA와 디스플레이쪽의 연결을 고려해보면 노트북이 유리한 건 당연하기도 하니까..이 부분에서는 추가적인 전력 소모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현재 쓰는 노트북도 RGB로 외부 출력을 해보면, RAMDAC을 저가형을 쓴건지 어쩐건지 고해상도 + 고화질로 갈수록 뭉개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니, 쓰잘데기 없는거 만들지 말고 이걸 사업 아이템으로 만들어 주면 안될까?;;
소비전력 100W 이하의 듀얼코어 및 DX10 지원 GPU 장착 데스크탑!!
GPU는 물론 메인보드 내장형이 아닌놈으로..-_-;
디스플레이가 빠진만큼 100W도 무리는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혹시나 싶어 찾아본 데스크탑용 CPU / GPU의 소비전력으론 무리...-_-;

*참고자료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overclock_tech&no=383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my_tips&no=9291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