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전기 많이먹는 고성능 CPU를 장착한 PMP유저가 아닌 이상, 휴대기기로 동영상을 보려면 인코딩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뭐, 예전엔 AVIsynth하나에 스크립트 편하게 짜서 잘 써먹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이 GUI를 구현한 프론트 엔드가 잘 나와있다.
예전의 가장 큰 문제가 인코딩 자막 지원 여부라면, 지금은 자막 지원은 기본이며 멀티 코어까지 지원하느냐 마느냐의 큰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대안책으로 나와 있는 건 곰 인코더, 팟 인코더, 엔젤 인코더, 바닥 등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덕택에 귀찮게 직접 코딩하지 않아도 (당연하지만 직접 만든 것 보다 훨씬 품질 좋은 -ㅅ-) 툴들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 조악한 중국제 품질의 클릭스를 쓸 때는 아이리버 플러스로 그냥저냥 썼었지만, 터치의 경우는 퀵타임에서 자막을 지원 못하니 -ㅅ-;

항목곰 인코더팟 인코더엔젤 인코더
코드 베이스자체 App
자체 AppAVI Synth
멀티 코어지원지원미지원
코덱자체 코덱
자체 코덱OS 의존
기타
인터넷 인증 필요
편집 기능 제공없음
옵션
인코딩 옵션, 미리보기
옵션, 필터, 미리보기인코딩 옵션 제공
이용료
유료
무료무료

뭐 써놓고보니 팟 인코더 칭찬이긴 한데;; 그만큼 팟 인코더가 부족한 부분을 잘 메꿔주고 있다.

우선 멀티 코어 지원 부분이다.
엔젤인코더는 아무래도 AVI Synth에 껍데기를 씌워놓은 셈이다 보니 AVI Synth에서 지원하지 않는 이상 멀티코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뭐..여태까지는 어차피 멀티코어 지원 안하면 게임할 때 성능저하도 적으니까~ -ㅅ-;; 라면서 대충 대충 썼는데, 기왕이면 역시 지원하는게 좋다; 쿨럭.

안타깝게도 곰 인코더나 팟 인코더 모두, 멀티 코어는 단순히 2 core, 즉 듀얼 코어만을 예상했는지 스테이지를 여러 개로 나눈 거 같지는 않다.
듀얼 코어 사용시는 두 코어 모두 80%가 넘는 사용률을 보이지만, 쿼드 코어에서는 모두 70% 이하를 밑돈다.
뭐, 이런 부분은 나중에 업데이트가 되면서 바뀌길 기대하는 수 밖에.

자체코덱의 지원 여부는 추가 코덱을 설치해야되느냐 마느냐의 문제와 함께, 설치된 코덱에 따라 결과물이 적합하게 인코딩 되었는지, 혹은 품질은 적정한지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물론 다른 프로그램의 자체 코덱보다 더 좋은 품질을 보이는 코덱을 설치한다면 이 부분이 플러스가 될 수 있지만, 일단 귀찮기도 하고 코덱이란게 요샌 선택의 여지가 얼마 없으니 -ㅅ-;

그밖에도 간단한 편집기능이나 필터를 제공하는 팟 인코더는 여태까지 뭔가 부족했던 인코더들을 가볍게 뛰어넘는 스펙과 결과물을 보여준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1pass의 VBR을 제공한다는 것과, 유저 프리셋과 기본 프리셋을 분리해놓았다는 점이다.

곰 인코더의 경우는 사실상 한글을 제대로 지원하는 편리한 인코더가 없던 시절에 유료로 돈 벌어볼려고 만든 프로그램인데.... 아무래도 팟 인코더 덕택에 제대로 말리지 않을까 싶은데.
벤치마킹 열심히 하거나, 팟 인코더에 대한 인지도가 더 이상 높아지지 않기를 빌고 있겠지 -_-;;
솔직히 말해서, '패키지 시장이 죽어버린 한국에서 S/W로 돈 벌려다보니 우리도 정액제 하고 싶었다'라고 말하지, 왜 구구절절 유료화에 대한 이유를, 그것도 말도 안되는 몇가지를 섞어서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했는지.

어쨌든, 이로써 인코더에 대한 고민도 당분간 안녕이다.
설마하니 팟인코더가 추후 유료로 전환된다하더라도, 지금 무료로 풀린 버전만해도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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