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마지막 날이다.
뭐 이런저런 일들이 많긴 하지만 시간은 언제나 공평하게 지나치기 마련이니까.
주관시간은 제외하고 -_-;
12시까지 오사카항에 도착해야 하므로, 마지막 날인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오사카항 근처에서 돌아다닐 수 밖에 없다.
시간도 얼마 안되므로 여기저기 다 가볼 수는 없고, 몇 군데 정해서 가야한다.
그러다보니 기왕이면 (쿠폰 덕택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외관도 이쁘장하게 생긴 해양사박물관으로 결정.
이쁘장하게 생긴 외관은 대략 이렇다.
저길 배 타고 들어가는 건 아니고; 별도로 육지에 있는 입구를 통해 들어가서 수중터널을 걸어 들어가게 된다.
나름 통유리로 된 수중터널을 기대했지만...그런 건 전혀 없었음 -_-;
뭐, 입구에서부터 실망이었지만, 내부도 그닥 볼만한 건 없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마지막날 한 군데 밖에 갈 수 없을 경우의 선택지로는 최악이랄까;
그냥 이쁘장한 외관은 버스타고 지나가면서 봐줄만 하고, 내부는 그닥 시간 쪼개서 들어갈 이유는 없을 듯;;
그리고 시간되어 오사카항에서 출항.
...하기 전에 면세점에 뭔가 없나 구경하려 했는데, 오사카항에는 면세점이 없었다.
뭐, 딱히 살게 있었던 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아쉬워 한 뒤 배에 올랐다.
이미 부산에서 출발 할 때의 경험으로, 편의점에서 음식을 확보하는게 가장 우선순위가 높다는 걸 알고 있었기 떄문에 잽싸게 편의점으로 향했다.
............허걱, 오사카에서 출발할 때는 상품들을 보충하지 않는다.
하긴, 한국 물품들이니 당연한거겠지만....-_-a 뒤통수 맞은 느낌;;
더더욱 안좋은 소식은, 배에 타고 있는 초중딩들은 역시 출발할 때 그 난리를 피웠던 초중딩이다.
뭐, 얘기해봐야 더더욱 암울해질 뿐인 초중딩 얘기는 이만 접고..
배 여행의 장점이나 주욱 나열해보자.
여기까지 보고, 아침에 일어나니 부산항이 보인다.
부산에서 바로 올라가기가 아까우니 여기저기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올라간다.
..."선원모집"이라는 간판이 시내에 걸려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음.
서울에선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새우잡이 배에 태워보낸다"라는 말이 꽤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겠는데;
그리고 부산에서만 먹어볼 수 있다는 밀면.
-ㅅ- 서울에는 왜 밀면이 없는건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매우 맛있었다.
시간상 못먹어본 돼지국밥을 못 먹은 것이 약간 후회되긴 하지만...
나중에 시간나면 부산에나 놀러가볼까 -ㅅ-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