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에서 장장 13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나면 아틀란타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미국 영토이므로, 입국 심사대와 세관을 거친다.
또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므로, 화물칸에 실었던 위탁 수하물들을 모두 찾아야 한다.
일행들이 많다면 위탁 수하물을 찾고, 갈아탈 비행기에 전달하는 과정까지 모두 마무리 한 뒤에 만나는 것이 좋을 듯.
우리는 비행기에서 내려서 일행들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느라, 먼저 내린 사람들이 입국 심사 및 세관을 통과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었다.
그덕에 콜럼버스까지 가는 비행기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
콜럼버스 공항엔 신기한게 많았다. -_-;
화장실의 종이 타월도 자동으로 나오고(공돌이 정신을 발휘하여 잠깐 살펴보니, 커터에 접촉식 스위치가 있었다. 실수로 한 번 타월을 못찢으면 다음 번 타월은 그만큼 길어진다;;), 공항 안에 작은 지하철이 다닌다.
하지만 인천 공항처럼 무빙 워크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게 아쉬웠다.
아틀란타에서 콜럼버스 까지는 비행기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
이번에 타는 비행기는 50인승의 꽤 작은 비행기다.
아틀란타까지 오는 데 탔던 비행기와 비교하면 왠지 놀이동산의 어트랙션을 한 번 타는듯한 기분;;
대한 항공의 영어 안내 방송을 2배속으로 재생하는 듯한 Flying Attandant의 안내 방송은 그야말로 속사포라고 불러주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비행기 만큼이나 아담한 콜럼버스 공항에 도착하면 MSU와 ISO에서 마중나온 사람들이 짐을 MSU까지 실어준다.
당장 잘 곳이 없으므로, MSU에서 학생들이 임시로 머무는 Herbert Hall에 짐을 우선 풀었다.
96학번 박정민 선배께서 반나절을 꼬박 도와주셨다.
ISO 사람들이 Herbert Hall에 내려주고 월요일에 보자는 소리와 함께 사라져버렸지만, 그 중간에 어리버리 당황해 하는 신출내기 교환 학생들에게 조언과 함께 중요한 부분들은 대신 대화까지 해주셨다.
토요일이었지만, 기숙사 신청 및 배정을 바로 받을 수 있었기에 Herbert Hall의 Check In을 재빨리 취소했다.
(당연히 유료인)Herbert Hall에서 하룻밤 묵는 것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으므로 바로 기숙사로 옮기는 편이 낫다.
Critz에 배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담당자의 말과는 달리, Hull에 떨어지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남자의 경우 여석이 하나 있어서 (이렇게 표현하긴 싫지만) 남자 한 쌍은 Critz에 가게 되었지만, nik을 포함한 나머지는 Hull에 배정받았다.
여학생들은 두 명은 Commons라는 브루주아형 숙소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Critz에 들어갔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nik과 같은 기숙사에 배정받은 사람들 중 두 명.
앞으로 자주 등장할 예정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