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6
다섯 번째 날, 수요일이다.
오늘은 MSU에서 신입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날이다.
원래는 $75의 등록비가 있었지만, 교환 학생은 ISO에서 대신 내주기 때문에 무료로 갈 수 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카페테리아에서 무료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을 나눠주기 때문에, 갈 필요는 없었지만 무료로 점심을 먹을 수 있다기에 등록만 하고 나왔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교환 학생들은 타과 강좌를 수강하고자 할 경우, 해당 과목의 advisor를 만나서 수강 신청을 따로 해야 한다.
내가 듣고자 하는 강좌 중, Calculus I은 Allen Hall에서, English Composition I은 Lee Hall에서 Advisor와 상담하고 난 뒤 등록할 수 있었다.
아침에 기숙사 게시판에서 보기론, 반스 & 노블에서 sudoku 퍼즐을 풀면 기념품을 준다기에 이때 가서 받아왔다.
그다지 어렵지 않기에 그 자리에서 풀고, MSU 로고가 새겨진 포스트잍과 투명 스티커를 받았다.
마침 필요했었는데 잘 됐지 -ㅅ-/
오후 1시 15분부터는 심정필 교수님께서 마련하신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아쉽게도,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RAC 넘버를 받기 위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참석하지는 못했다.
오리엔테이션의 요점은, 성적이 안좋으면 너희 학교의 배정 인원이 줄어들테니 알아서 잘해라...랄까나 -_-;;
모든 한국인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인지, 학교 신문사에서 취재도 나왔다.
굉장히 쾌활한 - 사실 이 동네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렇지만 - 여기자 분이었는데, 혼자서 스트로보 세 개와 삼각대 두 개, 카메라까지 들고와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D2H와 무선 동조로 찍어대는게...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_-;;
그리고 MSU의 총장님.
미국의 전 4성 장군이며, 한때는 한국의 오산 기지에서 근무도 하셨단다.
뭐라고 말은 많이 한거 같은데, 결국 권력(Power)이 좋은 거라는 얘기지 뭐...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뒤, 반스 & 노블에 갔다.
주 목적은 교재를 보러 가기 위함이었고, 가는 길에 스타벅스 커피도 마셔보고...
(원래 주 속성이 그렇긴 하지만) 바보같이 가진 돈을 전부 은행에 입금시켜버리는 바람에, 현금 카드가 도착할 때 까지 쓸 돈이 없었다.
다행히도, 같이 갔던 용인대의 성구가 $100을 빌려주어 가진돈을 전부 투자해 Calculus 교재를 구입했다.
중고 책인데도 $130...즉 13만원씩이나 한다.
미칠 노릇..-_-;;
Sudoku 이벤트 이야기를 했더니 한 번 해보고 싶다기에, 테이블에 앉아서 푸는 중.
심심할 때 TX로 자주 풀어봤던 nik이야 금방 답이 나오지만, 처음 하는 사람들에겐 익숙해지는데 약간 시간이 필요하다.
앞에 보이는 건 nik이 만들어 놓은 답안지 -ㅅ-v
책 뒤에 보이는 네모난 것이 아침에 기념품으로 받은 포스트잍이다.
사실 이거 준다고 하면서 꼬드겼다..
역시 초보자에겐 힘든 듯..
4장의 종이를 교환하고, 약 1시간이 경과한 끝에 마침내 스스로 풀어냈다.
역시 요즘 사람들은 머리가 좋다.
내가 혼자서 하려면 2시간은 걸렸을텐데..-_-;;
그런데 포스트잍은 다 떨어졌는지 안주고, 투명 스티커만 주더라;;
기념삼아 State ID와 Student ID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