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찬리에 공연중인 모차르트!를 봤다.
음, 영화 아마데우스를 기대하고 갔던터라, 약간 기대랑은 달라서 당황했었다. -ㅅ-a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아마데우스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는게 전체적인 평가 되겠음.
몇 번 안 가본 세종문화회관이긴 한데, 뭐랄까, 역시 비싼값은 하지만 그만큼 일장일단은 있는 듯하다.
무대 장식도, 의상도, 무대도 정말 화려하다.
몇 번 안 본 뮤지컬공연 중에서 무대는 단연 최고, 의상도 최고. -ㅅ-a;;
조명이 좀 더 맘에 들긴했지만;;
널찍한 무대에서 동선도 간단하게 잘 짜놔서 이거저거 신경 안쓰고 보기 편했다.
노래도 엄청 잘하더라.
모차르트 아버지 역할 맡으신 분은 뭐....그냥 등장하는 장면마다 빛이 나더만. ㅠ_ㅠ
연기도 노래도, 정말 뭐라고 이야기 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났다.
역시 뮤지컬은 그냥 노래만 잘 한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닌 듯.
....딱 두 명만 빼고. -_-;;;;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음정 안맞는 걸 성량으로 메꾸려고 노력하는 한 분이야 뭐...음정 빼곤 그닥 흠 잡을 곳 없었으니 별 말 안하겠음.
돈 내고 봤다는 걸 살짝 억울하게 만들어 주긴 했지만..더 억울하게 만든 사람은 다른 사람이니까. -_-
안무 안맞고, 동작 박자 틀리는 건 예사에, 음정은 남들 한 번 틀릴 때 깔끔하게 스무 번 정도씩 틀려주는 분이 계셨거든.. -_-;;
갔다와서 소감 묻는 동생님께 '걔 댄스가수 출신 아니었나?'라고 물어봤더니 '아카펠라 가수야~'라는 대답에 오해가 살짝 풀리긴 했다.
음정이야 '가끔' 틀릴 수 있다 쳐주고, 프로그램에 이름 넣고 출연료 받으려면 제발 호흡 처리 정도는 배워서 올라오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그나마 한 두 장면 제대로 해줬다는 점에 감사해야 할 처지인가보다. ㅠ_ㅠ
약간 아쉬웠던 점 하나 더.
여태까지 봤던 뮤지컬이 대부분 관객 50명 이하였던 걸 고려해 볼 때, '현장감'이라는 부분은 아무래도 만족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이건 뭐, 일장 일단이지.
이런 공연을 50명이서 보려고 하면...가격대가 넘사벽. -ㅅ-/
오늘의 교훈.
뮤지컬은 배우가 중요하다.
즐겁게 보고서 왠지 서운한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