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과정 자체가 파란만장했다.

도서관에서 검색 -> 대출 가능 -> 찾아봄 -> 없음 -> 물어봄 -> "도난 도서인듯. 지우겠음. 님하 못봄. 수고 즐" ㅠ_ㅠ

그리고 몇 주 뒤 가보니, 서가에 2권 3권이 놓여있음.

물어봄 -> 누군가 반납했다함 -> 1권 예약함 -> 며칠 뒤 예약도서 반납됐다고 연락 옴 -> 찾으러 감

바뜨 이 아줌마가!!!! 다른 사람한테 책을 빌려줬다.
아놔 뭐야. 자기 친한 사람한테 빌려준거임?
책에 대해서는 굉장히 까탈스러워 지는 사람한테 이래도 되는거임? ㅠ_ㅠ
속으로는 100만번 버럭! 하고 있었는데.....그래봐야 들을 아줌마도 아니다.
그랬으면 애초에 빌려주질 않았겠지.
홧김에 2권 3권 빌려서 와버렸다.

그리고 다시 예약 -> 대출 만료일 꽉꽉 채운 날 반납됐다고 연락 옴 -> 찾으러 감 -> 드디어 대출 ㅠ_ㅠ

여기까지가 사설. -_-;;;

초반에는 아무래도 시간 간격이 굉장히 긴, 드문 드문 벌어지는 사건들로 시작한다.
등장 인물들의 성격도 빨리 빨리 바뀌는 마당에, 연관성을 파악하는 건 이름밖에 없다.
한국 사람 이름도 잘 못외우는데, 일본 사람 이름을 잘 외울까소냐!! ㅠ_ㅠ

이 점만 빼면, 재밌게 잘 읽었다.
객관적으로 서술되지만 무서울 정도로 주요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가 묘사된다.
등장 인물들의 성격이 어느 정도 자리잡아가면서, 점차 그 행동 성향도 단순화 되어간다는 이유도 한 몫 하지만.

용의자X의 헌신과 함께, 작가의 대표작으로 추천해줄 만 하다.

동명의 드라마, 영화도 제작되었는데, 영화는 아직 못봤고 드라마는 책 다 읽고 2화까지 봤음.
...원작의 추리소설 분위기를 제대로 연애이야기로 바꿔버렸다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ㅠ_ㅠ
이미 원작을 끝까지 다 읽은 사람도 재밌게 볼만한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추천할 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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