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0
아홉 번째 날, 일요일이다.

매주 일요일은 거의 교회에 가기로 결정된듯 하다.
아침 10시 30분에 기숙사 앞에서 한인 교회 밴을 타고 교회로 이동한다.
미사라고 하는지 예배라고 하는지...이게 기독교/천주교마다 다른건지 어떤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침 시간을 보내고 나면 교회에서 준비해주신 점심을 먹는다.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먹기 힘든 교환 학생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교회에서 승준선배가 전화기도 주셨다.
기숙사에 가서 설치해봐야지~

오늘의 점심인 육개장을 부지런히 먹고 잠시 교회 주변을 돌아보았다.
교회 건너편에 있는 무도관?? Martial Arts라고 씌여 있으니...-_-;;

어느 집엔가에 달려있는 실외기.
에어컨 실외기가 이렇게도 생겼나...

오후에는 역시 교회의 도움으로 월마트로 이동했다.
이동하기 전의 사람들...
배경 처리된 사람들이 약간 있군 -_-;

저번주 일요일에는 필요한 물건들을 사느라 매우 바빴지만, 이미 어제 월마트를 다녀온 우리들에겐 어느새 여유가 있다.
사진 찍으면서 놀만한 여유는 물론!
몇몇 사람들은 교회에서 바로 기숙사로 돌아가기도 했을 정도.

그래도 싼 물건을 발견하면 당연히 집는다.
바나나가 파운드당 50센트 정도 하는데...난 그다지 싼지 모르겠더라. -_-;;
한국에서 묶음당 2천원 하던거만 먹어서 그런건지..쩝.

하지만 고기는 정말 싸다.
월마트에는 정육점이 없고 포장된 고기만 파는데,
TGI나 아웃백에서 먹었던 것들의 약 2배만한 립(RIB)이 4천원선..

뭐 살것도 별로 없으니 우르르 물려다니면서 노는게지~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쇼핑은 안한다고;;

유제품들도 대체로 한국보다 싸다.
고기처럼 지나치게 싼건 아니지만...대략 20% 정도 저렴한 듯.
떠먹는 요구르트에 사람들이 많이 눈길을 주더라.

쇼핑을 마치고 나와서 찍은 월마트 입구.
월마트 전체는 화각이 나오지 않아 찍지 못했다. -_-;;
얼른 렌즈를 바꾸던가 해야지..

이젠 시간이 남아서 여유있게 교회 차를 기다리기도 한다.
본의아니게 무슨 설정샷 같은 느낌 -_-;

교회 차 안에서 누군가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
역시 비싼 카메라는 아무나 찍어도 잘 나온다니까~
F717이 그런 면에서 가격대 성능비 최고 -ㅅ-/

돌아가는 길에 한국 음식들을 판매하는 조이 푸드란 상점에 들렀다.
....가격은 대략 난감.
그저 다들 오랫만에 봤다는 데 반가워 하는 정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김치를 산 사람도 있었고..이런저런 찬거리를 산 사람들도 있다.
까스 활명수 한 상자는 한국이랑 크게 차이도 안나던 것으로 기억.

기숙사에 돌아오자마자 전화기를 설치하려 했으나...이런.
내 방에 있는 전화기 콘센트가 고장나 있었다.
참고로 native speaker인 Juston의 말에 의하면, 전화기 콘센트는 영어로 Phone Jack이라고 한다.
인터넷 라인은 Ethernet Jack. 파워 콘센트는 Power Outlet.
이런 단어들이 필요할거란걸 왜 전엔 몰랐었는지.

(하루 뒤에 쓰는것인데도...저녁에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말 난 대충대충 산다는 표현이 적합한 듯...)

오후 10시엔 Floor Meeting이 있었다.
Hull Hall 3층에 사는 사람들 모두를 모아두고 기숙사 사용과 관련된 기타 사항들을 알려주는 시간..
흑인 아줌마와 백인 아줌마도 잠깐 등장에서 뭔가 공지사항이라고 짐작되는 걸 얘기하고 갔는데, 뭔 소린지는 모르겠다.
-_-;; 언젠가는 들리려나~
희한하게도, 교수님들의 말은 어느 정도 잘 들리는데, 사람들이 하는 말은 알아듣기가 힘들다.

이렇게 또 한것도 없는 일요일은 저물고, 또 다시 한 주의 시작...
내일부턴 과연 예습 복습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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