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3
열두 번째 날, 수요일이다.
수업 중간에 시간이 살짝 남기에 룸메이트 져스톤과, 같은 층에사는 하정과 함께 풋볼 시즌 티켓을 구입하러 갔다.
지금 살고 있는 기숙사 바로 옆에는 MSU의 거대한 풋볼 경기장이 있다.
다음 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풋볼 경기들을, 학생들은 저렴한 비용에 볼 수 있게 해주는 풋볼 시즌 티켓을 판다.
Bryan Hall이라는, 약간 먼 곳으로 져스톤의 안내로 찾아갔다.
시즌 티켓은 돈으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증에 그 금액이 부과되어 나중에 계산하는 방식이다.
MSU의 학생증은 Money Mate라는, 일종의 선불 충전식 현금 카드의 역할을 겸하고 있으며, 그 외 각종 Tuition이나 Free등은 일단 부과된 뒤, 나중에 Credit Card등으로 계산한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시즌 티켓. $21로 7경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못해서, 3경기 정도만 보고 나머지는 잘 안간댄다;;
대충 이렇게 생겼다.
시즌 티켓을 산 다음, 카페테리아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 밥을 먹었다.
카페테리아는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면, 그 무게만큼 돈을 내고 먹는 것이다.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잘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게 $6..한국 돈으로 6천원선
이건 약 $5..5천원
이게 $4, 그러니까 4천원 정도 된다.
학교 구내 식당과 비교하면 정말이지 살벌한 가격...
다 셀프 서비스인데 왜 이렇게 비싼거야 버럭!!
밥 먹고 나와서, 카페테리아 옆에 있는 빵집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러 갔다.
이곳 아이스크림이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소리도 오늘 처음 들었다.
아이스크림 가격은....뭐 한국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가격과 비교하면 싼 편이다.
1 Scoop이 $1.6, 2 Scoop이 $2.3 그리고 3 Scoop이 $2.7 정도.
사진이 들고 오는 동안 살짝 먹은 3 Scoop 아이스크림이다.
pecan...어쩌구라고 했는데 매우 맛있었음!!
뭐 맛있으면 이렇게 먹나 보지 -_-;;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 갔다가, 영태형 노트북이 드디어 도착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Amazon에서 주문했는데, 예상 도착 일정보다 빨리 도착했다.
복구 DVD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DVD와 랜선도 사고, 기념품을 준다는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반스&노블로 향했다.
저 앞에 보이는 길을 건넌 뒤, 하정이 Student ID 카드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뒤늦게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서 찾아봤지만...찾을 수가 없었다.
어디로 가버린건지..
책 산다는 사람들은 책 사고, 필요한 거도 각자 사고...기념품은 $1짜리 MSU 스티커를 한장 받았다.
좀 더 일찍 왔더라면 포스트잇 메모지도 받았을 텐데...
돌아가는 길에 다시 Student ID를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재발급 비용이 $30이나 되는데.....
돌아와서는 다 같이 모여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공동 회비를 모아 산 식재료를 이용하여 요리했다.
베이컨에 칠면조 가슴살, 밥, 김...이 정도만 있어도 진수 성찬이지.
매우 배부르게 잘 먹었다. :)
저녁에는 영태형 노트북을 세팅했다.
복구 DVD를 만드는데 DVD가 2 장이나 필요해서, 결국 다시 반스&노블가서 사오기도 하고..
저녁 늦게까지 복구 DVD만들고, 영문 OS이므로 한글 입출력을 가능하게 설정하고, 기타 자잘한 유틸리티를 설치했다.
세팅하는 도중에 배가 고파서, 피자 사먹자고 사람들을 꼬드겼으나...실패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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