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6
열다섯 번째 날, 토요일이다.
토요일은 월마트 가는 날~~
일주일 동안 먹을 양식을 구하는 날이다.
아침 9시 40분쯤 되면 어김없이 카페테리아 앞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뭐 늘 그 얼굴이 그 얼굴이지만서도..-_-;;
이 날의 영태형 바지가 베스트 코스츔이었는데, 그걸 못찍었네.
뭐 이때쯤이면 일용할 양식도 다 떨어지고 배고파지는 건 당연..
그런데 원래 45분에 오기로 되어 있었던 버스가 10시가 다 되어가도록 안오자 다들 표정이 심상치 않게 변한다.
이 버스를 놓치면 일주일 동안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거든..
결국 느지막히 도착한 버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오늘 처음으로 돌아보는거랜다.
월마트는 역시 사람들로 붐빈다.
한국에서 가져온 먹거리도 다 떨어지고 이번 주 부터는 월마트에서 산 것들로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아침은 여전히 미숫가루고 -_-;;
어쨌든 샌드위치, 베이컨, 양상추 등을 샀다.
다른 사람들은 뭘 샀나 이리저리 확인..
이 날 핸드폰을 산 사람들이 많았다.
돈도 많이 나가는 핸드폰, 가난한 nik은 살 생각 없음. -_-;
그러고보니 방 전화는 언제 고친대;;
오늘이 처음이라는 기사 아저씨는 역시나 돌아가는 타이밍도 못맞추고 대기중이다
월마트에 오는 버스를 기다릴 때완 다른게..
일단 먹을걸 샀으니까 한결 느긋하게 기다린달까;
우리가 기다리는 곳 근처에서 뽑기(이걸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가 있어서, 장난감을 뽑아들고 좋아하는 사람들;;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월마트는 무사히 다녀왔다.
오후에는 샌더슨에 가서 라켓볼을 친다고 몸부림을 치다가 돌아옴.
-_- 이거 원 몸뚱이 전체를 바꿔야 어떻게 될거 같은데.
토요일에 저녁밥 까지 먹고나서, Hull에 사는 사람들끼리 가볍게 맥주 한잔씩 했다.
맥주를 안마시는 사람도 있어서..월마트에서 사온 맥주 + 안주 비용은 마시는 사람들끼리 적당히 분담하기로 결정.
다들 간만에 / 혹은 미국에 오고 처음으로 맥주를 마셔서 그런지 기분도 좋아 보이고..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은 잘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