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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3

페루 여행의 다섯 번째 날.
어제의 소동을 뒤로 하고,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물론, 세 명만 -_-;

아침을 먹으러 어딜 갈까 하다가, 어제 식당을 찾는 동안 자기네 식당으로 오라고 했던 사람의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 사람의 이름인지 별명인지는 Fish라고 하는데,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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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가게에 오는 손님이 있다는 것에 반가워하고, 들어오는 사람이 우리(정확히는 영태형)이란 것을 알아채고 좋아한다.

탁자에 안내하고, 뭐 먹을거냐고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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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값싼 아침식사로, 남미쪽 대부분에선 컨티넨탈(Continental)과 아메리카나(Americana)가 있다.
둘 다 빵 + 버터 + 잼 + 커피 or 차를 제공하고, 차이점이라면 아메리카나에는 계란 프라이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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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 이름은 Bamboo house였는데, 그냥 피쉬네 집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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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누워있던 고양이들.
왼쪽 고양이는 흔들렸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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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밥 먹을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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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신 이동네 특산물인 '마떼 데 코카'를 시켰다.
간단히 말하면 '코카 티'인데...
코카라는게 바로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나무 잎을 말하는 거랜다 -ㅅ-;
하지만 절대로 코카인의 원료라고 해서 먹은게 아니고, 고산증에 좋다고 해서 마셨다.
이제 곧 고산지대로 다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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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네 집 앞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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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치나는 오아시스 마을이다.
그리고 사막은 언제나 움직이는 법.
와카치나의 바깥으로 나가는 길은 저렇게 모래더미로 묻혀있다.
시간이 많이 지난다면 와카치나도 모래에 완전히 묻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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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카로 나가기 위해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이카에서 쿠스코로 가는 버스는 밤에 있으니, 지금 이카로 가봤자 아무 것도 할 것 없이 그냥 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기왕이면 이카보다는 와카치나에서 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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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서 노는거지 뭐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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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피쉬와 피쉬 친구를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노닥거린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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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잘 가라고 작별인사도 했다. -ㅅ-

오아시스 근처 공원에 앉아있으려니, 근처에 와카치나로 수학여행이라도 온 듯한 남미 꼬마애들이 놀고 있었다.
지나가다가 영태형을 힐끔힐끔 쳐다보고 웃는다. -ㅅ-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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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역시 뭔가 있는 영태형.
남미에서는 완전 인기 폭발이다. -ㅅ-;
지나가면서 눈빛만 마주쳐도 쓰러진달까.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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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데려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한다. -_-;
왠지 이건 반복될거 같은 예감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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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반복되지 않을리가 없지. -ㅅ-;
결국 수학여행 온 (최소한 여자)애들 전부와 사진을 찍은 듯.
대단하다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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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진 찍고 그냥 가는게 아니라 뭔가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데..
교환학생들의 짧은 스페인어로는 의사소통이 될리가 없지.
그래서 등장한 페루 버전 교환학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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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요약하면..
페루에서 인기리에 방송중인 한국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나오는 배우와 영태형이 닮았댄다.
설마 권상우......-_- 인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따이화'를 닮았다고..
따이화가 누군가 했더니 바로 신현준 -ㅅ-;;;
쿨럭...외국인이 보면 닮아 보이는거로구나;

결국 사인까지 해달랜다.
남미까지 와서 사인회를 하는구나..-ㅅ-/;;;
여행하다가 별별일이 다 벌어진다고 하지만, 이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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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인하는 사람들 -_-;
영태형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것까지 모두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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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배가 고파서 식당에 들어왔다.
사인회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좋아하는 사람들 -ㅅ-;;;
언제 이런 경험 해보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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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 식당은 값만 비싸고 양이 무지 적다.
역시 관광지라 그런건지.

사인회도 하고 피쉬랑 얘기도 했는데도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아까 묵었던 숙소 뒤편에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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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보이는 외국인 뒤로 문제의 커플 등장 -ㅅ-;;
제딴에는 티 안내면서 친한척 한다고 노력하는데..이미 진상을 아는 사람들은 보면서 즐거워한다.
속보이는 거짓말도 가끔은 재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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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정이 발견한 새.
아마도 벌새가 아닐까 추측되는데...
날고 있는 모양새나 꽃에서 꿀 따먹는걸 보면 아마 맞을듯 하다.
벌새를 직접 본 건 처음이라, 매우 신기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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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카로 돌아가는 택시를 잡으러 앞으로 나왔다.
저 건물이 와카치나 사막으로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는 건물이다.
그 앞에 있는 빨간 차가 바로 듄 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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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로 돌아와 광장 앞에서 한 컷.
옆에있는 현지인 가족은 찬조출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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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고산지대로 넘어가니까, 이곳에서 고산병 약을 사기로 했다.
고산병약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으면 미국에서 사왔을텐데...여기선 꽤 비싸다.
미국은 보험처리되서 말라리아약도 $10에 사왔는데.
그게 보험처리가 되는게 더 신기하긴 했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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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으로 보이는 티코들.
페루에서 보이는 4인승 택시는 전부 티코다. -_-;;

페루판 교환학생은 여기서 다시 리마로 돌아가고, 나머지 일정은 미국판 교환학생들끼리 간다.
문제의 커플 둘이 뭔가 하고 싶어하는듯 하니, 그냥 먼저 따로 다니자고 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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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지인에게 물어물어 찾아간 슈퍼마켓 -ㅅ-;
이거 물어보는 것도 힘들었다.
슈퍼 마르께르? 마르께트? 마르께?......라고 스페인어 발음을 마구 찍어보니 우연히 하나가 맞은 듯.
어쨌든 찾았으니 다행이지.
슈퍼 안에서 계란을 봉지에 담아서 파는 게 있었는데..
이게 삶은 계란인지 생계란인지 몰라서 사질 못했다.
주변에 있는 남미 아주머니들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긴 하는데..
당신들 영어 못하잖아 -_-;;; 뭘 말해도 그냥 끄덕끄덕...
샀다가 날계란이면 그냥 버려야 하니, 안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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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레끼빠로 떠나는 버스 터미널.
여기서 실수한게, 다음 행선지를 아레끼빠가 아니라 나스카나 꾸스코로 잡았어야 했다.
뭐, 잠깐 방심한사이에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다는'사람에게 당한거긴 한데..방심하고 있던 것도 잘못이니.
나중에 좀 고생하고 말지.
열심히 일기를 쓰는 사람들 배경으로 보이는 버스 터미널에도 역시 철책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
여긴 남미라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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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2

페루여행에서의 첫 투어,
파라가스 섬 투어를 했다.
근처 섬의 자연 환경을 보는 투어라고 하는데..
어제 투숙한 호텔 아저씨한테 이야기하니 사람을 불러오고 돈을 내라고 한다.
그리고 승합차를 타고 부두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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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위한 선착장과, 관광객을 위한 상점, 레스토랑들이 있는 부두촌이다. -ㅅ-;
비행기 티켓으로 과다지출을 한 한국 교환학생 여행객들..
비싼 레스토랑은 가지도 못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빵 8개를 2솔(약 600원)에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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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나서 여행 기념사진 촬영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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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근처에는 녹색 해조가 많이 떠밀려와 있었는데..
이게 떠 밀려온건지, 아니면 갯벌같은 저쪽 바닷가에서 자라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저기엔 사람과 동물들이 서로 거둬가려고 노력중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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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에 탑승했다.
보트에는 구명 조끼를 입고 타야 한다고 해서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원주민 아저씨가 운전하면서 다른 원주민 아주머니가 영어와 스페인어 2개 국어로 섬 설명을 해준다.
근데 영어로 말할 때도 발음과 억양은 스페인어라, 언제 바뀌는지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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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부두에서 출발..
저 배랑 우리가 탄 배랑 그다지 다를 건 없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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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는 지나가던 작업중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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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가스 섬 투어는 섬에 들어가지는 않고, 보트를 타고 섬 주위를 돌면서 그냥 자연 환경을 구경하는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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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새가 많고, 물도 많고, 섬 몇 개가 있구나...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게 끝나겠지만, 뭐 달리 설명할 방법이라면 사진을 나열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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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무래도 사람들 동원해서 섬 사면에 만들어놓은듯한 문양. -_-;;
무슨 나즈카 라인처럼 고대인들이 만들었을거라고는 전혀 상상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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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떼지어 날아다니는 새들도 있었지만 편대비행 해주는 새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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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떼지어 날아다니는 새 + 떼지어 앉아있는 새들. -_-;
끔찍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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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 뭔가 삐죽삐죽 나온 것들은 물개고, 저 위에 날아다니는 건 새들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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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펭귄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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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놀고 있는 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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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영하고 있는 물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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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이 으레 그런건지...
어느 정도 보고 나니까 나머지가 다 나머지처럼 보인다. -_-;
나중에는 사진 찍어도 그게 그거같고 아까 봤던 새가 또 지나가는 거 같고, 아까 그 물개가 저쪽에서 노는 장면이니...
-ㅅ- 사진 찍기 보다는 그냥 눈으로 봐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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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로 돌아와서 사진 한 장.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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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조밭 위에서 놀고 있는 개들.. -_-;;
이 동네의 해조밭은 모든 피조물들을 위한 축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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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가는 버스.
저 자동차를 타고 간 건 아니지만..웃기는 건 저 차의 앞 문에 씌여진 글자는 '자동문'이다.
물론 한글로 -ㅅ-;
어딘가의 학원 버스가 이런 곳에서 굴러다니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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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삐스코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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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와서 밥을 먹으러 갔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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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 들어가기 직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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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무와 뭐랄까...와사비와 비슷한 소스.
-ㅅ- 살짝 매우면서도 뭔가 톡 쏘는 듯한 느낌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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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을 먹고 나오면서 본 나이키 택시 -ㅅ-;;
택시에 멋지게도 나이키 문양을 그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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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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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 안.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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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던...
정말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아저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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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카로 가는 버스.
이놈의 버스가 정말 진동과 소음이 어찌나 심한지.
Noise Canceling으로도 비행기 수준으로 줄어드는 소음과 진동이라니.
그저 대단할 뿐이다. -_-;

그리고 이까로 도착하고, 바로 와카치나로 이동했다.
이카는 뭐 볼게 없다고 하니까.

와카치나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마을이다
오아시스가 하나 있고, 그 주변에 건물 몇 채가 있는게 와카치나다.
그리고 그 마을 주변의 사막에서 듄 부기와 샌드 보딩을 하는게 이곳에서 할 일이다.

사막 언덕을 듄 부기가 달리는 건 꽤 재밌었다.
가끔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 타는 듯한 느낌도 나고..
샌드 보딩은 모래 언덕에서 스노우보드처럼 생긴 나무 판자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간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스노우보드처럼 타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냥 샌드 보드 위에 엎드려서 경사위로 미끄러질 뿐.

파라가스 섬 투어랑 비교하면 훨씬 재밌었찌. -ㅅ-;
사막에 올라가서 모래바람 쐬는 건, 우리 카메라 씨한테는 좀 심각한 일이라 카메라는 버려두고 갔다.
뭐...그냥저냥 봐줄만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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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다음은 어느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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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밥 먹으러 간다고 나왔는데...다들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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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좀 가격대가 낮은 이탈리안 식당에 갔다.
전통주라는 Pisco Sour도 시켜먹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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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마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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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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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맛에 시켰는데...
정말 작은 샌드위치. -_-;;;
이게 뭐하자는거야~ 버럭!
이거 먹고 배가 차나 몰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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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쨌든 맛있게 -ㅅ-;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서는 돌아오는 길에 산 삐스코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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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맛에 먹는거지.

그리고 한밤중...잠시 바람쐬고 오겠다던 남자 하나와 여자 하나가 안보인다.
하정은 침대에서 자고..
영태형과 둘이서 삐스코에 콜라 섞어 마시다가(판매점 아주머니가 그렇게 먹으라고 했다. 콜라까지 같이 팔려는 상술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먹을만 했음 -ㅅ-) 한참 뒤에도 안오길래 뭔 일인가 싶어 찾으러 나갔다.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길래...여관 뒤쪽 해먹에 갔더니 서로 엉켜있는 외국인 커플, 술마시면서 놀고 있는 외국인들은 있는데...없다.
방에 들어갔더니 하정이가 자기가 찾아보겠다고 나가더니, 뒤에 엉켜있는 외국인 커플이 외국인이 아니랜다.
그래서 열씨미 구경하다가,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바람만 쐬고 왔다는 두 사람을 어 그래, 늬들이 그러면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한 번 봐줬다.

뭐, 앞으로의 여행은 안봐도 뻔하지 않겠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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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1

페루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이다.
월요일이므로, 대사관이 영업을 개시하기 때문에, 볼리비아 비자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볼리비아는 입국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우선 황열병(Yellow Fever)예방 접종 카드가 없으면 아예 입국을 시켜주지 않는다.
이 주사는 MSU에서 맞고 왔는데...하나에 무려 $60씩이나 하는 비싼 주사다. -_-;;
한국에서도 아무데서나 맞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 큰 병원에서만 맞을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예방 접종 확인 증명서가 국제적으로 통하는거거든..-_-;

거기에 볼리비아에서 지정한 몇몇 나라는 4가지 예방 접종을 추가로 받았다는 확인 증명서가 필요하다.
천연두, 독감, 소아마비, 그리고 또 뭐드라....-_-;
아무튼, 이놈의 4가지 예방 접종은 면제되는 나라도 있다.
보건시설이 잘 된 나라는 당연히 면제 되겠지만...불행히도 한국은 포함되지 않는다.
아시아에서 필요한 두 나라가 바로 한국과 중국이다.
한국의 보건 시설 및 제도는 중국과 동일한 취급을 받는다. -ㅅ-;;
뭐, Made in China가 외제라고 좋아하는 나라잖아....
라고 이해하려고 해도 한국인의 상식으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아무튼, 저 4가지 예방접종을 제대로 맞으려면 당연히 돈이 든다.
게다가 천연두 예방 접종은 한국에선 이미 어렸을 때 맞았잖아.
그렇다고 볼리비아 영사 앞에서 옷 벗고 어깨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
한국에서 황열병 예방 접종을 맞은 사람들은, 황열병 카드의 기타 란에 해당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스스로 가짜 사인을 해버린다.
DongNe Medical Center, Dr. DonPalE 이런식으로 써놓고 자기이름 한글로 사인해놔도, 볼리비아 영사가 한국어를 알리가 없으니..
문제는 우리가 미국에서 예방접종을 맞고, 한국에 들리지 않은채 바로 볼리비아로 왔으니, 저런 식의 사인은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그래서...그냥 미국에서 맞았다고 위조하기로 했다. -_-;;
덕분에 미국 공문서에 미국인 이름으로 적당히 대충...하고 넘겼으니..
남미 여행 때문에 미국 공문서 위조도 해보고 참;;

부랴부랴 볼리비아 대사관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많은지 대사관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한참 기다리다가 안에 들어가서 신청서를 쓰고, 여권과 함께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여기서 볼리비아 비자가 거절되면, 볼리비아 여행은 완전히 포기해야 하므로 여행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긴다.
위조범들 모여앉아 무사히 넘어가길 기다리는 심정이 참...-_-;;;

그래서 결과는 성공!
근데 바로 해주는게 아니라 근처 은행에 가서 돈을 내고 오라고 쪽지를 나눠준다. -ㅅ-;;
약 10분 정도 거리의 은행에 가서 $30씩 내고 돌아왔더니, 이제 오후 1시라 문을 닫으니, 내일 오랜다.
.......이것들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뭐하자는 건지 -_-;
그럼 돈을 내고 오라고 하질 말던가!
어르고 달래도 상대방은 대사관인지라, 고자세로 그냥 안된다고 할 뿐이다.
덤으로 여권도 돌려줄 수 없다고 하니...이거 참 -_-;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비행기 티켓을 살 때나 여행할 때 여권이 필요하므로, 여권 사본을 한 장씩 받고, 볼리비아 비자는 나중에 페루 교환학생분이 받아주기로 했다.

결국 점심때까지 볼리비아 비자때문에 기운 다 빼고...근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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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요리.
첫 번째 사진은 엔살라다...그러니까 그냥 샐러드고, 두 번째는 파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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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닭고기 요리.
닭고기는 Pollo라고 쓰고 뽀요라고 읽는다.
앞으로 상당히 익숙해져야 할 단어와 음식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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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음식은 향신료나 조리 방법이 한국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재료에는 가끔 감자튀김같은게 들어가긴 하지만..
고기 요리는 향이 독특하다는 거 빼면 별 차이점을 못느낀다.
물론, 맛도 있고 담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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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밥죽? -_-;; 까만 계피가 얹어져있다.
이것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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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침 겸 점심을 마치고, 오늘의 마지막 미션인 비행기 티켓을 사러 갔다.
미국에서 출발할 때, 미국 -> 페루의 편도 표만 사고, 페루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표는 이곳에 와서 사기로 했었다.
미국에서는 최저 $500 정도 하는데, 여기에서 사면 $250에도 있대나....

그런데 역시 그건 신문 광고 얘기고 -_-;;
한참을 돌아다녀도 아예 표를 찾기가 힘들다.
있다고 하는 곳도 최저 $500 선...이래서야 미국에서 사는것과 차이가 없으니.
다들 이곳에서 티켓을 싸게 살 수 있을 거라는 가정 하에 예산을 짜온터라, 티켓이 비싸지면 앞으로의 여행이 상당히 가난해진다. -ㅅ-;

거진 2시간을 헤메다가....결국 $480정도에 사기로 했다.
그리고 국제 학생증(ISIC)가 없는 사람은 $12를 더 내라고 했으니.
영태형과 함께 $490정도의 거금을 내버렸다. -ㅅ-;;
이런..이래서야 미국에서 사오는 것과 큰 차이가 안나잖아~ 라고 투덜투덜 대고..
뭐, 이 동네는 영어를 하는 사람을 찾는 것도 큰일인데다 표가 없다는데 구한게 어디냐~ 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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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표를 구입한 여행사.
여기 여행사 아저씨가 완전히 박경남군 판박이 버전..-ㅅ-;

한 시간 정도 있다가 표를 찾으러 오라고 해서, 하정을 남겨두고 다른 사람들이 짐을 챙겨 여행사로 오기로 했다.
표만 받으면 바로 삐스코로 버스를 타고 떠나야 하니까.
이것도 내일까지 있자고 하는거, 오늘 떠나는 걸로 설득하는데 애먹었다..-_-;;;
시간이 남아 도는줄 아는 사람이 한 명 있어서, 영태형이 아니었으면 내일 떠났을 듯.

티켓을 찾으러 갔더니, 이 사람들이 ISIC카드를 건네준다. -ㅅ-;
$12가 학생 할인이 안되는 사람들에 대한 추가 과금이 아니라, ISIC 발급 비용이었다.
거기에 하정이 말하길...이 사람들이 영어를 할 줄 아는게 아니라, 컴퓨터로 영어 번역기를 돌려서 이야기 하는거였다고 한다. -ㅅ-;;;;
어쩐지, 영어로 이야기 해도 의사소통이 힘들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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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페루에서 산 가방.
이놈의 가방이 보기보단 용량이 매우 작다. 40L정도였나.
더플백에 이거저거 집어넣은 걸 정리해서 넣으려니 도저히 들어가질 않는다. -_-;;;;
줄이고 줄이고 줄여도 남는 짐들을 그냥 페루에서 미국에 소포로 보내버릴까 하는 고민도 잠깐 했었지만, 비싸다는 소리에 그냥 포기.

어쨌든 표를 받고, 저녁을 해결해야 하므로 차이나 레스토랑에서 밥을 산 다음 터미널에서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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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레스토랑에서..
-ㅅ-; 결국 가방을 저렇게 들고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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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다가 식당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본다.
치안이 안좋은 동네인지라, 신기하게 쳐다보는지 탐욕스럽게 쳐다보는건지..-_-;;;

아무튼, 터미널로 바로 가서 밥을 먹는다.
이 동네는 터미널 근처 치안이 매우 매우 매우 안좋다고 한다.
FootPrint라는 여행 안내 책자에도, 차라리 공용 터미널이 아니라 근처에 자체 터미널을 가지고 있는 다른 버스 회사들을 이용하라고 씌여 있다. -_-;
어쨌든, 터미널에 앉아서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가서 손도 씻고 하고 싶었지만, 페루 명물인 유료 화장실덕에 그냥 적당히 휴지 + 생수로 씻는다. -ㅅ-;;

그리고 약 8시간 정도 걸려서 삐스코로 출발하는 버스를 탑승!
하고 오늘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만...
버스가 터미널을 나가고 약 2~3분이 지나자, 갑자기 뒤가 웅성웅성한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뒤돌아봤더니...유리창에 구멍이 나있다.
누군가 버스에 돌을 던졌댄다...-_-;;
그 유리창은 버스가 덜컹댈 때 마다 조금씩 더 부서져서 결국 창 하나가 산산조각나버리고..
버스는 다시 터미널로 돌아가, 다른 버스로 타고 갔다.

이 동네, 치안 안좋다는게 농담이 아니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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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0.

두 번째날.
LAN PERU 항공을 타고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내려가는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리마의 풍경은....
사진이나 뉴스로 많이 봤던 북한의 풍경이다. -ㅅ-;
뭐, 어쨌든간에 무사히 도착하고 나니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리마 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아 출국장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세관에서 일단 붙잡는다.
딴나라에 왔다는 실감이 나는게, 관리가 말하는 것도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스페인어다. -_-;;
대충 눈치로 보아하니 앞의 버튼을 누르라는 듯 하다.
버튼을 눌렀더니 직진 화살표가 떠서 그냥 직진...
아마도 다른 화살표가 뜨면 세관으로부터 집중 검사를 당하는 듯 하다;
-ㅅ-;; 뭐랄까.....대상 선정에 있어서 공정함을 강조하기 위한거라는 건 알겠는데...
좀 어설프달까 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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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장에 앉아 말로만 듣던 잉카 콜라를 사먹는다.
달러를 처음으로 써서 페루의 화폐인 솔(Sol)로도 거스름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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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신다. -ㅅ-;;
맛은 뭐.....그냥저냥 먹을 만하다.
웃기는 건, 잉카 콜라라고 해도, 결국 코카 콜라의 제품이다.
코카콜라에서 흡수한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동네도 코카 콜라가 지배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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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국제 공항의 바깥 모습.
주변 건물들은 공사중에, 무너진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공항만 신형인게 좀 언밸런스하긴 했다.
2006년에 리뉴얼 했다는데...주변도 좀 정리해주면 덧나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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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페루로 교환학생으로 온 분을 만나 인사를 했다.
스페인어는 거의 못하는거나 다름없는 미국판 교환학생들에겐 구세주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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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출구에서 왔다갔다하던 삐끼 아저씨들의 택시.
한국이나 미국의 택시라면 일단 겉이라도 멀쩡해야 하는데...
페루 택시는 여기저기 까지고 구겨지고...내부의 스테레오도 떨어져 나가는 등..-_-;;
깨끗한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재수없게 안좋은 택시가 걸렸나 싶었는데..
시내를 향해 나가서 지나치는 다른 택시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택시를 탈 때는 반드시 문을 잠궈야 한댄다. -_-;;;
갑자기 강도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대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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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는 건물들도 대개 1~3층 이내.
거기에 건물들은 수리나 보수가 거의 되어있지 않다;
부서진 건물은 그냥 그대로 쓰는 듯..-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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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시내쪽엔 저런 고층 건물도 있다.
그리고 항상 1층엔 철책과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_-;;;
나 원 참, 어느 정도의 치안이길래 항상 이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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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근처 밥집으로 갔다.
토스트 및 기타등등이 나오는 컨티넨탈이 16솔..즉 5달러가 약간 넘는다.
뭐, 미국 물가로 따지면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다.
오히려 약간 싸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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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게 메뉴판을 펼치는 영태형..-ㅅ-;
뭐, 가격이 그다지 부담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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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에서 못 산 가방을 사러 근처 스포츠 샵에 갔다.
스포츠 샵이 해변가에 있다고...
페루의 바닷가는 비린내 잔뜩 나고 그다지 볼만한 장소는 아니다.
곳곳에 경찰이 서 있긴 한데, 그래도 치안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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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변에 왔으니 기념사진..-_-;

하지만 결국 스포츠 샵은 문을 닫은채였다.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봐도, 여행용으로 쓸만한 큰 배낭은 없어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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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엔 다른 곳으로 걸어간다.
도로 한가운데에 잔디와 보도블럭을 깔아놔서 겉으로 보기엔 좋아보이는데..
사실은 매연때문에 그다지 쾌적하진 않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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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길에 보인 백화점.
일단 이런 것도 있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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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바로 페루의 버스 -_-;;
운전 기사와 별도로 차장이 한 명 있고, 이 차장이 틈나는대로 도로쪽에 뭐라고 열씨미 말을 한다.
그게 바로 버스의 행선지.
버스의 정류장은 따로 없고, 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서고, 내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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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상점에도 여행용 가방은 없어서 그냥 근처 상점에 밥먹으러 갔다.
이건 기본 안주라고 생각되는 무언가..-_-;;
옥수수 튀긴게 아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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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콜라 옆에 보이는 것이 치차라는 음료수이다.
옥수수로 만든다는데, 달고 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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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름모를 페루의 음식들. -ㅅ-;
맛있었다;;
양도 제법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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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게 먹고, 이제 다시 다른 쇼핑몰로 향한다. -ㅅ-;
이번엔 좀 비싼 물건들이 있는 쇼핑몰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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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이런 현대식 고층건물도 보인다. 부익부 빈익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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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특이한 버스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서...
뒤를 돌아다보며 타이밍을 맞춘다. -ㅅ-;
아, 버스 온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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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혔어? 찍혔지? -ㅅ-;
아무튼 버스를 타고 비싼 쇼핑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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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뭐, 한국의 백화점과 비슷한 분위기.
내부 장식도 잘 되어있고 바닥도 깨끗한게 확실히 좀 사는 집안 애들이 오는 곳 같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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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동네에도 살만한 여행용 가방이 없다. -_-;;

결국, 한국의 남대문시장에 해당하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
치안이 안좋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카메라는 꺼내지도 말라고...-ㅅ-;

한참 헤메다가 가방 상점들이 모인 곳을 발견.
한 곳에서 가방을 구경하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면서 마구 설명을 한다.
자기네 가게는 가방들이 외제라서, 다른 가게에서 파는 국산(페루산)보다 훨씬 좋댄다.
외제라는 말에 어디 제품이냐고 물어봤더니..
당당하게 Made in China라고. -ㅅ-;;;
음...이 동네는 Made in China면 좋은거로군;;
어쨌든 가방 구입.
하정도 중국 병뚜껑이 붙어있는 가방 하나가 맘에 든다고 해서 구입..-ㅅ-;;

그리고 저녁을 요리하기 위해 이런저런 식재료를 사고, 도착 기념으로 마실 병맥주와 안주거리로 파파야를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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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스께냐 라는 병맥주.
페루의 유명한 술이라고 한다.
일단 탄산이 제대로 들어있으면 맥주지 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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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술이 있으니 그저 즐겁...;;

밥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파파야는 전혀 아니었다. -_-;
화장실냄새를 듬뿍 풍기는 파파야 조각과 파파야 주스들...;;
결국 그걸 처리하기 위해 카드 게임을 하고, 벌칙으로 진 사람이 조금씩 먹기로 했다. -ㅅ-;;
자기가 잘 못한다는 이유로 삐지는 사람도 있었지만...뭐 어쨌든 처리 완료.
그리고 페루에서의 첫 날은 가방사러 열심히 돌아다닌 것으로 종료.

내일은 월요일이니까, 볼리비아 대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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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9
첫 번째 날.

남미로 여행하는 첫 날이다.
(그다지 공부하거나 신경쓴 건 아니지만) 어제까지 기말고사를 치고 하루만에 여행 준비한다고 바쁜척을 했지만, 그래도 무난히 아침에 일어났다.
문제라면, 어제 아틀란타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배낭을 사지 못했다.
그냥 여기저기를 통해 빌린 군인용 더플백을 얻어서 거기에 담아가기로 했다. -_-;;;

더플백의 편리함이라면, 어디에 담을까 고민할 필요 없이 이거 저거 그냥 다 쑤셔 넣으면 된다는 점..-ㅅ-;
덕분에 가방 싸기는 순식간에 끝나고, 나머지는 출발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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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떠나기 전 꼭 깨워서 얼굴 보고 가라고 했던 Jonathan. RA라 그런지 그런 면에선 잘 챙겨준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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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나올때는 자고 있던 룸메 Juston씨도 어느새 복도를 지나가길래, 사진찍을 마지막 기회라고 꼬드겨서 한 컷.
참고로 다음 학기는 교생 실습 비슷한 걸 하러 가기 때문에 더 이상 기숙사에서 살지 않는다.

그리고, 어제 GTR의 Hertz에서 빌려온 자동차를 타고 아틀란타로 향한다.
이 동안의 사진은 없지만, 5시간 가량의 여행치고는 이래저래 재밌었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려고 기다리는 동안, 흑인 남자애가 영태형에게 "Hola, Amigo~"라고 말을 건 이유는 불명. -_-;
중간에 길도 잘못 들어서 약간 돌아가기도 했지만, 이거야 운전할 때 마다 있는 일이니 이젠 새롭지도 않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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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의 Hertz에 도착하고 차를 반납한 다음, Atlanta 공항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갔다.
이 동네는 땅덩어리가 커서인지,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이런 체제가 매우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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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공항의 스타벅스.
이 곳에서는 유리창으로 공항에 대기중인 비행기가 보인다.
좁긴 하지만, 공항다운 경치가 보여서 꽤 괜찮은 가게였다.
문제는 저 사진을 찍은 다음에 직원이 사진을 못찍게 했다..-ㅅ-;;
네네~ 하고 카메라를 집어 넣은 뒤, 넷이서 앉으려고 의자를 끌어다 앉았더니, 이번엔 마음대로 구조를 변경하면 안된다고....
엥? 모하자는거냐~ 커피는 마셔도 되는거냐? 라고 물어보려했더니, 웃으면서 농담이랜다.
하지만 사진 찍으면 안된다는 건 진짜라고..-_-;;
왠지 싱거운 직원이었음;

그리고 약 2시간 정도의 비행.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 비행기인 Miami - Lima는 약 5시간 뒤...
이거저거 처리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결국 마이애미 공항 밖을 나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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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공항에 나와서 근처를 둘러보고, 기념사진도 찍고..-ㅅ-;
버스를 타고 나가볼까 해서 버스 노선을 봤는데, 버스들이 전부 운행 시간이 지나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없었다.
버스 대합실에 있던 여행객 아줌마에게서 코코넛 그루브라는 곳이 좋다는 추천까지 받았지만, 정작 갈 수단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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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뭐, 탁자에 앉아서 카드 게임이나 치는 수 밖에. -ㅅ-;;
왠지 훌라와 함께하는 여행이 될 듯한 느낌...이었지만
게임으로 삐지는 사람이 있어서 그냥 흐지부지.
그나마 심심할 때 옆에서 같이 심심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혼자 여행하는 것 보다 나은 장점이라고 생각하며...공항에서 첫 날 밤이 지나갔다.

그리고 1시 20분, 리마로 떠나는 Lan Peru의 비행기를 타고 잠자는 것으로 이 날의 여행은 종료.
눈을 뜨면 다음은 페루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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